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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정주영창업경진대회] 기업가정신을 가진 창업가를 응원합니다 – 「크립톤」 양경준 대표 인터뷰

2018.12.03.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초특급 멘토 인터뷰로 여러분을 찾아왔어요. 저도 인터뷰 내내 두근두근할 정도로 훌륭한 분과 만나고 왔는데요.

 

바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이하 정창경) 6회, 7회 대회 대상팀을 연달아 배출한 크립톤의 양경준 대표님입니다!

 

과연 이런 훌륭한 멘토는 어떤 창업가를 훌륭한 창업가로 보는지, 멘토링 시 가장 중점을 두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제가 모두 물어보고 왔으니 함께 집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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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이하 아):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창경 멘토를 맡아 주셨는데요, 오늘은 멘토링랩의 멘토로 뵙게 되었네요. 먼저, 정창경 기간 멘토로 활동해 주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이하 양): 어쩌다 보니 국내 메이저 창업 경진대회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정창경은 그중에서도 굉장히 재미있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방식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어요. 멘토와 멘티를 처음 매칭할 때, 마치 ‘사랑의 작대기’처럼 서로를 선택하게 되어 있어요. 물론 내용은 비밀에 부치긴 하지만, 매칭이 되면 서로 그 내용을 알게 되잖아요. 게다가 프로그램 기간동안 매주 만나 집중 멘토링을 하는 방식은 다른 프로그램에는 거의 없어요. 그런데 이 방식이 팀에는 굉장히 도움이 될 수밖에 없죠. 주간 단위로 사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니까요. 멘토인 제 눈에도 팀이 주간 단위로 성장하는 것이 보여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오래 하고 싶긴 한데요, 대상팀을 두 번이나 맡았다고 하시니까 약간 부담이 되긴 합니다. 하하.

 

아: 2년 연속 대상팀을 배출하신 멘토! 멋집니다.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대표님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또, 멘토님들 사이에도 맡은 팀이 더 좋은 상을 수상했으면 하는 마음에 경쟁의식이 생길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는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양: 비결이요? 아마 찍는 촉이 좋아서 아닐까요. 하하. 다른 멘토님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찍는 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쟁의식은 당연히 생겨요. 실제로 정창경 멘토님들 모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훌륭한 분들이잖아요. 게다가 정창경 프로그램 자체가 팀 간 경쟁 방식이기도 하고요. 멘토들도 경쟁심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는 만큼, 팀 입장에서는 집중적으로 멘토링을 받을 기회니 그 마음을 잘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임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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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열정을 다해 멘토링에 임하시는 대표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제 대표님께서 몸담고 계신 크립톤에 대해 질문드리겠습니다. 크립톤이 액셀러레이팅 대상이 되는 팀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무엇인가요?​

 

양: 첫 번째 기준은 바로 기업가정신이에요. 크립톤의 모토가 ‘기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거든요.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가졌느냐 아니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기업가정신이 보이지 않으면 일단 관심이 잘 안 가요. 그리고 두 번째가 창업가로서의 실력이에요.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그 스타트업이 시장을 독점할 수 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창업 생태계 내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가, 그리고 그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 등이에요.

 

아: 기업가정신은 아산나눔재단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가치인데요! 역시 대표님과 재단의 인연은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기업가정신을 중요시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양: 기업가는 사업 모델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기업의 서비스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운영 방식이 업계의 부정적 관행을 바꿀 수도 있겠죠. 기업가가 팀원을 대하는 방식도 중요하게 봐요. 기업가의 본질적 사회공헌은 회사의 식구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막연한 기업가정신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를 실현시키는 과정에 진정성을 보여야 하죠. 그런 면에서 크립톤은 기업가정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 그런데 사실 기업가정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판별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대표님께서는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가졌는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양: 음 아무래도 창업가들을 수없이 만나다 보니 그런 부분을 직감적으로 캐치할 때도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래도 늘 주의하는 것이 아무리 좋은 팀이라고 생각돼도 한 번의 미팅으로 투자나 액셀러레이팅을 결정하지 않는 거에요. 창업가를 비롯한 그 팀을 속속들이 모두 알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려고 하죠. 대개 창업가들은 VC나 AC를 만날 때 항상 자신감으로 충만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꿰뚫어 보려고 노력해요. 최소 3개월 정도는 그 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죠. 그 정도 물리적 시간이면 서로를 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만난 순간 투자를 결정한 케이스는 정말 손에 꼽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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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표님이 몸담고 계시는 크립톤은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대표님께서 관심 두고 계신 분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양: ‘도시재생’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지금까지는 도시재생을 기업형으로 시도해 본 사례가 없었는데 최초로 시도하는 팀이 있어요. 전통문화와 도시재생을 혼합해 충남 부여를 살려보고자 하는 팀인데요. 국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목표이기도 해요. 또, 우주산업에도 관심이 많고요. 대체로 남들이 하지 않지만, 우리는 유망하다고 믿는 산업군에 관심이 있는 것 같네요. 하하.

 

아: 그렇다면 대표님께서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한 스타트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인가요? 다른 회사들이 섭섭해할 수 있겠지만, 궁금해지네요. ㅎㅎ

 

양: 모든 회사가 스토리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너럴바이오’라는 사회적 기업을 꼽고 싶어요. 사회적 기업 최초로 상장을 시키려고 하는 회사거든요. 내년에 상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외긴 하지만 기업 가치가 벌써 2천 억 가까이 돼요. 이 기업이 제게 특별한 이유는 기업 하나를 키워서 업계 전체에 임팩트를 주는 걸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회사가 그걸 해냈거든요. 제너럴바이오는 사회적기업이에요. 보통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돈이 안 된다’라는 편견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사회적 기업 중에서 성공한 사례가 나와야 생태계 전체가 폭발한다고 생각해 이 회사를 액셀러레이팅한 건데 사회적기업 최초로 이 회사가 그걸 해냈거든요.

