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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지원] 아산나눔재단,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에 가다 (下)

2015.05.28.

5월 14~15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 비글로벌을 활기가 띄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 주역들은 역시나 여러 스타트업들의 톡톡 튀는 부스들이었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세션과 스타트업 배틀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창업가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현장에 함께 가보실까요?

“언니, 저 한 번 심어보실래요?” 엔씽
스파크랩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엔씽. 비글로벌 스타트업 배틀팀으로 참가한 엔씽의 부스는 멋지고 활기찬 팀원들로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엔씽은 스마트 화분 플랜티(Planty)와 식물의 재배 활동을 기록하는 모바일 앱 라이프(Life)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플랜티는 화분에 내장되어 있는 센서로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아진 데이터를 활용해 더 쉽고 재미있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하드웨어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재배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장해서 세계 제일의 재배 데이터를 가진 ‘프리바’를 뛰어넘겠다고 하네요. 현재 라이프 사용자의 98%가 해외 사용자라고 하니 엔씽이 글로벌로 쭉쭉 나아가는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엔씽과 MARU180의 어머니

협업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토스랩
아산나눔재단 부스에 룰렛이 있다면, 토스랩 부스에는 작은 골프장이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는데요. 토스랩 부스에 골프장이 설치된 이유가 있습니다. 토스랩은 협업을 도와주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잔디(Jand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잔디는 기존의 기업들이 사용하는 그룹웨어의 기능이 불편함을 해소하고 그룹웨어 외의 메신저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료 유출의 위험을 줄임으로써 기업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룹웨어처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면서 밴드나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처럼 프로젝트별로 방을 개설해 간편하게 파일공유, 업무 관련 소통을 진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글로벌 행사 마지막날, 토스랩은 쟁쟁한 20개의 스타트업을 제치고 비글로벌 서울2015가 꼽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승승장구하고 있는 토스랩이네요!

▲ 사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잔디’의 홈페이지(출처: 잔디 홈페이지, http://www.jandi.com/)

간결하게 한 문장 남기고 싶을 땐? 함
‘함’은 일상 속에서 감명 받은 한 문장을 쉽고 빠르게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문장을 사진으로 찍으면 저절로 글로 전환되는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문자인식)기술을 적용한 서비스인데요. 책, 영화, 드라마를 볼 때 감명받은 문장이 보일 때마다 ‘함’을 이용해 편리하게 기록해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비글로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기술인데 반응이 좋아서 5월 중에 이 기능이 들어간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식생활 혁명, 푸드 테크!
핀테크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푸드 테크! TV를 틀면 나오는 많은 스타 셰프들이 한국의 요리열풍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바이탈힌트코리아’는 스마트 레시피 검색 서비스 ‘해먹남녀’를 통해 건강하고 독특한 레시피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해먹남녀’에서는 다른 사람이 올린 레시피를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비글로벌에서는 여러 음식 관련 서비스 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외국인의 가정식 집밥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애니스푼을 운영하는 ‘사운드오브트립’, 셰프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 요리 뉴스를 전달하는 외식 산업 전문 미디어 ‘셰프뉴스’, 단체 급식소의 식수량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엄청난 벤처’ 등 기발한 서비스가 많았습니다.

​▲제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회 수상팀인 ‘사운드오브트립’

이외에도 개인간 투자, 대출을 중개해주는 ‘8percent’,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가의 방향을 예측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레비서치’를 서비스하는 ‘빅터’, 상점만을 전문적으로 분석해서 대출을 중계해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펀다’, 그리고 기존의 비트코인 결제소에 비해 강한 보안을 제공하는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코인원’을 서비스하는 ‘디바인랩’ 등 핀테크 열풍과 요즘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부스들 덕분에 보는 재미, 체험하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축제분위기였던 비글로벌 현장

비글로벌에 참여한 연사들의 발표도 빼놓을 수 없겠죠? 양일간 진행된 다양한 세션에서 어떤 풍성한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비글로벌(beGLOBAL) 강연장

“미국에서 한국 제대로 알리기”, ‘드라마피버’ 박석 대표
드라마피버는 3백만명이 넘는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 달 접속 건수가 2천 2백만건에 육박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뉴욕의 중심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해주는 플랫폼, 드라마피버를 창업한 박석 대표가 자신의 창업스토리를 들려주기 위해 비글로벌 무대에 섰습니다. 박 대표는 2008년 드라마피버를 창업할 당시, 해외출장이 많았는데 밤에 TV를 틀면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를 스트리밍하는 웹사이트들이 대부분 불법이었다고 하는데요. 드라마피버는 이 점에 착안해 방송국에서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받아 자막을 덧붙여 서비스하는 방법으로 시장의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드라마피버는 미니시리즈와 같이 각본을 위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많이 유통시켰지만, 앞으로는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제공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또한 합법적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착하지 않은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하니 ‘드라마피버’를 통한 한류 열풍이 기대가 됩니다.

​▲ 드라마피버 홈페이지(출처: 드라마피버 홈페이지, http://www.dramafever.com/)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시장 진출, 어떻게?
최근 국내의 스타트업 중에서도 중국의 시장으로 진출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거대한 시장과 수많은 성장기회가 있는 중국이지만 그만큼 극복해야 할 장애요소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중국 인터넷 데이터 센터의 후얀핑 의장, 중국의 실리콘 밸리, 중관춘 발전그룹의 샤오순창 이사, 트라이벨루가의 릴리 루오 대표가 비글로벌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복잡한 중국 시장, 제대로 이해하기’를 주제로 중국의 시장 설명과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논했는데요. 우선 15,000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하고 있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 중관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관춘에는 무려 190만명이 입주해서 일하고 있으며 북경시 경제성장 기여도의 35.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7만개의 특허가 중관춘 소재 기업으로부터 출원되었으며 매년 3,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새로 생기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대단하죠?
안타까운 점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54개에 불과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트라이벨루가의 릴리 루오 대표는 “중국 특유의 ‘꽌시(關系)’ 문화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중국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언어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이 존재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산나눔재단 부스 운영진

양일간 진행되었던 행사가 정말 짧다고 느껴질 만큼 보고 들을 것이 풍부했던 비글로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템을 자신감 있게 소개하던 스타트업들의 열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다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