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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180(MARU180@Campus) 스타트업 인터뷰] 모인(MOIN), “해외 송금, 빠르고 싸고 간편하게!”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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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송금을 하려면 환율도 고려해야 하지만 비싼 수수료와 느린 송금 속도도 걱정이셨죠? 또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하고,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지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에 많은 부분이 좋아졌는데, 해외 송금은 예전 그대로여서 답답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모인’이라면 여러분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해결하고 해외 송금 과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거예요. ‘모인’의 서일석 대표를 만났습니다. 

 

1▲ 캠퍼스 서울 입주사 ‘모인’

 

모인? 모인!

Q. 모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인’은 이제껏 해외 송금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편한 점을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이용하여 해결한 서비스 ‘모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의 회사 이름이자 서비스 이름인 ‘모인’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많은 고객들이 ‘모인’을 통해서 송금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money-in’에서 ‘mo’와 ‘in’을 따서 ‘moin, 모인’으로 지었습니다. 또 좋은 사람들이 ‘모인’에 ‘모이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독일 함부르크 방언으로 ‘모인 모인, moin moin’이 반가움을 나타내는 인사말이더라고요. 우연의 일치지만 저희 ‘모인’도 고객님들에게 언제나 반가움을 주는 회사이고 싶습니다.


해외 송금 이제는 빠르고 싸고 간편하게!

Q. 언제부터 모인을 준비하셨나요?
오래 전부터 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석사과정 공부를 마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을 했었는데요, 삼성전자를 나오면서 박사과정 공부를 할지, 아니면 예전부터 꿈꾸던 창업을 할지 많이 고민했어요. 당시가 2011년도였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더욱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에서 투자 심사역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하며 창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스타트업 업계에 첫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대학교 선배이신 류중희 대표님을 따라 퓨처플레이의 설립부터 함께 했고, 옐로금융그룹(YFG)에서도 초기 멤버로 일을 했었죠. 지금의 해외 송금 아이템 ‘모인’을 구상한 것은 꽤 되었는데요. 퓨처플레이 재직 중에 사업을 구체화했습니다. 퓨처플레이에서 투자총괄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예비 창업가들처럼 창업 계획도 했어요. 그로부터도 시간이 흘러 이렇게 ‘모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떻게 해외 송금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셨나요?
해외 유학 시절 해외 송금과정의 불편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러나 투자 업무를 하면서 배운 것은 개인적인 경험 바탕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거였죠. 사업에는 시장이 있어야 하고, 성장성도 있어야 합니다. 창업 결심 후 철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매개로 한 해외 송금 서비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 검증된 사업 모델이라고 보았습니다. 다만 아시아 금융 시장은 비교적 보수적이고, 국가별 법/규제가 다양해서 유사 사업이 쉽게 성장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에서도 핀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의 규제들도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2▲ ‘모인’ 서일석 대표

 

Q. 시장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해외 송금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전세계 해외 송금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연간 약 3,740억 달러입니다. 이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2%로 가장 높죠. 한국 시장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개인간 송금시장만 약 20조에 달합니다.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돈이 11조,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돈이 8조 가량 되죠. 앞으로도 기술의 발달과 세계화, 인력 이동과 무역량 증가 등에 따라 송금 시장의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해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의 증가와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 및 인력이 늘어나고,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Q. 현재 해외 송금 과정에는 어떤 불편이 있고모인은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나요?
지금 해외 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높다는 점, 송금 속도가 느리다는 점,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되었는지 추적이 어렵다는 점이죠. 이 외에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과정과 매번 은행에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큽니다. ‘모인’은 블록체인과 그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활용해 앞서 말씀 드린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는데요. 비트코인은 다른 전통 화폐처럼 중앙관리 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비트코인 거래소가 있는 모든 국가에 24시간 내내 즉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송금에 드는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기존 송금 과정에서 거쳐야 했던 수많은 은행, 그리고 환전 과정에서 또 거치게 되는 각국의 화폐 관리 기관 등이 모두 단순화되는 겁니다.

‘모인’을 통해 송금하고자 하는 금액을 보내면, ‘모인’은 실시간으로 해당 금액만큼의 비트코인을 구입합니다. 이후 송금할 나라의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해당 국가의 화폐로 다시 바꾸고 받으실 분의 계좌로 송금하는 것이죠. 과정의 단순화를 통해 시간도 절약되지만, 중간 매개은행과 기관이 대폭 축소되어 고객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도 절감됩니다. 또한 송금의 시작과 끝을 ‘모인’이 직접 관여하기에 고객은 현재 송금 과정이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 중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믿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7▲ ‘모인’의 해외 송금 과정

 

Q. 모인을 통한 송금 방법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웹이나 모바일로 ‘모인’에 접속하여 로그인 후 송금 국가를 선택합니다. 국가마다 송금 시 필요로 하는 정보가 상이하기 때문인데요. 한국의 경우 송금 시 필요한 정보는 본인의 신원을 확인할 신분증입니다. 은행에서는 직접 대면하여 신분증과 본인을 비교 확인하는데요. ‘모인’ 웹/모바일 상에서는 신분증과 본인의 얼굴을 함께 나오게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해주시면 됩니다. 신원 확인은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송금 시 매번 은행에 방문해 신원을 확인 받았던 과정에 비해 편리합니다. (물론, 송금을 위해 매번 은행을 찾아가서 대기표를 뽑고 신청서를 작성할 필요도 없죠.) 이후 받는 분의 정보를 기입하시고 송금할 금액을 입력하면 실시간 환율과 수수료가 계산되어 제시됩니다. 최종적으로 송금을 신청하면, ‘모인’에서는 신청자의 신원확인 후 송금 승인 또는 거절 알림을 드립니다. ‘모인’ 및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언제든지 송금이 가능하고, 빠른 시간 내에 수신자가 받아볼 수 있습니다.

