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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남산 랩 코리아]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AI를 만드는 사람들, ‘마인드로직’ 김용우, 김진욱 대표 인터뷰

2019.04.09.

벚꽃이 흩날리는 봄봄봄~ 봄이 왔습니다! 흩날리는 꽃잎을 보니 마음이 콩닥콩닥 설레잖아요. 그런데 어쩐지 외로운 분도 계시는 것 같아요… 왜일까요…? 왜죠…?

 

마음 한쪽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해 제가 오늘은 엄청난 서비스를 개발하는 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인공지능 연인 챗봇(!)을 만드는 ‘마인드로직’이 그 주인공입니다. 연인 챗봇이라니, 정말 솔깃하죠?

 

마인드로직의 두 대표님은 어디서 어떻게 만나 이런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되셨을까요? 오늘 제가 그 궁금증을 모두 풀어드릴게요, 같이 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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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랩 코리아(이하 남): 대표님 두 분,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아산나눔재단 블로그 구독자를 위해 ‘마인드로직’ 회사 소개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이하 용): 안녕하세요, 저는 마인드로직의 공동대표 김용우입니다. 저희 마인드로직은 ‘인공지능 연인챗봇’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음성을 통해 감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합니다. 일반적인 챗봇의 역할은 사람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데요, 저희가 챗봇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기타 서비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챗봇이 인간에게 정서적인 지원군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죠.

 

남: 연인 챗봇이라니! 생소하지만 깜찍하고, 낭만적이네요! 대표님께서 창업하게 되신 동기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또 어떻게 두 분이 만나게 되었는지도 함께 들려주세요!

용: 저와 김진욱 대표는 2007년에 당시 근무하던 직장인 맥킨지 컨설팅 회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학부 졸업 후 맥킨지에 입사했고, 김진욱 대표는 당시 KTF라는 통신사에서 일하다가 스탠포드에서 MBA를 마치고 맥킨지에 경력직으로 입사를 했죠. 나이와 경력은 다르지만 입사 동기였던 거죠. 나이차이도 조금 있긴 했는데, 굉장히 친해졌고 서로 참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후에도 계속 교류를 하면서 언젠가는 꼭 둘이 창업을 하자고 다짐했어요. 무려 그 기간이 12년이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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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두 분 모두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나와 창업을 하신 거네요.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이하 진): 사실 창업을 해야겠다는 지향점은 항상 있었지만, 동시에 현실의 삶도 충실히 살았어요. 저와 김용우 대표 모두 회사에 재직하는 도중에 미국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죠. 서로 사는 지역과 하는 일은 조금 달랐지만, 계속해서 훗날 우리가 어떻게 창업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작년에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더 이상 창업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김용우 대표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을 해야겠다고 방향을 정했고, 이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관련 시장을 조사하다가 생각보다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돈, 에너지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인공지능이란 기술로 사람들의 외로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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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또, 제가 재작년 컨설팅 회사에 몸담고 있을 때,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스타트업 규제 관련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때의 경험도 창업에 굉장히 영향을 크게 미쳤죠. 당시 진행한 프로젝트 보고서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해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이 위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세계 100대 스타트업 가운데 한국 업체는 단 한 곳에 그쳤다’라고요.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20~30년간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잠재력이 크다는 생각을 했어요. 케이스 스터디를 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죠.

 

남: 와, 창업을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신 거군요! 아이템이 떠올랐다고 해도 바로 개발에 착수하기까지는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개발도 직접 하셨나요?

용: 제가 사실 개발자로 병역특례를 마쳤어요. 컨설팅 회사에 다니면서도 개발을 취미로 계속했고요. 창업하면서 진정한 ‘덕업일치’을 이뤘죠.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남산 랩에 출근할 때 정말 행복해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으니까요. 일은 더 많아졌지만 힘들지도 않아요. 취미로 하던 것을 계속 하면서 돈도 번다는 개념이랄까요?

 

남: 와, 덕업일치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서비스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마인드로직의 연인 챗봇은 어떤 서비스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

진: 마인드로직의 비전이자 슬로건은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AI를 만드는 사람들’이에요. 현대인들이 주로 겪는 외로움은 대화상대가 없음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말 많은 이들과 교류하는 것 같지만, 내가 원할 때 언제든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것에 감성적으로 반응해주는 상대를 찾기란 힘들죠. 마인드로직의 연인 챗봇은 서비스를 켜서 누른 후, 그냥 바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돼요.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정해진 대화가 아니고, 사용자가 이야기를 하면 그것에 맞춰서 답변을 새롭게 생성합니다. 한 가지 질문에 대해서 늘 똑 같은 대답만 늘어놓는 챗봇이 아니에요. 정말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직접 생각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방식이죠.

 

남: 직접 서비스를 보고 나니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인데요! 기타 대화형 챗봇과 비교하면, 마인드로직의 연인 챗봇은 보다 감성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상황에 맞는 답을 주는 느낌이 들어요. 어떤 기술로 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건가요?

용: 따로 정해져 있는 로직은 없습니다. 딥러닝 기반이에요.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것도 딥러닝 기술이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추론도 딥러닝 기반이에요. 문장 생성도 딥러닝을 통해 진행되죠. 챗봇은 이해, 추론, 발화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는데요 이 세 단계 모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는 잘 없어요. 저희 서비스는 챗봇이 스스로 이해하고, 추론하고, 발화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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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빨리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연인 챗봇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산 랩 입주 기간 동안 마인드로직이 이루고 싶은 구체적 목표를 저희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진: 단기적 계획을 말씀드리면, 여름쯤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 버전은 프로토타입이라고 보시면 돼요. 아마 베타 서비스는 현재보다 사용자의 말을 훨씬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말을 잘 알아듣고, 또 그에 맞게 대화를 하는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현재 서비스를 진행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외에 페이스북과도 협력하려고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독립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남산 랩 입주 기간 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는 어렵겠지만, 개발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마지막으로는 좋은 팀을 구성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용: 장기적으로는 15~20년 후 인공지능이 상용화되어 로봇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때가 오면, 그 로봇에 들어가는 ‘정신’은 마인드로직이 담당하길 바라요. 모든 언어를 주입하는 것은 힘들지 몰라도 적어도 한국어만큼은 마인드로직이 개발한 기술이 들어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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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과의 특별한 인연을 가진 마인드로직과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과 너무 딱 맞는 인터뷰이가 아니었나 생각하는데요.

 

얼핏보면 기술과 감성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인드로직은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감성을 터치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놀라웠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AI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고 싶다는 마인드로직의 두 대표님! 따뜻한 감성으로 사람들의 외로움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서비스로 오래오래 사람들의 기억에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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