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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전세계 모든이들이 식구(食口)가 되는 그날까지! 집밥 공유 프로젝트, 사운드오브트립

2014.09.17.

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도 성황리에 마친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 갑니다. 각 참가팀들은 이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향해 계속 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데요, 이번 포스트를 시작으로 8개의 팀들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게스트로 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상팀 사운드오브트립 곽재희 대표님을 모셔보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집밥 공유 프로젝트 ‘애니스푼(Anispoon)’을 운영하고 있는 사운드오브트립 (Sound of Trip)은 “여행”과 “마케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새롭고 즐거운 일로, 행복한 가치를 만든다”는 미션 아래 2013년 7월 관광마케팅 회사로 시작하였습니다.

“여행가서 그 나라 진짜 집에서 먹는 밥 참 먹어보고 싶은데..”라고 무심코 내던진 한마디가 사업이 되어, 동아시아 최초! 외국인 대상‘집밥 공유’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데요.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사운드오브트립 팀이 어떤 팀인지,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여러분의 호기심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 사운드오브트립 로고

Q. 팀원들의 다양한 대학과 전공이 눈에 띄는데요, 소개 좀 부탁 드립니다.

저희 사운드오브트립은 ‘여행’과 ‘마케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제카드 브랜드 거래를 담당했던 저를 비롯하여 호텔, 항공사, 카페창업 출신들이 있고 중국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팀원 중 3명이 중국어가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생존 영어가 가능한 수준으로, 외국어 실력보다는 다양한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인터뷰 당시 사운드오브트립 팀, 다들 선남선녀시네요

Q. 대표님은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하실 수 있나요?

제가 그 생존영어 가능한 한 사람으로써… 중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Q. ‘애니스푼’은 음식계의 에어비앤비(AirBnB, 여행객과 집 소유주를 중개해 주는 숙박공유 사이트)라고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가요?

외국에 여행을 가서 현지의 가정집 식사를 체험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면 그 욕구를 해소 해주는 게 바로 애니스푼의 역할입니다. 먼저 한국에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했죠.

▲ 사운드오브트립의 집밥 공유 서비스 ‘애니스푼’ 로고

Q.’애니스푼’이라는 서비스를 만들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세요? 여행가서 집밥을 얻어 먹은 경험이 있나요? 혹은 한국에 여행 온 친구에게 집밥을 대접한 적이 있나요?

아이디어는 회의 중 무심코 나온 말이 사업이 된 케이스입니다. 사실 그 전부터 팀원들과 회의를 자주 했는데, 인간이 여행을 왜 하는지부터 여행업의 본질까지 많은 회의를 했고, 이러한 회의 문화 덕분에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실현됐죠. 돌이켜보면 이러한 현지 집밥에 대한 욕구는 여행을 다닐 때 항상 있었어요. 미국 교환학생 당시 추수감사절 때나, 중국 심양에서 3일간 머무르며 친구와 같이 여행을 할 때 말이죠. 실제로 일본 나고야에서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았다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어머니께서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으실 정도로 요리를 잘하시고, 좋아하시는 편이어서 타지에서 친구들이 왔을 때 집에서 집밥을 해준 경우가 많아요. 부산에 사는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아침에 나갈 때면 더운 날엔 묵밥을 해주셨어요. 저도 부산에 갔을 때 그 친구 어머니께서 해주신 집밥을 먹어보기도 했죠. 특히 어머니께서 홍콩에서 친구가 놀러 왔을 때는 5일간 집밥을 해주시기도 했는데, 그러한 일들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애니스푼’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이름도 회의를 통해서 결정했습니다. 이정우 매니저의 아이디어였는데, Taste world 부터 Invited 등 다양한 이름이 물망에 올랐지만, 누구나 수저를 들고 식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 좋아 ‘애니스푼’으로 결정했어요. Any 와 spoon 의 합성어이며, y 보다는 i 가 더 브랜드 이름에는 적합하다는 판단(감?)과 미국 현지인 친구의 조언을 받아 Anispoon으로 결정했어요. 최근에는 중국어 이름도 지었습니다. 爱食粉 (아이스펀) 으로 ‘사랑’, ‘식사’, 그리고 웨이보 팔로워의 의미인 “粉丝”(펀쓰) 에서 따와 이름을 최근 확정했고, 이 또한 이정우 매니저의 아이디어로 중국에 곧 오픈 예정입니다.

