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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결선 진출팀 인터뷰 – ‘bicircle’

2015.08.17.

전세계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에어비앤비(Airbnb), 대한민국 1등 자동차 공유 플랫폼 쏘카(SOCAR). 최근 몇 년 사이 ‘공유경제’가 벤처업계의 핫키워드로 자리잡았는데요. 자전거 공유로 공유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팀이 제4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있습니다. 기존의 정거장 기반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인 낮은 사용률과 높은 관리비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팀인데요. “대여한 자전거, 반납할 필요 없어요~”라며 정거장 없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한 바이써클(bicircle) 팀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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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이써클은 어떤 팀인가요?
이성호: 저희는 정거장 없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하고 있는 팀입니다. 팀원 모두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 진학하여 창업까지 함께 하는 아주 끈끈한 팀입니다. 팀장을 맡고 있는 저와 김찬욱, 이해일, 이병욱, 개발을 담당하는 박승호까지 총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알아온 기간이 길고 서로 잘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바이써클의 공유 자전거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해일 : 기존의 공유 자전거는 정거장이 기준이 되므로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하려면 반드시 정거장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단점이 있었어요. 많은 소비자들이 단반향(대여장소로 자전거를 다시 반납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대여하길 원하지만 다시 원래 장소로 반납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빌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예를 들어 강의를 들으러 가는 곳까지만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다시 돌아와서 반납해야 하니까 선뜻 빌리는 게 내키지 않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간단한 잠금장치와 GPS를 활용하여 정거장 없는 공유자전거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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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써클 사업을 소개하고 있는 이성호 대표

 

Q. ‘정거장 없는 공유 자전거’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요?
이병욱 : 서버에 모든 자전거 위치 정보가 연결돼 있어요.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전거가 세워진 위치를 확인하고 서버에 자전거 사용 요청을 하게 되죠.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대여하는 시스템인데 쏘카(SOCAR)나 그린카와 비슷한 대여방법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최근 대전 카이스트에서 공유 자전거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결과는 어땠나요?
이성호 : 예상했던 것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어요. 총 14일 동안 2,400회, 1일 평균 180~200회의 대여가 발생했는데요. 저희 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몇 가지 가설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가령 ‘자전거에 손을 대지 않아도 재배치가 잘 되는가’, ‘사용자가 우리의 서비스를 재사용을 하는가’ 이 두 가지 가설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예상외로 자전거 재배치가 잘 이루어졌고 재사용률도 약 57%로 한 명의 소비자가 두 번 이상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치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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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 will never walk along” 문구가 인상적인 바이써클 사이트

 

 

Q. 9주간의 사업실행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이성호 :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바이써클 서비스를 진행해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다른 학생들이 저희 서비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면 은근히 기분 좋기도 했고요. 공대생들이 창업한다고 하면, 보통 학교에서 매일 연구를 하거나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아이템이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창업을 함에 있어 나보다는 소비자를 우선으로 여겨야 함을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고요.
Q. 멘토이신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로부터는 어떤 조언을 얻으셨나요?
박승호 : 매주 화요일 오전 9시에 멘토님과 간단한 미팅을 가지고 있어요. MARU180 내에 계신 멘토가 배정되어 자주 멘토링을 했으면 싶었는데, 한재선 CTO께서 저희를 선택해 주셨다고 해서 무척 기뻤죠. 가까이에서 자주 뵐 수 있는 점도 좋고, 저희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방향으로 새로운 실험을 제안해 주셔서 ‘맞춤형 멘토’를 만난 느낌입니다. CTO님께서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신 적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 팀이 카이스트 출신이니 이것도 인연이겠죠?(웃음)
이성호 : 저희의 처음 목표는 ‘사업실행 9주 안에 무조건 시제품을 만들자’였어요. 그런데 한재서 CTO님을 뵙고 계획이 많은 부분 수정됐죠. 처음에는 적정 수준의 기술을 만들어내고 시제품을 만들어 ‘베타테스트’를 시도하려고 했는데, 한 CTO님께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갖춘 제품을 사용해 ‘알파테스트’를 해보라”고 하셨어요. 사업에 대한 막연한 확신을 갖기 보다는 ‘소비자가 쓰기에 편한 서비스인지’ ‘시장의 수요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죠. CTO님의 조언에 따라 바로 대전으로 테스트를 하러 갔고,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저희 아이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생기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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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기애애한 바이써클 인터뷰 현장

 

 

Q.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사업실행에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찬욱 : 여러 창업 대회들이 있지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벤처계에서 저명한 분들과의 멘토링, 다양한 창업가와의 네트워킹 등 지방팀에게 큰 메리트가 있는 대회라고 생각했어요. 저희와 같은 지방팀에게 있어 서울에 올라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MARU180 건너편에 팀원들이 대회 기간 동안 머물 방을 구했는데, 24시간 문을 여는 MARU180이 코앞에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점도 좋아요. 저희는 팀원 모두가 올빼미족이어서 새벽에 집중이 더 잘 돼요. (웃음)

 

Q. 바이써클 사업은 앞으로 어떻게 확장해 나아갈 계획인가요?
이성호 : 공유 자전거의 수가 늘어날수록 유지보수, 모듈 및 잠금장치의 내구도 등이 큰 이슈로 다가올 것 같은데 이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우선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대학가 중심으로 계약을 추진해나갈 생각이에요. 학교에서 테스틀 하면서 느낀 점이 대학 안에 자전거가 유독 많다는 점이에요. 카이스트처럼 캠퍼스가 넓은 학교일수록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것 같기도 하고요. 바이써클의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카이스트 내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학교측과 논의를 시도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확장이 되면 동, 구, 시 단위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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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바이써클 이해일, 김찬욱, 박승호, 이성호(팀장),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