 

또, 액셀러레이팅을 한 기업보다는 아무래도 완전 초기부터 인큐베이팅을 한 팀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저희 포트폴리오 중 ‘꽃청춘’이라는 스타트업이 있어요. 꽃 유통을 혁신하고자 하는 팀인데 창업 경험이 전혀 없었죠. 화훼 유통에 진입하는 길을 찾는 데만 2년이 걸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길을 찾아서 업계를 혁신하고 있어요. 인큐베이팅은 과정이 지난하고 힘들 수 있지만, 잘 됐을 때 그 뿌듯함도 더 커서 애착이 많이 갑니다.

 

아: 대표님은 본업 외에도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라는 커뮤니티도 운영하시고, ‘헤이스타트업’, ‘스타트업 박싱데이’ 등 굵직한 창업 생태계 내 활동을 동시에 하고 계시죠. 바쁜 시간을 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이런 활동을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양: 사실 ‘스밥’이라고 많이 알려진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매주 한 팀씩 밥을 먹여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했어요. 제가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창업을 했고, 아무 것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창업의 어려움을 잘 알아요. 그래서 성공하면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에 기여하는 일을 꼭 하겠다고 마음먹었죠. 이 일을 오래하다 보니 창업 생태계 내 비어있는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이제 스타트업도 많이 생기고, 업계 전체가 활성화됐다고는 하는데 자본이나 물리적 공간이 많이 생긴 것은 맞지만, 창업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밥을 시작했죠. 네트워킹을 통해 창업 생태계 내 문화를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에요. 그러다 보니 일이 커져서 지금은 헤이스타트업도 하고, 박싱데이도 진행하고 있고요. 12월 8일에서 9일, 헤이스타트업 및 박싱데이가 열리는 것 아시죠? 많이 와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네요. 특히,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스타트업을 라이프 안으로 들여와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러 오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아: 대표님 말씀을 들을수록 감탄밖에 나오지 않아요! 이래서 대표님께서 정창경 멘토를 오래 맡아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드려보자면 대표님께서 멘토링 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시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양: 정창경은 9주라는 기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워낙 초기 팀이기 때문에 전문 액셀러레이팅을 받아본 기회가 없죠. 그래서 무조건 심혈을 기울여요. 주간 단위로 미션을 주고 그 기간에 달성할 수 있도록 푸시를 하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니까요. 이 팀들에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팀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서포트를 해주자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만날 때마다 맛있는 것을 사주는 것도 제 비법(?)이죠. 우리나라는 ‘밥 문화’가 있잖아요. 밥 먹으며 자연스레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아: 대표님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팀의 멘토를 맡으셨어요. 대상팀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낌이 오는지 궁금해요. 또, 작년 대상팀인 ‘딥메디’, 그리고 올해 대상팀인 ‘클라썸’이 가지고 있던 잠재력이 무엇이었는지 평가해 주신다면요?

 

양: 살짝 감이 올 때도 있긴 해요.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오긴 하죠. 딥메디의 경우는 지금 원격진료 이슈가 있긴 하지만, 사용자의 접근성이 좋아야 하고 또 손쉽게 이 기기를 이용할 수 있어야 잘 될 것이라 봤어요. 딥메디는 알고리즘 기술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사업모델, 수익모델로 연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런 부분만 제가 잘 연결해 준다면 잘 될 것이라고 본 것이죠. 또, 클라썸의 경우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질문을 많이 하게 하는 솔루션이잖아요. 하지만 저는 대학 강의를 넘어 모든 종류의 강의형 교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봤죠. 숨겨진 잠재력들이 다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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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많은 멘토링 경험을 바탕으로 멘티가 어떤 준비를 해야 멘토링이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이롭고 효과적인 시간이 될 수 있을까요?

 

양: 저는 딱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를 실현할 만한 실력이 뒷받침 되는가. 거창한 자료를 만들어올 필요 없고, 멘토링을 위한 뛰어난 언변도 소용없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기업가정신과 진정성만 가지고 있다면 나머지는 액셀러레이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오늘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멘토링랩에 참여한, 혹은 참여할 창업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 창업가가 창업 생태계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길 원한다면, ‘창업을 통해 사회에 어떻게 기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답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해야 해요. 또, 좋은 멘토를 한 명 만나 열심히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토는 최소 3명 이상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이 하는 사업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입체적으로 보려면 세 명은 필요해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멘토를 잘 찾을 수 있으면 사업을 떠나 인생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인터뷰 내내 양경준 대표님과 우리 아산나눔재단의 ‘핏(Fit)’이 참 잘 맞는다고 느껴졌어요. ‘기업가정신에 대해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멘토님을 뵌 적이 있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창업가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깊이 있는 답을 들려주셨답니다.

 

크립톤 양경준 대표님의 멘토링으로 두 팀이나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니, 대표님의 실력과 노하우는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내년 정창경에서도 대표님을 멘토님으로 모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양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마칩니다.

 

이렇게 훌륭한 멘토는 어디서 만날 수 있냐고요? 바로 마루180 멘토링랩 세션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훌륭한 멘토진과 함께 돌아오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