▲ 핫하디 핫한 신사동 사무실에서 다시 만난 사운드오브트립팀, 전보다 더 행복해 보여~

Q. 대표님께서는 대기업을 다니시다가 창업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항공사 해외지사에서 인턴도 해보고,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일하는 것도 좋아했던 지라 처음 입사 후 그룹연수를 가던 버스에서는 이 회사 사장이 되겠다는 다짐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조금 넘게 열심히 일하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상도 받아 대표이사와 식사 자리도 가지기도 했죠. 변수가 어느 정도 있다 하더라도 회사를 계속 다니는 한 저의 미래의 모습이 너무 뻔히 보였어요. 그것도 안정되고 좋은 일일 수 있지만 한번 사는 삶에 더 큰 가치를 새로 만드는데 베팅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애니스푼 체험한 외국인 등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일본에서 하루나아이 라는 연예인이 후지TV BS 라는 방송사와 같이 촬영차 집밥을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서비스 오픈 전에 입 소문을 통해 제작사 PD에게 섭외 요청이 들어와 얼떨결에 촬영을 마쳐 방송까지 탔습니다. 10~11월에 서비스 오픈 예정이었던 것을 방송날짜에 맞추기 위해 8월 말로 앞당겨서 베타 오픈을 했는데, 빠르게 서비스를 검증할 기회를 갖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여의도에 사시는 50대 부부께서 호스트셨는데, 남편 분이 중간 중간 찍은 폴라로이드를 게스트에게 마지막에 선물로 주시니, 실제 눈물까지 흘리며 감동 받으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확신했죠. 여행에서 겪는 어떤 체험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Q. 애니스푼의 ‘호스트 가정’이 되려면 요리솜씨가 좋아야 하나요?

애니스푼은 집에서 요리가 가능하고 외국어만 가능하다면 누구든 호스트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코리아스테이 심사기준에 따라 인터뷰 심사를 하며, 약 2회의 시범 운영을 통해 최종 호스트가 결정돼요.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서비스를 처음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좋은 호스트 분들을 최대한 모으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많은 인터뷰를 다녀보고 집밥 체험 하는 것도 실제로 관찰해보니, 요리솜씨가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더라고요. 본인이 먹는 집밥은 보통 조미료를 안 쓰거나 덜 쓰기 때문에 그 순간 자극적인 식당 맛은 집밥이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 요리가 아주 맛있더라도 호스트가 정 없이 음식만 내어준다면 별 의미가 없지만, 요리는 무난하더라도 호스트가 정이 넘치고 손님과 진심으로 정을 나눈다면, 그 감동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주는 감동이 따라올 수 없겠죠. 외국어 또한 마찬가지인데, 외국어가 안되더라도 공부한 공책을 들고 와서 중국어를 하시는 어머님을 보면 서로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 (하하)

▲ 볕이 좋아 보이는 사무실 모습

Q.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참여 전후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나요?

모든 팀원들이 여행 가서 이 체험을 꼭 하고 싶을 정도로 서비스의 성공에 대해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호스트를 모집 후 웹 사이트를 개설해 마케팅을 하면 될 줄 알았어요. 그렇게 준비하던 중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여 나우프로필 이동형 대표님을 멘토로 만나게 되었고, 꿈만 컸던 우리 팀에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시장에서 생존하는 법을 알려주셨죠. 해보면 좋을 법한 아이템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되기 위해, 누가 이 아이템이 가장 필요한지 찾기 시작했고 그들의 문제들을 파악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사업화 기간 동안 MARU180에서 다른 참가팀들과 소통하면서 각기 다른 아이템이지만 같은 선상에 있는 사람들로서 동질감도 느꼈고, 서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또 다른 좋은 점이었습니다.

Q. 애니스푼의 최종 목표는 뭔가요?

전 세계인이 식구(食口)가 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음식은 그 자체로도 새로운 문화, 나아가 사람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 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다가 남겨 두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배가 불러서 남기거나, 그 사람과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에요.

Q. 사운드오브트립에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란?

뜻 밖의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친구에게 이런 대회에 지인도 참여한다는 걸 듣고, 큰 기대 없이 신청을 했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었어요. 결선 진출 팀들이 처음 모여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에서 1등은 못하더라도 시장에서 성공하는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팀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이동형 대표님은 반드시 1등 해야 한다고 압박(?)을 주기도 하셨죠 (하하) 마지막 멘토링을 받고 나서는 “대회에서 1등을 하면 작은 성공이고, 1등을 못하더라도 곧 작은 성공을 할 것 같다”는 짧은 메일을 받았는데, 정말 큰 격려가 되었어요. 이동형 대표님께서 커피 애호가시라서 멘토링을 할 때 항상 커피를 마셨는데요, 대표님께서 사무실에서 커피 원두를 직접 갈아 드시는 것으로 아는 데 앞으로도 자주 커피 마시러 찾아 뵙길 원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인생 중 가장 행복한 기억 중 하나가‘여행’의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여행의 기억에 저희가 더 큰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애니스푼 팀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

가치를 소비하는 삶보다 생산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곽재희 대표님과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전 세계인이 식구(食口)가 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 당찬 포부! 한결같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전 세계인이 식구(食口)가 되는 그 날까지 애니스푼의 행보를 주목해주세요~! 다음은 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열정팩토리팀의 인터뷰 내용을 연재할 예정이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