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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온] “교실에서 호흡하며 학교폭력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꿈꾼다!” 사단법인 성모마음

2015.11.26.

완연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이 옷깃을 여미기 시작하고, 벌써 첫눈이 온 곳도 있다고 하네요. 청소년 문제에도 이와 같은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특히 집단 따돌림 문제로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인데요.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지켜보고, 어쩌면 겪어보았을 아픔. 그 아픔을 감싸주기 위해 학교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닥터드림팀의 마음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성모마음의 이정국 이사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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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단법인 성모마음의 이정국 이사장님


사단법인 성모마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성모마음은 학교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기관이에요.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에 따라서 아이들의 인격과 삶의 태도가 결정돼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단법인 성모마음에서는 위탁형대안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정신과, 한의원, 상담센터 등과 연계해서 다양한 치료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학교 안에서의 심리·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처음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학교에 정신건강 교육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병들에 대한 검사를 하고, 치료를 도우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병원에 아이들이 많이 오게 되었는데, 문제는 정신과 질환이 치료기간이 길고 이에 대한 제도가 미비해서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업 이수가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가 유급을 하게 되면 결국 사회적응이 어려워지는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위탁형대안학교를 생각하게 되었고, 사단법인 성모마음을 설립하고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계속하고 있어요.


2▲ 성모마음은 파트너십 온과 함께 ‘닥터드림팀의 마음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십 온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직원이 파트너십 온 모집 공고를 발견하고 알려주었어요. “지원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직원들에게 물어봤더니, ‘우리처럼 조그맣고 경쟁력 없는 기관에서 지원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고 말하더라고요. 대안학교를 만든 지 1년도 안되었을 때였거든요. 1차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더라도 사업에 대해서 경험치가 조금은 쌓이지 않겠느냐고 직원들을 설득해서 지원하게 되었죠.

 

파트너십 온에 선정되고 활동하시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느끼신 것은 무엇인가요?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1박 2일동안 진행되었는데, 비영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합숙심사를 위해 진료를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 손실은 있었지만요(웃음). ‘드림터치포올’의 최유강 대표님, ‘세상을 품은 아이들’의 임상엽 실장님 등과 같은 방을 썼는데, 의료계에만 있던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비영리 분들의 고민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삶이 무엇인가’ 등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거든요.

 

파트너십 온과 함께 하는 ‘닥터드림팀의 마음쌤’ 프로그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학교폭력은 학생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문제고, 국가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어요. 현재의 학교폭력은 단기 처벌 중심으로 해결되고 있어요. 학교폭력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집단성’에 있는데, 집단 안의 틀을 변화시키는 방식이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왕따특공대’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프로그램을 조금 더 보완해서 파트너십 온에 지원하게 되었죠.

 
3▲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혁신리더 성모마음

 

‘닥터드림팀의 마음쌤’ 프로그램이 가진 혁신성은 무엇인가요?
따돌림은 사회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생활 속에서 어떻게 다루느냐가 실제 인성교육인데, 아이들 중에는 단순히 인성과 심리치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아이들이 있어요. 심리상담적인 치유뿐만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 거죠. 심리상담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심리상담을, 정신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정신과 치료를 제공하면서 틀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근본적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저희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이사장님께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정신과전문의, 한의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계신데, 의료계 종사자로서 비영리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의사가 사회·경제적으로 지위가 높은 직업이기는 하지만 결국 시스템 속의 아주 작은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사회적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요. 저는 더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의미를 나누고, 나이를 먹어서는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요. 국어교육과를 갔던 것도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였고, 제가 걸어온 길과 만나 방향을 잡은 거죠.

 
4▲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디어로 가득 찬 성모마음의 사무실 벽

파트너십 온을 통해 성모마음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다른 혁신리더들을 보면서 제일 많이 변화하는 것 같아요. ‘아,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도 많고 자극도 많이 받아요. 파트너십 온에서 주는 기준들과 교육들을 통해서 비영리에 대한 시각을 배우고, 개념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변화가 아니라 생성이죠. 그래서 저항은 별로 없어요. 지금은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큽니다.

성모마음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3년이 흘러 아산나눔재단의 파트너십 온 사업이 끝났을 때, 성모마음이 비영리기관으로서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미국은 학교폭력을 단순폭력과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어요. 고의성, 지속성, 힘의 불균형 등을 고려해서 상황에 맞는 문제해결방식을 제공하죠.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정립되고, 법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런 변화를 통해서 학교폭력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공감하는 사람들을 늘려가는 것이 성모마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겠죠. 


5▲ 추운 겨울 날 아침이었지만 사무실은 선생님들의 뜨거운 열기로 따뜻했다

 

가장 많은 시행착오와 한계를 겪으며,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는 혁신리더 성모마음. 낯선 비영리 분야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열정만은 누구보다 컸기에 그들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파트너십 온과 다른 혁신리더들의 든든한 지지 아래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위해 쉼 없이 달릴, 성모마음의 앞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