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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제 2의 보노’를 키워라! – 제1기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육숙희 펠로우편

2014.07.03.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주요 NGO로 파견된 5명의 펠로우 이야기!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들은 지난 1월부터 1년 동안 미국에 위치한 각 비영리 기관에 파견되어 실무를 경험하는 중인데요. 아산나눔재단 블로그를 통해 현지에서 펠로우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워싱턴 D.C.의 Global Campaign for Education에 파견되어 있는 육숙희 펠로우의 이야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육숙희 펠로우가 근무하고 있는 Global Campaign for Education은. 전 세계인에게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의 질을 더욱 더 높여주기 위해 옹호활동을 하고있는 기관입니다.  오늘은 육숙희 펠로우로부터 온 “빈곤퇴치 운동에 힘을 쓴 아일랜드 출신 가수 U2”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 2의 보노(Bono) 양성 프로젝트

 

[출처 – www.bagnewsnotes.com]

아일랜드 출신 밴드 U2의 보컬 보노(Bono)는 빈곤퇴치 운동으로 잘 알려진 ‘Make Poverty History(빈곤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자)’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죠. 보노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콘서트를 열어 그 수익금을 빈곤퇴치 기금으로 사용했지만, 단순히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노는 빈곤퇴치 캠페인에 앞장서는 전 세계적 NGO인 ‘DATA(Debt, AIDS, Trade, Africa)’와 ‘ONE Campaign’이라는 국제 옹호 캠페이닝 단체를 세우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옹호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합니다. 밥 겔도프(Bob Geldof)와 보노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빈곤퇴치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3,000만 달러의 로비기관을 운영하는 등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보노와 밥 겔도프는 ‘Live Aid’라는 전 세계적 콘서트를 통해 수천만 파운드를 빈곤퇴치 기금으로 조성했지만, 곧 이러한 기금은 아프리카 국가의 궁극적 빈곤을 퇴치하기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빈곤의 주요 이유가 부자나라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서구가 냉전 당시 아프리카에 제공했던 엄청난 원조와 차관을 냉전 종식 이후 갚으라고 요구하자 그 빚을 갚느라 아프리카에는 더 이상 남는 것이 없어졌다는 구조적 문제였던 것이죠.

이들은 결국 아프리카 국가가 선진국 및 국제은행에 진 채무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아프리카의 배고픔은 단순한 식량원조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들의 발걸음은 아일랜드, 영국, 미국의 콘서트장을 떠나 G2 정상회담 및 G8, 미 국회와 백악관으로 향해 아프리카의 채무를 갚아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보노와 밥 겔도프는 아프리카가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현실만을 조명해 아프리카의 극단적인 모습만을 보여주었다는 비판과 함께 어마어마한 돈으로 빈곤퇴치에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행동은 제3세계 국가의 빈곤과 기아 실태를 선진국에 전달해 일반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정치적 리더들을 일깨워 정부를 움직이게까지 한 매우 중요한 움직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하여 1999년, 빌 클린턴은 IMF 연례회의에서 클린턴 정부가 미국에 채무를 지닌 최빈국의 채무를 모두 변제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 국회 535명의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보노는 미 국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경제학적 접근과 함께 전투적이고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쳤고, 이러한 열성적인 로비활동은 아프리카 국가 채무의 반을 변제해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후 나머지 부자나라도 같은 결정을 하도록 이끌었죠.

미 국회를 대상으로 하는 옹호 로비 활동은 수도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Global Campaign for Education’ 역시 미 행정부가 국제교육 분야에 좀 더 많은 원조 예산을 배분하도록 미 의회를 대상으로 옹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이지리아 10대 소녀들이 학교에서 Boko haram에게 납치가 되었을 때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작성하여 미 정부 개입을 호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미 정부를 설득하기에 앞서 미 대중들,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여 적극적 옹호 활동을 펼치는 제 2의 보노, 밥 겔도프, 샤키라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Global Campaign for Education에서는 제2의 보노를 양성하기 위해 미 전역의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제교육을 옹호하는 ‘Youth Advocacy Training’ 프로그램을 일 년에 두 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게 국제교육 관련 이슈에 대해 교육받고 토론하며 본인이 속해있는 의회 의원 및 입법자문가들을 만나 로비활동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옹호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나 학교로 돌아가 초등학교 문턱조차 넘지 못한 5700만 명의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을 열 수 있게끔 독려, 지원하기도 합니다.

‘옹호’라는 단어와 ‘로비스트’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제가 한국식 정서를 가진 한국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내고 입법권을 가진 정치인들을 만나 당당히 의견을 피력하며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는 제2의 보노 양성 프로젝트,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콜롬비아 출신의 샤키라는 단순히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춤을 추게 하는 섹시 여가수가 아닙니다. ‘Pies Descalzos’ 재단을 세워 중남미 국가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국제교육과 관련하여 가장 적극적인 옹호활동을 하는 인물입니다. 사진은 Global Campaign for Education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청소년 옹호자들과 미 국회의원인 Nita Lowey와 함께한 샤키라>

육숙희 펠로우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우리 모두의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보노와 밥 겔도프, 샤키라의 뒤를 이을 인물들이 더욱 더 많이 탄생하길 바랍니다!

더불어 지금 아산나눔재단에서는 2015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육숙희 펠로우처럼 전 세계의 비영리기관에서 보람찬 활동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 바로 2015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에 도전해보세요! 참가자 모집은 오는 7월 16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