Q. 아직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비트코인의 단점이나 취약점은 없을까요?
가상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이 송금의 매개가 된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시는데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중 통화량이 가장 많고 일본 정부에서는 정식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 중일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존 화폐와 달리 발행 국가와 중앙 관리 기구가 없어 비트코인 사용자 하나하나가 모두 발행 기관이자 관리 기관이 되는 셈인데요. 모든 사용자는 10분마다 비트코인 사용 기록 장부를 공유하고 업데이트하게 되는데, 이러한 구조 덕에 조작이나 해킹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의 환율 변동을 우려하시기도 하는데요. ‘모인’의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만큼 짧은 시간 동안 큰 환율 변동이 없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에도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기존 화폐 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인’은 가상화폐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비트코인을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추후에는 화폐 유동성과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서 신뢰할 만한 다른 가상화폐를 추가로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4▲ 업무에 열중하는 ‘모인’

 

Q. 기존 은행들도 모인과 같은 방식을 해외 송금에 적용 하지는 않을까요?
물론 기존의 은행들이 ‘모인’의 서비스를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금융권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를 꺼려하고, 만일 도입하더라도 금융회사인 은행이 자체적으로 IT 서비스를 개발하기보다 다른 IT 회사에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발주처인 은행과 외주업체 개발사 간 기술/서비스에 대한 이해의 간극이 발생합니다. 또한 해외 송금이 은행의 수익 사업 중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들어 기존의 시스템을 완전히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은행에서 변화를 추구할 때 ‘모인’과 여러가지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에게 은행은 경쟁 대상보다는 향후 함께 해야 할 파트너입니다.

Q. 첫 해외 송금 서비스 대상국으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본 시장은 결코 진입하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일본은 규제가 많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유독 강한 편이죠.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한번 진입하면 그 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모인’이 첫 진출을 일본으로 정한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해외 송금 규모가 커야 하는데, 한-일 양국의 개인간 해외 송금 시장 규모가 연간 약 1조원입니다. 또한 송금 거래가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균일한 편이죠. 다음으로 양국의 비트코인 거래량도 커야 하는데요. 안정적인 송금을 위해 매개체인 비트코인이 양국에서 모두 많이 거래되고 각국의 거래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세계 3위이고 우리나라는 5~6위를 기록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울뿐더러, 같은 시간대 안에 있기 때문에 시차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금융 시스템도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비트코인 거래소도, ‘모인’도 24시간 운영되지만, 초기에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간대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5▲ 9월 베타 출시를 앞둔 ‘모인’의 웹페이지

www.themoin.com

 

투자자에서 창업가로! 서일석 대표와 ‘모인’의 끝 없는 도전

Q. 대표님은 투자를 하던 입장에서 투자를 받는 입장이 되셨는데어떠신가요?
투자를 하는 심사역의 입장에서는 제 결정에 따라 투자자들의 돈이 움직이게 되니, 상당한 책임감과 결정에 무게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투자를 받는 입장이 되니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벤처캐피탈(VC)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모인’이 성과를 내지 못할 때, 이 투자를 결정한 VC가 겪게 되는 스트레스 또한 잘 알기에 그 무게감도 더해지는 것 같아요. ‘모인’을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꼭 가치를 더해서 되갚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최근 ‘모인’은 좋은 분들을 만나 투자를 받았습니다. 대표인 저뿐만 아니라 ‘모인’의 일원 하나하나가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더 나은 ‘모인’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모인의 계획 들려주세요.
9월 일본을 시작으로 베타서비스를 출시하고, 더욱 보완하여 10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하나씩 추가해 나갈 생각입니다. 해외 송금 서비스의 특성상 국가별로 규제나 필요 정보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한 국가씩 차례차례 공략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렇게 아시아 지역 해외 송금 시장의 강자가 되고 싶습니다. 서구권에는 ‘모인’과 유사한 기업들이 이미 사업을 잘 진행하고 있지만, 난이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전세계에서 ‘모인’을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마지막으로 모인에게 MARU180이란?
“마루180은 ‘모인’의 부모님이다.” 제가 ‘모인’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하던 곳이 바로 마루180 5층에 위치한 퓨처플레이였습니다. ‘모인’의 첫 시작이 마루180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후 마루180을 통해 구글 캠퍼스 서울이라는 최고의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죠. 그간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면서 마루180이 창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일으켰다고 생각하는데,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