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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남산 랩 코리아]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을 만드는 팀, ‘딥스튜디오’ 류기현 대표 인터뷰

2019.04.18.

여러분, 가끔 얼굴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해 본 적 있으시죠? 성형수술 이야기가 아니고요, 기술을 통해 동영상 속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완전히 변하게 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기술의 발전은 정말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고 있어요.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남산 랩 코리아 신규 입주 스타트업은 바로 이런 꿈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드는 팀, <딥스튜디오>입니다.

 

딥러닝 기반의 얼굴변환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딥스튜디오 류기현 대표님과의 인터뷰가 준비돼 있습니다. 저와 함께 만나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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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랩 코리아(이하 남):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딥스튜디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류기현 딥스튜디오 대표(이하 류): 안녕하세요, 딥스튜디오의 류기현입니다. 저희 팀은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명인 딥스튜디오는 딥러닝의 ‘딥’과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는 공간인 ‘스튜디오’의 합성어에요. 저희 팀은 원래도 딥러닝 기술을 사랑하는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학부 때 친구들과 함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때 ‘얼굴’과 관련된 딥러닝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오늘의 딥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덧붙이자면,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잖아요. 경쟁은 굉장히 심화되고요. 그래서 영상을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콘텐츠는 콘셉트가 독특하거나 스토리텔링이 탄탄할 때도 많은 조회수를 올릴 수 있지만, 동영상에 등장하는 모델이 누구냐에 따라서도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잖아요. 하지만, 슈퍼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기에는 비용의 한계가 있죠. 저희는 모델이 직접 촬영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얼굴을 특정 모델 얼굴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물론 초상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초상권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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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와, 그렇게 되면 모델도 편하고, 모델을 활용하는 광고주 입장에서도 굉장히 편할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현재 팀은 어떻게 구성된 것인지 그 과정도 궁금합니다.

류: 저는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자연스럽게 ‘언젠간 창업을 하게 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꼭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개발을 좋아하다 보니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게 되었고, 관련 시장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어졌고요. 굳이 따지자면 개발에 대한 열정이 저를 창업의 길로 이끈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경영학과 출신이에요. 컴퓨터공학과 출신이 아니고요. 대학에 들어와서 코딩을 배웠죠. 처음에는 코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적성에 맞더라고요.

 

팀원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만났어요. CTO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개발한 친구고, 한 명은 제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알게 됐고요. 또 다른 한 명은 딥러닝 스터디에서 만났어요. 모두 개발자죠. 여전히 개발자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충원 계획도 있습니다!

 

남: 방금 말씀주셨던 것처럼, 대표님께서는 학생 때 창업을 하셨잖아요. 학생 창업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류: 음, 학생 창업의 어려움은 아무래도 네트워킹이죠. 특히, 콘텐츠 업계는 알음알음 계약하는 건들이 꽤 있더라고요. 학교를 졸업하고, 혹은 학생 신분에서 그 시장을 뚫기 쉽지 않아요. 업계에 네트워킹을 차곡차곡 쌓는 과정이 필요하죠. 창업을 꿈꾸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조언은 글쎄요. 제가 창업 후 알게 된 것 하나가 일단 시작하면 끝낼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끝까지 가야 해요. 끝내기도 쉽지 않고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창업하시면 안 됩니다. 하하. 견디는 것을 잘하고 인내심과 끈기가 있어야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남: ‘디지털 휴먼’이 무엇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류: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브라질에 있는 스포츠 브랜드에서 BTS를 광고 모델로 쓰고 싶다고 생각해 봅시다. BTS가 직접 광고 촬영장으로 이동해 광고를 찍어야 하잖아요. 콘티에 맞게 굉장히 다양한 포즈를 구사하기도 해야 하지만, 촬영장이 어디냐에 따라 이동하는 비용도 꽤 소요될 것이고요. 굉장히 바쁜 슈퍼스타가 이렇게 시간을 많이 들여 광고를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거예요. 그런데 디지털 휴먼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BTS가 있는 곳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내 여러가지 표정, 포즈를 취해 촬영을 끝내면 됩니다. 그런 다음, 일반 모델이 여러가지 표정과 포즈를 취하면 그 일반 모델의 표정과 동작 모두가 BTS의 것으로 변환돼요.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키포인트죠. 시간도 많이 할애할 필요가 없고요. 광고 촬영장으로 따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물론, 이 모든 것은 소속사나 에이전트의 허가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남: 굉장히 신기한 기술이에요! 딥스튜디오는 요즘 가장 핫한 사진 애플리케이션인 ‘스노우(SNOW)’와 용역업무를 체결하는 등 기술성을 인정받고 있잖아요. 딥스튜디오가 가지는 강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류: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기술적 강점이라기 보단 팀에 강점이 있는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몸에 배있고,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죠.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저희 팀은 한 달 유급휴가 제도를 마련했어요. 한 달간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죠. 대신 한 달을 무얼 하며 보냈는지 공유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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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그런데 모델의 얼굴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기술이다 보니 초상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가요?

류: 가장 중요한 것은 모델의 얼굴이 좋은 콘텐츠에 쓰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또, 영상에 사용되는 기술과 데이터를 딥스튜디오만 활용 가능하게끔 보안 처리를 해야겠죠. 이 부분이 지켜진다면 분명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남: 그렇다면 딥스튜디오가 남산 랩 입주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해집니다.

류: 저희가 목표한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에요. 일정 매출액에 도달한다면, ‘이게 정말 가능해?’라는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목표치에 도달한다면 저희의 아이디어가 맞는다는 것을 검증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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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랩이라는 공간에 들어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입주 스타트업에게 위로를 받고 응원을 받는 것 같다는 류기현 대표님과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는 류기현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참 따뜻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만든 서비스는 분명 사용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남산 랩 코리아 입주 스타트업 인터뷰를 모두 마칩니다. 우리 다음 번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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