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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제1기 활동 보고 3탄 – ‘비영리라는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내게 선물 같았던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2014.03.10.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은 차세대 국내 NGO 리더들에게 해외 비영리기구 근무를 통해 실무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게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총 5명의 인재들은 미국 비영리 기구에 파견되어 실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D.C의 Agora Partnerships에 파견된 ‘채가람 펠로우’와 꿈꾸는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NGO, Net Impact에 파견된 ‘임주리 펠로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비영리기관, InterAction에서 업무를 맡게 된 박혜수 펠로우의 진솔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 1기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보고서 그 세 번째 이야기, 함께 들으러 가볼까요?

미국에서 가장 큰 국제 NGO 연합 조직 ‘InterAction’

박혜수 펠로우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InterAction에 파견되어 펠로우십 활동 중인데요. InterAction은 빈곤 및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 비영리 기관입니다. InterAction은 미국에서 가장 큰 국제 NGO 연합 조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0개 이상의 NGO와 협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1기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의 박혜수 펠로우는 이곳에서 프로젝트 운영과 대외협력 업무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박혜수 펠로우가 아산나눔재단으로 보내온 InterAction에서의 가슴 벅찬 생활기!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펠로우십.

모든 사람은 살면서 한번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그 고민을 대학교 졸업 후 취직을 할 시점에 했다. 내가 원하는 꿈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조금 더 실현 가능한 것을 추구하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나의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꿈은 그리 쉽게 현실과 타협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나서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정확히 내가 어떤 길을 따라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얻을 수는 없었지만,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길에 대한 개념을 어렴풋이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혼란과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안정적인 자리에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불확실성이라는 바다에 다시 뛰어들어야 했고, 또 새로운 시작을 해야 했으며, 여태까지 있던 경험한 것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항상 살면서 “해보고 싶은 것은 뭐든 다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스스로 그런 자리에 놓이게 되니 불안함부터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불안함과 더불어 행여나 내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어떻게 말하면 중도 포기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결국은 나의 마음을 따르기로 했고, 나의 첫 사회생활을 마치고 방황하던 중에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미지의 세계였던 비영리 분야 그리고 국제개발이라는 세계에 어떻게 첫 발을 내디딜까 고민 하던 중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내게 마치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물론 지원을 하고 선발이 되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먼저 놓여있었지만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 사실 조차 내게는 마치 한줄기의 희망과도 같이 다가왔다. 아직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하는 내게 차근차근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것만큼 선발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면접을 보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면서 면접장을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간절히 바랐던 탓일까?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는 최종 선발이라는 값진 결과를 거머쥐었고 미국의 비영리기관에서 1년간 근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좋은 일은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했던가. 미국행 티켓을 받은 그 순간, 한국에서 내가 원하던 단체, 원하는 부서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도 동시에 주어졌다. 정말 살면서 그렇게 힘들게 고민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무엇이 내게 더 나은 선택일까에 대한 고민을 수천 번도 더 해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결론은 내가 놓치면 더 후회할 것 같은 쪽을 선택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현재 미국의 수도, 전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는 Washington, D.C.에 와 있다. 누군가 지금 나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길 정말 잘 했다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이 펠로우십이 1년 과정이고 1년이 지나면 다시 취직준비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것을 능가할 만큼의 경험을 하고 있다. 사실 일을 시작한지는 한 달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업무적인 면에서는 무언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되나 그 외의 경험들이 너무나도 내게 값지게 남을 것임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펠로우들과의 교류이다.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를 포함한 전세계 14개 국가의 총 29명이 제14기 Atlas Corps 펠로우로 선발되었다. 우리는 모두 세상을 어떻게든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모두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모두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들을 갖고 있다. 직업도 천차만별이다 – 활동가, 변호사, 의사, 사업가, 인도주의자 – 이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들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고 말한다.

이 곳에서는 직업은 물론 나이도 무색함을 느낀다. 나이는 나보다 어려도 사회적 경험도 많고, 박식한 사람도 많음을 느끼고 항상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중이다. 물론 관심사가 같은 펠로우들끼리 집에 모여서 자신의 나라의 요리를 해주기도 하고 서로의 음악을 듣기도 하며 많은 문화교류도 나누기도 한다. 이 보다 쉽게 세계를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이 또한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고 평생 간직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직 경험한 것보다 더 소중하고 즐거운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고민 끝에 오르게 된 1년의 길이지만 내 마음의 소리를 따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2014년 2월 24일 박혜수

박혜수 펠로우가 현실과 이상에서 고민하는 동안 선물같이 찾아온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지금까지 InterAction에서 더 좋은 세상을 꿈꾸며 활동을 하고 있는 박혜수 펠로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박혜수 펠로우와 그녀의 InterAction 동료들이 변화시켜 나갈 세상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제 1기의 활동보고는 계속해서 연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