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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세계 최대 임팩트 투자 콘퍼런스, SOCAP(Social Capital Markets)에 가다!

2014.11.20.

어느 덧 2014년도 12월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열심히 역량을 쌓고 있는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들은 어떻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을까요?

아고라 파트너십스(Agora Partnerships)에 근무 중인 채가람 펠로우가 최근에 다녀온 컨퍼러스 소식을 전해왔습니다J
Social Capital Markets(SOCAP)은 세계 각지로부터 사회적 기업가, 혁신가, 투자자, 재단, 공공 기관 실무자 등이 모이는 임팩트 투자 업계 세계 최대의 연례 콘퍼런스입니다. 2008년 미국에서 일어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사회적 선(善)을 위해 쓰이는 자금의 흐름을 확대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 컨퍼런스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무려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SOCAP에 참여해 사회적 경제를 향한 꿈을 다졌다고 하는데요, 채가람 펠로우는 무엇을 느끼고 왔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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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와 기업가의 굿 매칭을 위해 아고라가 준비한 세션 ‘LATAM@SOCAP’

아고라는 콘퍼런스 첫째날 ‘LATAM@SOCAP’이라는 세션을 진행하며 중남미 8개국 출신 21명의 기업가들이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소강당에 모인 21명의 기업가들이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포부를 발표하는 것으로 세션이 시작됐습니다. 이어 투자자들은 본인이 관심 있는 기업가에게 찾아가서 그들의 사업 계획을 듣고 심도 있는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Deal Discussion 시간은 지난해 아고라가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조지타운 대학교(Georgetown University)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했던 행사와 비교했을 때 거의 2배에 가까운 규모였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을 나타내는 기분 좋은 증거겠죠? 앞으로 열정 넘치는 혁신가들과 관심 투자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자리가 더 많이 생겨서 긍정적인 소셜 임팩트가 사회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에는 아고라 파트너십스의 벤 파월(Ben Powell) 대표가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빌 드레이퍼(Bill Draper)와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IADB)의 임원 그리고 아고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Agora Accelerator Program)을 이수한 기업가 두 명을 초청하여 패널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350여명이 참석하면서 강당의 좌석이 모자랐고, 토론회 시간도 예정보다 30분이나 연장할 정도로 토론회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게다가 이날 패널로 참석한 콜롬비아 출신의 한 소액 금융 지원 여성 사업가는 SOCAP에서 만난 투자자들로부터 원래 목표였던 35만불의 투자를 유치하고, 상환 의무가 없는 성격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유치했다는 희소식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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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열정 넘치는 회의를 진행 중인 여성 투자자들와 기업가들

둘째 날, 아고라 파트너십스의 벤 파월 대표는 “Fun with Failure”라는 주제로 아고라가 운용해온 임팩트 투자 펀드인 아고라 벤처 펀드(Agora Venture Fund)에서 배운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셋째 날 오전에는 10여명의 여성 투자자들과 아고라 기업가들이 참여해 결의를 다지는 조찬회를 주최했습니다. 이외에도 아고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대해 질의 응답을 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으며, SOCAP14(Social Capital Markets Conference)에서는 소비재를 제조하는 아고라기업들의 상품이 판매됐습니다.

콘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제 역할은 투자자 관리와 관련된 제반 업무였습니다. 각각의 투자 기관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에 맞게 투자자와 기업가를 매칭을 해주는 것이 양쪽 모두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투자자를 어느 기업가와 매칭해 Deal Discussion에 초대해야할 지 큰 고민이 됐는데요, 다행히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아 내년에도 금년과 유사한 형식의 세션을 진행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답니다! 그만큼 임팩트 투자 사업에 있어 중간 기관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명감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한편 제가 하는 일의 가치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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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한 미소의 채가람 펠로우

올해에는 한국에서도 한국대표단을 구성하여 D3Jubilee, 임팩트 스퀘어, C-Program, SOQRI가 참가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온 분들과 동종업계에 대해 한국어로 맘껏 수다를 떨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5년 전 SOCAP에 참가했던 분과 나눴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그분께서는 “임팩트투자 업계가 해외에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걸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에도 전문적인 임팩트 투자 기관들이 늘어나 실리콘밸리로 진출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혁신가들이 창출해내는 소셜 임팩트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고민 해보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이제 막 커지고 있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벤처 기업들이 열정 하나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할텐데요. 콘퍼런스를 통해 임팩트 투자 외에 사회가 그들의 노력에 보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시야가 넓어진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임팩트 투자 업계 최대 콘퍼런스로 손꼽히는 SOCAP에 참여 하면서 채가람 펠로우가 확실히 견문을 넓히고 온 것 같네요 J 한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소중한 소식,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을 통해 해외 선진 NGO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펠로우들, 다음에는 어떤 펠로우의 소식이 도착할 지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