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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제 1기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그들의 가슴 뛰는 첫 활동 보고!

2014.03.04.

작년 6월, 아산나눔재단에서 새로운 사업 하나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2014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프로그램입니다.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은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장장 6개월동안 총 5명의 참가자를 선발하였는데요, 올해 1월 해외 주요 NGO로 파견되어 12월까지 총 1년 동안 실무를 경험하게 될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제 1기! 이들의 가슴 뛰는 첫 활동 보고, 함께 보실까요? 
 
차세대 NGO 리더로의 발판,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은 해외 주요 NGO 근무 경험을 통해 한국 비영리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고자 하는 아산나눔재단의 글로벌리더 육성 사업인데요, 파견기간 동안 비영리 경영, 재무, 마케팅 등 총 200시간의 NGO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NGO 활동가들과의 정기적인 네트워크 활동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지난 11월, 김현웅, 육숙희, 임주리, 박혜수, 채가람 총 5명의 인재들이 펠로우로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선발된 펠로우들은 전세계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일하고 있는 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 임팩트 투자를 통해 중남미 사회적 기업들을 지원하는 Agora Partnerships, 지구 모든 아동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Global Campaign for Education, 학생 및 직장인들의 사회적 활동 참여를 도모하는 Net Impact, 그리고 미국 국제개발구호 단체 180여개의 협의체인 InterAction 에서 1년간 파견 근무하게 됩니다.
이 중, 채가람 펠로우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Agora Partnerships에 파견되어 Investor, Mentor 네트워크 관리 및 임팩트 투자 관련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채가람 펠로우의 그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서른 살의 새로운 도전

저는 대학 졸업 직후인 24살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6년 남짓한 제 사회생활을 반추해보면 그 중 반절은 증권사에서, 1/4은 사회적 기업에서, 1/4은 임팩트 투자자 입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마냥 재롱만 피울 줄 알았던 제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서른이 되어 있었더군요. 공자가 나이 서른에 뜻을 확고하게 세웠듯, 저도 향후 6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나름 신중히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 끊임없이 길어지는 이력서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오늘날 전 Agora Partnerships라는 중남미의 초기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민간 비영리기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답니다.
▲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1기 채가람
  Agora Partnerships
Agora Partnerships는 2005년 Ben Powell이라는 Columbia MBA 졸업생이 설립한 비영리 기관입니다. Agora의 Accelerating 프로그램은 니카라과에서 4년 전 시작되었는데요. 매년 중남미 전역에서 약 30여명의 초기 기업가를 선발하며, 이들은 5개월간의 리더십 교육, 경영 관련 사례를 공유하는 각종 워크샵, 외부 전문가와의 멘토링, Agora Fellow들과 연계한 전략 및 IR 컨설팅 등의 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투자자와 네트워킹 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여 성장 자금 유치를 통해 임팩트 확산을 도모하는데요. 올해는 임팩트 투자 관련 세계 최대 컨퍼런스인 SOCAP (Social Capital Markets)에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 니카라과 Agora 사무실의 모습
2014년 5회차를 맞이하는 Accelerating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약 70여개의 기업가들을 선발해 그 중 45개사에 150억원 (142만달러) 정도 규모의 투자를 중개했는데요. Agora가 양성한 기업들은 2011년부터 1,000개 이상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평균 임금이 36% 상승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Agora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니카라과 이외에도 초기 기업 지원에 대한 정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멕시코에도 법인 설립을 진행 중입니다.
  Agora에서의 특별한 경험들
저는 Atlas Corps라는 전세계 비영리 분야 경력 보유자들에게 미국 내 NGO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중간 지원 기관의 연수를 2주간 이수한 뒤, Agora에 배치 받았는데요, 근무 시작하는 시점이 니카라과에서 사회적 기업가 및 임팩트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캠프 1주, 사내 워크샵 1주 일정과 마침 맞아떨어져 예기치도 못하게 펠로우십의 첫 2주를 중미에서 보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Agora 직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채가람 펠로우
시종일관 저의 관심을 끌었던 분야는 초기 기업과 투자자의 수요를 균형 있게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자금 조달 구조였는데요, 이곳에서 Demand Dividend라는 일종의 대출 상품을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이 상품의 주요 이점은 최종 상환액을 해당 기업이 향후 창출할 현금흐름에 기반하여 배수를 설정하기 때문에 지분 투자 대비 회수방식이 간단해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한편,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거치기간이 비교적 장기인데다가 잉여 현금의 일정 비율만을 납부하면 되어 부담을 훨씬 덜 수 있다는 것 입니다.
Agora가 배출한 기업인 Maya Mountain Cacao는 이 구조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Series A 모금을 완료해, 중미의 벨리즈에서 유럽의 고급 초콜렛 시장에 수출하는 카카오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합니다.
▲ Agora 배출 사회적 기업 친환경 커피농장 방문
저는 첫 1주 동안 Demand Dividend라는 구조를 고안한 John Kohler (임팩트 투자자들의 가장 큰 모임 중 하나인 Toniic의 공동 창립자)와 이를 활용하여 Maya Mountain Cacao에 투자한 Eleos Foundation도 만날 수 있었고, Accelerating 대상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콜롬비아의 에너지 절감 컨설팅 업체와도 교류하게 되었는데요. 5박 6일간의 밀도 있는 네트워킹 캠프가 가지는 위력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니카라과 네트워킹 캠프 참가자들과의 단체사진
오늘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본사로 출근하기 시작한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후 2~3시가 되어야 그나마 점심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20여명의 직원이 전세계 곳곳에 배치되어 일하는 조직인 만큼 상당 시간을 인터넷 전화로 회의하는 데 소요합니다. 워싱턴에는 Powell 대표를 비롯해 저까지 4명의 Agora 임직원이 여러 다른 NGO기관들과 함께 사무실 공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Open Government Hub라는 이 개방형 사무실은 IMF와 World Bank 사이에 위치해 있어, 제가 워싱턴에 있다는 걸 새삼스레 상기시켜 주곤 합니다.
 
2014년 2월 20일 채가람   
지금까지 채가람 펠로우의 생생한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활동 보고를 들었는데요, 남은 파견기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각종 업무에서 기지를 발휘할 채가람 펠로우의 행보가 정말 기대되네요! 다른 펠로우들의 활동 보고도 블로그에 연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