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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제4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인터뷰 – ‘실버드(SILBIRD)’

2015.07.31.

창업지원센터에 기저귀를 펼쳐놓고 연구하는 예비 스타트업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MARU180에는 있습니다! 제4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참가중인 실버드(SILBIRD) 팀이 주인공인데요. 치매환자와 간병인을 위한 ‘성인용 기저귀’를 개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실버드 팀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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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저귀 하나도 꼼꼼히 살펴보자” 성인용 기저귀 시제품을 보는 실버드(SILBIRD)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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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성인용 기저귀’”

 

Q. 실버드는 어떤 팀인가요? 

임창용(이하 ‘임’) : 안녕하세요, 저희는 치매환자와 간병인을 위한 성인용 기저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배변을 보면 간병인에게 알림을 주어 원활한 기저귀 교환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저귀인데요. 이 기저귀를 이용하면 환자는 피부질환과 같은 2차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간병인은 기저귀 교환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간호인들의 고충 중 하나가 한번에 여러 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데서 비롯되는 업무 부담감과 스트레스라고 하는데요. 이 기저귀를 사용하면 환자 배변량에 따른 알림 설정이 가능해지고 환자의 배변활동 기록을 통해 체계적인 배변활동 훈련을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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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BIRD팀의 기저귀 시제품

 

 

Q. 듣고 보니 하이 테크(High-tech) 기저귀처럼 느껴지는데요. 알림 기능을 위해 기저귀에 전선이 들어가면 환자 입장에서는 꺼려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강원혜(이하 ‘강’) : 기저귀에 삽입되는 전선은 습식성 면포 밑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눈에 띄진 않아요. 사용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의료기기 인증과 전자기 인증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계속 알릴 생각이에요. 또한 디자인적인 면을 개선해서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고요. 현재로선 공정을 통한 대량제작이 어려워서 박음질하는 방법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아기용 기저귀와 가깝게 부드러운 재질로 만드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어요. 

 

Q.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는 ‘성인용 기저귀’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가 있다면요? 

강 : 저희 팀의 사업 초기 아이디어는 여성들의 생리혈이 넘치는 것을 알려주는 센서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미래부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만들었고, 전시 홍보까지 했죠. 그때 저희 제품을 살펴본 의료 종사자 분이 “치매환자를 위한 기술로 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그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금의 성인용 기저귀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예비 고객의 의견을 빨리 수렴하셨네요.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임 : 저희의 멘토이신 네이버 박종목 멘토님께서 ‘야뇨증’ 시장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멘토님께서 “시장을 좀 더 넓게 보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주시며 야뇨증이라든가 영유아 기저귀 시장 등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요즘 사업 아이템을 더 폭넓게 생각해 보는 중이에요. 하지만 영유아를 타겟으로 한 기저귀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좀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요. 이미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브랜드 파워도 큰 기업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을 것 같습니다. 시장을 넓게 보려고 노력하되 우선적으로 치매환자와 노인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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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의 짓궂은 농담도 잘 받아주는 넓은 마음(?)의 임창용 팀장

 

“쉽지 않은 하드웨어 창업의 길”

 

Q.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임 : 처음에는 참가 신청을 많이 망설였어요. 지난해 11월에 시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아이디어 상태에 머물러 있었거든요. 창업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제품보다는 동아리 역량을 키우는 데 더 신경을 많이 썼던 측면도 있었고요. 주변에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나가보자”고 제안했고, 그때부터 대회 출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준비를 하면서 제품을제품에 더 깊이 고민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시장조사를 구체적으로 하게 됐고, 제품을 출시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남은 사업실행 기간에 더욱 열심히 해서 시장에서 저희 제품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Q.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발견한 인사이트가 있다면요? 

임 : 저희는 하드웨어 제조 기업이기 때문에 최초 제품 생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다른 사업에 비해 더더욱 시장의 반응을 예측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요. 고생해서 제품을 만들었는데 시장에서 팔리지 않고,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요양병원, 요양원, 치매센터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시제품이 나올 때마다 환자분들에게 사용을 부탁 드리는 방법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고객 니즈에 대한 확신이 들어 제품을 양산할 때까지 발품을 열심히 팔아서 고객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려 합니다

 

Q. 최근에 새 팀원을 영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김수빈(이하 ‘김’) : 저는 실버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육콘텐츠 분야 창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방글라데시에서 교육봉사를 하다가 임창용 대표를 알게 됐어요. 실버드에서 새 팀원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와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마케팅 잘하는 친구를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이었는데, “제가 그 일 하고 싶다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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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실버드 마케팅 책임지겠다”는 자신감으로 실버드에 합류한 김수빈 팀원

 

 

Q. 결선까지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김 : 2차 시제품을 제작할 예정이에요. 특허를 추가로 출원하고 시장조사를 폭넓게 해볼 생각입니다. 시제품을 들고 다니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활동도 부지런하게 하려 합니다. 병원 실무진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필요해요. 쉽진 않겠지만, 의료진 네트워크를 쌓고 의학적 조언을 받을 계획입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새로운 의료기기나 제품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개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B2C 영업을 한 후에 좋은 소비자 리뷰를 토대로 병원을 상대로 한 B2B 영업도 해볼 생각입니다. 

 

Q.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임 : 창업팀 초기 멤버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들은데다 주변에서 팀원이 바뀌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특히 저희는 학생창업자라 그런 불안감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창업팀을 장기적으로 꾸려가고 싶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이 함께 해주지 못한다면 팀 전체의 발전도 없을 것 같아요. 팀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팀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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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날씨 아래 MAR180 옥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