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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제4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우리의 손으로 세상을 바꾸다 ⑤ (1조 가치봄)

2016.06.03.

‘시각장애’,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전히 시력을 잃은 전맹인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시각장애는 전맹(全盲) 뿐만 아니라 저시력이나 단안실명, 시야각결손, 색맹까지 넓은 범주를 포함합니다.

특히, 저시력인은 전맹과 같은 불편함을 가지고 있지만, 잔존시력이 남아있다는 이유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하는데요. 제4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캡스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마지막 시간!

저시력인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저시력 청소년들의 삶을 조명한 1조 가치봄 팀을 소개합니다.

 
1▲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가치봄 팀의 ‘조금 안 보여도 괜찮아! 힘을 내, 친구야!’ 프로젝트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사각지대, 저시력 청소년
전세계적으로 전맹 인구는 약 3,9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전맹 인구보다 6배 많은 사람들이 중경증 시각장애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증 시각장애에 해당되는 저시력은 실명과 다르게 잔존시력이 어느정도 남아있지만 의학적 치료로 시력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장애 정도에 대한 개인차가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시력인들은 개별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저시력인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2▲ 암흑으로 이미지화한 저시력 인들이 바라보는 세상

 

최근 세계 실명예방기구(IAPB)에서는 ‘Low Vision Work Group’을 설치하여 저시력이 개인, 가족뿐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심각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시력이 단순히 의학적 질병의 상태가 아니고 사회심리적 지원과 포괄적인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이죠. 제4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가치봄 팀은 국내 저시력인, 그중에서도 저시력 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사회 적응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우리 반 저시력 학생, 어떻게 도와야하나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가치봄 팀은 ‘저시력 청소년게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활동욕구를 충족시키는 신체적·심리적 도움을 제공하면 저시력 청소년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는 가설을 세우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하였습니다.

1) 선생님과 친구들이 저시력 학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설에 따라, 저시력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저시력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학교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보조도구와 주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시력에 대한 인식 확산 홍보물을 제작하였습니다.

2) 더 많은 사람들이 저시력 청소년 문제를 알 수 있도록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시력 청소년 문제를 알리고자 저시력 학생의 하루를 담아낸 스토리를 공유하였습니다. 다음카카오의 같이가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한 스토리는 3,500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고, 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3▲ 저시력 청소년에 대한 인식확산 포스터(좌)와 온라인 펀딩 프로젝트(우)
펀딩 홈페이지 바로가기(같이가치 with kakao)

 

3) 저시력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을 키울 수 있도록
저시력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자아존중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가치봄 팀은 저시력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신체활동이 제한되고, 문화예술 활동을 향유하기 힘든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한국실명예방재단 저시력센터와 함께 신체활동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저시력 청소년들의 사회적응력을 길러주는 ‘가치봄 토요교일 프로그램’을 열고, 서울·경기지역 저시력 청소년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4▲ 한국실명예방재단(아이러브재단)과 함께한 청소년 자아존중 프로그램 기획 회의


선진국의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장애인 지원 서비스


제4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가치봄 팀은 프로그램의 스케일을 확장하고, 임팩트를 키우는데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미국으로 해외방문연구조사를 떠났습니다. 미국은 장애인 교육에 관한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해외방문연구조사를 통해 시각장애인 지원 사업을 펼쳐온 유서깊은 기관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5▲ 2016년 2월,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의 해외방문연구조사

미국 내 가장 오래된 시각장애인 학교로 국내 사업을 넘어 국제협력사업까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Perkins School for the Blind’와 저시력 진료서비스와 수요자 중심 시각장애인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Lighthouse Guild’를 방문하였고, 시청각 중복장애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Helen Keller Natioanl Center For Deaf-Blind Youths and Adults’, 장애학생 인턴십을 포함하여 장애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를 방문하였습니다.


가치봄 팀원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활동하는 기관들을 방문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시력인들을 배려한 시설 인테리어부터 자립, 고용, 문화생활 등 권리를 지원하는 서비스까지 배울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학교부터 미술관까지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을 보며 장애인 문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정책 제언과 연구 등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합니다.

 


▲ 망막 색소 변성증을 겪은 틴틴파이브 이동우 씨의 응원 메세지

 

저시력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개별화된 자립 서비스


저시력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우리에게는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라도 작은 성취감을 느꼈을 때 스스로가 독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싹트게 됩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가치봄 팀은 이러한 사소한 성취감들이 모이게 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자존감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다고 전합니다.


가치봄 팀은 저시력 청소년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오는 8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개최하는 “비전 원정대 여름캠프”는 저시력 청소년과 짝꿍봉사자가 함께 2박3일을 보내는 여름캠프로, 저시력 청소년의 독립적인 일상생활 훈련과 멘토링, 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치봄 팀의 캡스톤 프로젝트 노력이 디딤돌이 되어, 앞으로도 저시력 청소년들이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합니다.

 
6▲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4기 수료생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캡스톤 프로젝트,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조명하다”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직접 사회 문제 해결에 도전한 제4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지금까지 다섯 팀의 캡스톤 프로젝트 모두 만나 보았습니다. 화상 청소년, 자원봉사문화, 탈북 청소년, 장기기증 유가족, 저시력 청소년이라는 사회의 관심이 부족했던 문제에 주목하여, 아카데미 과정에서의 배움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접목하여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6개월 동안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을 깊게 고민한 덕분에 과정이 끝난 지금까지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섯 팀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저에게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저도 모르게 우리 사회의 소외받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이들을 위해서 어떤 프로젝트가 필요할지를 고민하는 것인데요. 앞으로 캡스톤 프로젝트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된다면!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영리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이 세상이 더 따뜻한 세상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