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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제 1기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워싱턴 D.C의 InterAction에서 전해온 소식 – 박혜수 펠로우편

2014.06.03.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을 통해 총 5명의 펠로우들이 해외 주요 NGO로 파견되어 1년 동안 실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펠로우들의 생생한 현지 소식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워싱턴 D.C의 비영리 기관, InterAction에서 업무를 맡고 있는 박혜수 펠로우의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박혜수 펠로우의 지난 소식 확인하기]

 

사람들은 흔히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의미에서 “Interac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하지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InterAction이라는 기관은 단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의미를 함축적으로 포함해, ‘A United Voice for Global Chang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Interaction, 국제 비영리 단체들과  ‘상호작용’하다

InterAction은 1984년 두개의 연합조직(Umbrella Organization)이 합병하며 형성된 멤버십 연합(Membership Coalition) 입니다.  최근까지 모든 InterAction 멤버십은 미국정부에 501(c)(3)로 등록되어있는 비영리 단체들에게만 멤버십이 허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도 InterAction의 멤버로 가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약 한달 여 전 국제비영리 단체도 멤버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이사회 의결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렇게해서 처음에 두개로 시작한 기관이 현재 180개가 넘는 멤버를 지니게 되었지요.

 

InterAction의 멤버십에 가입되어있는 단체들은 매우 다양한데요, 연 사업비 10억달러, 직원규모 천여명이 되는 큰 기구에서부터 월급을 받고 일하는 정직원이 한명도 없는 소규모 기구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단체들로 형성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규모의 조직들이 있지만, 이 모든 단체들 모두국제개발 이슈와 관련된 사업 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답니다.

 

    

 ▶ InterAction 멤버기관이 관여하고 있는 글로벌 이슈. 한 기구당 다수의 이슈를 다루고 있음.

 

 

앞서 말했듯이, InterAction은 멤버십의 연합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이 하는 일과는 조금 달리 현장사업 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 각각의 현장 사업을 잘 수행하고 있는 단체들이 InterAction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무엇이며, InterAction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요?

 

흔히 개별 단체들은 자신들의 사업을 진행하는데에 집중하다보면 놓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업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노출하는 것, 옹호활동 (advocacy), 평가 등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루기에는 작은 비영리 조직의 내부 인력과 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별 단체들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 및 놓치는 부분에서 InterAction이 제역할을 하게 됩니다.

 

InterAction의 역할을 크게 세가지로 나눈다면 ① Influence & Access, ② Visibility & Credibility, ③ Engagement & Collaboration 가 있습니다.

 

실례를 들면, 180개가 넘는 NGO들의 목소리를 담아 美 국회에서 로비활동을 하고, 재난이 발생한 경우 해당 이슈에 대한 어드보커시 활동을 하고, 멤버기관 자체 그리고 그들의 사업이 최대한 많은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멤버기관이 높은 신용성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고 그것을 모니터링하고, NGO끼리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일 등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지난 3월 15일에는 시리아 내전 3주년을 맞이하여 Capitol Hill 앞에서 시리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하는 애드보커시 활동을 하였습니다.

    

▶지난 3월 13일 #WithSyria Campaign의 Vigil행사 중 InterAction President Sam Worthington이 미 국회 앞에서 설명하는 모습

    


▶지난 3월 13일 전세게적으로 이루저인 #WithSyria Campaign 을 위한 InterAction의 홍보물 시리즈 중 일부

또한 InterAction에서는 멤버 기관들의 신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툴(InterAction PVO Standards)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InterAction의 모든 멤버 기관은 가입 시 규정에 따르기로 서약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규정을 잘 따르고 있는지 2년에 한번씩 Self-Certification Plus(SCP)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InterAction의 멤버로써 지켜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크게는 인도주의적 이슈를 다루는 비영리 단체로서 지켜야 하는 근본적인 원칙을 담고 있지요. 기관의 거버넌스에서 부터 시작해 사업 운영 절차까지 세부적인 규정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InterAction의 멤버기관은 미국 내에서 비교적 높은 신용도를 얻고 있습니다. 

 

Interaction과 함께 하는 2014년,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InterAction은 7개의 팀으로 나누어집니다. 저는 그 중 회원관리, 포럼 준비, 멤버십 규정 관리 및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Membership & Standards (M&S)라는 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InterAction Membership & Standards Team 회의

올 해 M&S팀은 설립 30주년 포럼 준비와 PVO Standards 수정작업,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SCP를 동시에 진행하느라 유독 바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M&S팀원으로서 이 모든 것에 조금씩 관여되어 있지만, PVO Standards의 수정과 SCP를 중심으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PVO Standards의 경우 20년동안 유지하고 있던 규정을 수정하는 것이라 간단한 사항이 아니므로 InterAction멤버들과, 내부 직원들의 충분한 의견 교환을 거치고 있습니다. 저의 펠로우십 기간이 완료되기 전까지 이 작업이 마무리되어야 좀 더 의미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하핫

저는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을 통해 비영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처음 발을 딛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지원했을 때는 국제개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 또는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싶었죠,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국제개발과 관련은 있지만 간접적으로 지원해 주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실제로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InterAction과 같은  단체가 시민사회 안팎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럭을 호소할 수 있고, 또 그것이 멤버기관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말이지요..

더불어, 거시적인 부분들을 많이 다루다 보니 미국의 시민사회 그리고 그들과 정부와의 관계, 또 그 모든 시스템을 보고 배우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자리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여러 기구가 함께하는 멤버십기관인 만큼 미국의 시민사회가 얼마나 활성화 되어있고 효과적으로 순환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 좌충우돌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배운 만큼 앞으로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의 남은 기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