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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수강생 인터뷰 – 다시함께상담센터 유혜경 팀장

2015.05.21.

추운 겨울,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3기 선생님들과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첫 만남을 가졌던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 무더운 여름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카데미 선생님들과 함께 한 블로그 인터뷰도 벌써 4번째 시간이 되었네요. 이번에는 다시함께상담센터 유혜경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늘 밝게 웃으시며 통통 튀는 매력으로 아카데미를 사로잡고 계신 유혜경 선생님과의 인터뷰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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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식 때의 설렘을 안고


Q 현재 재직중인 기관과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성매매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성매매 피해자들이 각종 지원과 연계를 통해 탈 성매매의 기반을 마련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를 위해 긴급구조, 법률지원, 심리/의료지원, 쉼터연계, 사후지원 등 자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활동과 성매매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입사 9년차인 저는 센터의 여러팀을 거쳐 현재는 현장기능강화팀에서 집결지 여성들을 중점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대학 때 독어독문을 전공하시고 대학원은 사회복지로 진학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비영리 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 때 독일어에 대한 매력에 빠져서 공부하게 되었지만, 실제 사회생활에서는 전공을 제대로 살려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는 수녀님의 권유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돕는 일인 사회복지 분야에 대해 머리로만 공부했지만, 대학원을 마치고 처음 발을 들여놓은 이곳에서 여성인권에 대해 더 고민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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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웠던 리더십 모듈 마지막 시간에 소감을 이야기하며

Q 다시함께상담센터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셨는데 그 중 가장 보람있었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보람있는 일은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많은 피해여성들을 만났지만, 첫 아이를 임신한 중에 과거의 업주로 부터 채무 독촉을 받고 상담소에 내방했던 그녀가 생각납니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두눈을 커다랗게 뜨고 저의 책상 앞에 앉은 그녀의 얼굴에는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절박함이 깊이 박혀 있었고, 축쳐진 어깨에는 삶의 무게가 덕지덕지 올라 앉아 있었습니다. 법적소송 등의 도움으로 과거의 어둠을 떨쳐내고 기뻐하던 그녀는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남편과 아이와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힘이라도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일을 하는 가장 큰 보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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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들과의 팀워크도 놓치지 않을꺼에요~

Q 취미로 하고 계신 그림 그리기에 남다른 실력을 가지고 계신데 그림 그리는 취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조직은 항상 갈등이 있기 마련이고 이 갈등은 사람을 지치게 하기도 합니다. 저도 이 일을 하면서 몇 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2011년도가 그런 우울한 시기를 지나던 중이었는데, 우연히 강연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강연의 영향으로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지만 욕심내지 않고, 매일 꾸준히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제 주변의 모든 것이 그림의 소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매일 그리고 나니 왠지 자신감이 붙었고, 조금씩 다른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룹전도 3번쯤 했고 그림 그리기를 통한 재능기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하는 일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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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경 선생님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

Q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제3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차가운 겨울 끝자락에서의 첫만남이 기억납니다. 어색한 워크샵 기간 동안 우리는 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을 기약했었죠. 지금 이순간 프로젝트를 수행해야하고, 현장에서 밀려오는 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좋은 자양분이 되어 줄것을 믿으며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유혜경 선생님의 진솔하고 따뜻한 인터뷰 잘 보셨나요? 항상 수업에 적극적으로 웃는 얼굴로 참여하시는 유혜경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카데미 수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선생님 말씀처럼 이 시간들이 모두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현재 제4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모집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카데미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비영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제4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모집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goo.gl/zKZC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