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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3기 수강생 인터뷰- (재)아름다운가게 전상준 국장님

2015.04.23.

앞서 전해드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수강생 두 분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블로그 인터뷰를 통해 아카데미 수강생분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으니 서로가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강생분은 3기에서 듬직함과 부지런함을 맡고 계신 전상준 선생님이십니다. 매 수업 시작 전, 일찍 오셔서 수업을 준비하시는 전상준 선생님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 함께 들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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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기장 선출 후 소감을 말씀하시는 전상준 선생님

Q. 현재 재직중인 기관과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아름다운가게 교육사업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국 자원봉사자(활동천사) 18,000여 명의 활동을 지원하는 ‘자원활동센터’와 유아, 초∙중∙고∙대학생, 일반인 대상의 나눔 교육을 전국에 전파하는 ‘나눔 교육팀’, 뷰티풀 펠로우 사업, 아름다운가게를 창업할 사회혁신기업가를 육성, 지원하기 위해 교육사업 등을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센터’에서 신명 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제 부서는 아름다운가게의 목적 사업부서로써 우리 사회의 ‘나눔과 순환’을 통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시민의 참여를 견인하고 확산시키는 과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공선의 가치를 통해 사회 공동체성을 회복’시킬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하여 사업을 전개해 나갈 작정입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서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중국에서 한국어학당을 설립하시고 운영하신 흥미로운 이력을 가지고 계신데, 그 일을 시작한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요? 어떤 활동을 주로 하셨는지요?
A. 대학 졸업 후, 이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으로 1년간 중국 서부 여행을 떠났어요. 제가 갔을 당시 중국 내 한류가 열풍이었고, 그 덕에 한국인이라는 것이 중국 내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많은 중국 젊은이들과 함께여서 중국 생활이 결코 외롭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가끔 중국 생활이 그립습니다. 서부여행 중 만난 수많은 중국의 소수민족들과의 추억은 아마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뜻이 통한 한국 친구들과 함께 사천대학교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실을 열었고, 저에겐 한국어가 이렇게 과학적인 언어였는지 직접 목도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누구나 한 달이면 읽고 쓸 수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제 중국어 실력도 두 시간씩 강의를 할 수 있을 만큼 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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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시간엔 언제나 집중하는 모습!

Q. 이후 아름다운가게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셨는데요, 이렇게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오랜 근무 동안 가장 보람 있고,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근무할 것이라 생각을 못했는데 제 자신도 신기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2처, 7국, 26팀, 6파트 업무가 존재하는데, 운이 좋게도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경험하며 순환근무를 할 수 있었어요. 수거배송팀으로 입사해서 움직이는가게팀(전국 캠페인 및 이동판매), 기증개발팀(기업, 기관, 단체, 개인 대상 기증 개발 업무), 순환사업국(전국 물류센터), 그물코전략국(전국 매장 운영 관리), 참여개발국(매장 개설, 후원개발, CSR 총괄)을 거쳐 현재 교육 사업국에 있습니다. 아마도 다양한 보직을 2년 단위로 순환하여 지루하고 재미없을 틈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아름다운가게 일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처음 아름다운가게를 알게 된 건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의 소개 덕분이었고, 설립자를 만난 후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돈은 많이 벌 수 없겠지만, 일의 주인으로 원하는 모든 걸 해볼 수 있는 곳이야’라고 한 친구의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그 말은 사실이었죠. 급여는 상상했던 것 이하였고, 대부분의 도전을 맨땅에 헤딩하듯 스스로 해야 하는 곳이었어요. 다만, 몸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했던 설립자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일입니다. 제가 담당했던 움직이는가게 팀은 당시 신설 부서였고, 아무것도 없이 아이디어만 있었어요. 당장 3.5톤 차량도 있어야 했고, 캠페인을 하려면 예산도 필요한데 자원 개발해서 일을 하라는 말씀을 듣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놀라운 건 그래도 즐거웠다는 사실입니다. 1%의 확률을 믿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거절의 두려움이 어느 정도 극복될 시점에 후원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났습니다. 그 때의 기쁨은 겪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여차여차 2년 6개월 만에 총 10억 5천여만원의 자원을 개발해 캠페인차량 6대와 각종 캠페인 경비 등을 자원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의 힘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건 결코 아니고 설립자와 이사님들이 적극 지원해주셨고, 아름다운가게였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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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뽐내며


Q. 아름다운가게의 경우, 지난 기수에 수료하신 분들이 아카데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을 것 같은데, 실제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교육에 참여해보신 소감은 어떤가요?
A. 아름다운가게에서 2분의 국장님이 수료하셨는데, 두 분의 행동 변화 계기가 무엇인지 참 궁금했습니다. ‘어떤 교육이기에 회의 시 태도가 이렇게 바뀐거지?’ 했는데 저도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중반부가 지나가니 납득이 갑니다. 캡스톤과 미니 MBA과정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까요? 아름다운가게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 다행히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가능하다면 한 기관 내 2~3사람 이상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좋겠다 싶어요. 한 사람만으로 조직의 변화를 모색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만, 2~3사람 이상이 함께 모색하고 같은 지향성을 갖는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Q. 앞으로 소속된 기관에서, 나아가 비영리 분야에서 어떤 모습의 리더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숙의적 소통을 통해 위계와 권위를 벗어나 비영리의 특성에 맞게 더 빠르게 움직이고, 유연하며,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관료적인 모습들, 경직된 조직구조, 의욕을 상실시키는 방식에서 탈피하고 구성원이 조직의 의미를 공감하며, 모두 리더가 될 수 있는 조직을 완성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교육 받으며 인상 깊었던 말은 ‘비영리가 영리보다 더 위계적이고, 더 관료화 되었다’라는 말이었는데 이 지적에 나름 충격을 받았습니다. 의식하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라 개인적으론 가장 도전적으로 받아들인 메시지였습니다. 요즘은 ‘실행의 리더십’과 ‘언리더십(Un-Leadership)’이라는 책에 심취되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Q.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의 반이 지났는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제3기 아카데미 동료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인연은 나의 모든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저의 좌우명으로 제출했던 문장입니다. 당시 친구들은 인연이라는 여자친구가 누구냐며 놀리기도 했었죠.(웃음) 학창시절 철학시간에 접한 동서양의 철학자의 이야기 속에서 저는 ‘만남’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며, 그 인연을 통해 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귀한 인연을 잊지 않고 가슴에 품고자 합니다. 어떤 순간, 어떤 찰나에 다시 뵙게 되더라도 3기 동료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귀한 시간 속에서 다이나믹한 순간 순간을 추억하겠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더 행복한 시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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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포부를 말씀하시며

3기 동료 선생님들에게 대해 귀여운(?) 고백을 해주신 전상준 선생님의 인터뷰를 보니 마음이 절로 따스해집니다. ‘배움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귀한 시간으로 만들겠다’라고 입학식에서 말씀하셨던 포부를 정말 열심히 실천해주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도 항상 노력하시는 선생님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인터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