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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샌프란시스코의 코워킹 스페이스, ‘임팩트 허브 샌프란시스코’ 소개 – 강보라 펠로우

2017.06.23.

코워킹 스페이스는 말 그대로 여러 명이 ‘함께’ 일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함께 일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코워킹 스페이스의 등장은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업무 공간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칸막이로 구획된 모습이 아니라열린 공간에 책상과 의자가 자유롭게 놓여 있는 형태로, “사무실이라고 할 때 떠올리는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다양한 고객들의 사무실 사용 패턴을 만족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점점 사무실 임대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자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프리랜서들의 단기 임대 사무실과 프로젝트 단위로 단기간 집중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공간그리고 전용 사옥을 갖기 어려운 스타트업 전용 사무실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정말 많은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습니다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서비스인 위워크도 한국에 2호점을 오픈했습니다현대카드 역시 강남역 근처에 협력 사무공간스튜디오 블랙을 오픈했습니다 6월 성수동에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는 체인지메이커들의 코워킹 커뮤니티인 Hey Ground가 오픈할 예정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D3Jubilee도 임팩트 허브라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사무실로 사용했습니다임팩트 허브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시내 곳곳에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는데펠로우십 기간 동안 코워킹 스페이스를 둘러싸고 재밌게 관찰했던 몇 가지 경험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D3 Jubilee사무실이 위치한 Impact Hub

 

1. workshop cafe의 앱 활용
 
workshop cafe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위치한 카페이자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커피와 간단한 스낵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카페이지만특정 공간의 자리를 예약해서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도 있습니다자리는 workshop cafe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앱에 접속하여 로그인하면, 10시간을 무료로 제공합니다원하는 위치의 자리 번호를 선택하고 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자리가 배정되고일을 마친 후 그 자리를 떠나면서 체크아웃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체크인에서 체크아웃 시간만큼 시간이 기록되고 차감됩니다다음 방문 때 재 로그인하면 잔여 시간을 알려줍니다. 10시간을 모두 사용한 후에는 시간을 구매해서 채울 수 있는데, 5시간에 $15, 10시간에 $25, 40시간에 $80 1시간당 $2~3 수준입니다원하는 시간 옵션을 선택한 후에 앱에서 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해서 음료와 음식도 주문할 수 있는데요종업원이 주문한 음식을 자리로 가져다주고 그 자리에서 현금 또는 카드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음식을 시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코워커들 간의 소통이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앱을 통해 다른 코워커들의 프로필을 조회하고 연락할 수 있습니다각자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는데, ‘Profile is shared’로 설정하면 나의 프로필과 자리 번호가 workshop cafe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됩니다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이라면자리에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하지만 자신의 프로필이 오픈되지 않기를 원하거나오늘만큼은 다른 코워커들과 이야기하지 않고 일에 집중하고 싶은 경우에는 ‘Profile is unshared’로 설정하면 됩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의 장점 중 하나는 나와 다른 일을 하는 다양한 배경의 코워커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만남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배우며사업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하지만 반대로 너무 오픈된 공간이 주는 부담감도 존재합니다일에 집중하고 싶지만 시끄러운 소리다른 코워커들의 대화 시도 등 일을 방해하는 요소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workshop café는 프로필 공유 기능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2▲워크샵 카페 내부 (출처: www.workshopcafe.com>

 

2. Impact Hub work trade 제도
 
임팩트 허브는 사회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나고협업하는 공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의 공간이 있고 15,000명 이상의 멤버들이 사용합니다각 지역별 특색에 맞게 다른 컨셉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허브 본사가 있어서 각 지역 허브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이벤트나 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모아 전체적으로 공유합니다
 
임팩트 허브 샌프란시스코에는 work trade 정책이 있습니다개인 멤버 중에 work trade를 신청한 사람은 1주일에 일정 시간을 임팩트 허브 운영에 기여하고 월 멤버십 fee를 할인또는 100% 지원받습니다
 
work trader가 하는 업무는 다양합니다예를 들면공간 운영 종료 후 저녁 시간에 행사 대관이 있는 경우책상 배치출석 관리문 잠금청소 등 행사 운영에 필요한 일을 지원하거나자신의 전문 분야에 따라 임팩트 허브 운영에 기여합니다전문 마케터의 경우 임팩트 허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개발자라면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공간 매니저가 24시간 항상 상주할 수 없으므로 매니저가 없는 시간에 work trader가 일을 나눠서 하는 개념인데비용 절감을 넘어 멤버들이 직접 공간 운영에 참여하고 자기 일처럼 느끼게 됨으로써임팩트 허브 코워커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3. Girls in Tech Co-working Session 운영
 
Girls in Tech는 테크 분야의 여성 활동을 장려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입니다한국에도 지부가 있습니다이 단체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내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들과 제휴를 맺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Co-working session을 개최합니다. Co-working session Girls in Tech와 제휴를 맺은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특정 시간 동안 큰 회의실 또는 공간의 일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세션입니다이 세션을 신청한 멤버는 Girls in Tech $10의 참가비를 내고 세션 중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가서 업무 공간을 이용하면 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IT 기업들은 대개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일할 수 있는데이 세션을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공간을 방문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입니다공간 이용뿐 아니라이 세션에 참가한 다른 멤버들을 만나서 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는데요실제로 이직을 준비 중인 한 멤버가 다른 멤버들에게 구인 현황이나 회사 분위기를 문의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입장에서는 이 세션을 홍보 채널로 발판 삼아 잠재 고객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테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직장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홍보 채널이지요
 
한국에도 개발자디자이너 모임테크업계 종사자 등 전문성과 분야를 중심으로 한 모임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유연 근무제를 하는 스타트업들도 많고 각 기업 내에 사내 벤처의 형태로 혁신을 추구하는 작은 조직들도 많습니다이러한 조직들과 제휴를 맺고 세션을 진행해 보아도 코워킹 스페이스와 스타트업이 각자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걸스 인 테크 사진(출처: https://girlsintechtaiwan.wordpress.com/progr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