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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제3기 수강생 인터뷰 – 홀트아동복지회 류미정 팀장님

2015.02.27.

일주일에 두 번씩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강의장에는 다양한 영역의 비영리 현장에서 활동하고계시는 리더분들이 찾아옵니다. 바로 30개의 각각의 기관에서 조직을 이끌고 계시며, 제3기 아카데미를 함께 꾸며가고 계신 수강생 여러분이죠!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많고 다양한 비영리 현장,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참가하고 계신 수강생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 기간 비영리 현장에서 일하며 축적된 경험과 생각, 이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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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블로그를 통해 그 모든 것을 전해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계신 류미정 선생님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릴 적 태백 산골에서 뛰어 놀던 소녀의 미소를 그대로 간직하고 계신 류미정 선생님이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실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금 시작합니다!

 
Q 현재 재직 중인 기관과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홀트아동복지회’라고 들어 보셨나요? 입양기관으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가 20년째 일하고 있는 ‘홀트아동복지회’는 설립자 해리 홀트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전쟁고아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사업을 시작하면서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0년 동안 기존의 입양 사업은 물론 장애인 복지, 지역 복지, 한부모 복지, 다문화 가족 복지, 보육 사업, 특수학교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기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기획팀은 법인의 사업계획 및 경영방침 수립에서부터 산하 50개 단위 기관의 관리에 이르기까지 조직 전반의 행정부문과 사업부문을 포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업무의 범위가 방대하지요.
Q 어떤 계기로 비영리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저는 상담 기법을 좋아하고, 곧잘 다루는 심리학도였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통계학이라는 벽에 부딪혀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봐~’ 하는 고민이 들었죠.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상담사를 채용한다는 정보를 듣고, 함께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항상 고민하던 저에게 딱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1994년 졸업과 동시에 입사하게 되어 오늘까지 20년 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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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엔테이션 워크샵 조별 프로젝트(오른쪽)

Q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을 하며, 선생님으로 하여금 ‘이것이 내 일’이란 확신을 들게 해 주셨던 사건이 있으신가요?
A 제가 사후상담과에서 일한 지 2년 정도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사후상담과는 입양 후 입양인과 입양부모, 친부모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부서인데요, 당시 퇴근 무렵 수심이 가득한 얼굴의 예순이 훨씬 넘어 보이는 여성분이 사무실로 찾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6,70년대 기지촌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당시 주한미군과 예쁜 여아를 출산했지만 갑작스런 친부의 귀국과 연락 두절, 혼혈아 출산에 대한 놀림,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너무 어려운 형편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입양을 선택했다고 하시며 죽기 전에 입양 보낸 딸 아이 얼굴을 한 번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는 안타까운 소원을 말씀하셨죠.

그 분께서 다녀가신 후 저는 곧바로 과거 기록을 찾아 해외 협력기관의 협조를 부탁했고, 다행히 요청 후 석 달 정도 되었을 때 딸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참 그리워하던 딸을 만난 그 분께서는 정말 기뻐하셨죠. 하지만 모녀가 상봉의 기쁨을 얼마 누리지도 못했을 때, 그 분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때 입양이 누구에게도 아픔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 그 분과의 만남 이후, 저는 입양 아동들에게 부모의 사랑을 전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오늘날까지 홀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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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수업 중 조원들과 함께하는 열정적인 토론!

Q 제3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어떻게 알게 되었고,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사실 1기 때부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당장 지원하고 싶었지만 당시 기관이 처해 있던 환경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강렬한 투지(?)로 3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신청서를 작성하면서부터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주문을 외웠답니다. ‘제3기 교육생 명단에 ‘류미정’ 이름 석 자가 있다!’ 하고 말이죠.(웃음)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홀트가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고 싶었어요. 또한 다양한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기획팀장으로서 스스로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후배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선배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아카데미 과정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교육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보다 열린 생각과 열린 마음을 갖게 된 나’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강생들보다 더 열정적인 교수님께서 수강생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게끔 이끌어주시니 어떻게 기대하지 않을 수 있나요? 또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아산나눔재단 관계자 분들의 세심한 배려에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의 부담도 팍팍 느낀답니다.(웃음) 이런 분들과 함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과정을 하나하나 밟아 나가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보는,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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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참여도 즐겁게, 적극적으로!

Q 앞으로 비영리분야에서 어떠한 모습의 리더가 되고 싶으신가요?
A 기관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전략을 잘 짜는 리더, 생각과 고민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통하는 리더, 조직원과 함께하고 버팀목이 되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류미정 선생님은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교육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익히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 나의 발전으로 기관의 발전까지 이뤄내는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주셨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으로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류미정 선생님의 다짐,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산나눔재단 블로그를 통해 비영리 분야 전반에서 활약중인 수강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