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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온]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한 아카데미, 해솔직업사관학교

2015.11.12.

주말에 촉촉한 비가 내리고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슬슬 장롱 속 묵혀있던 겨울 옷들을 꺼내기 시작할 때인 것 같습니다. 파트너십 온에는 조금 더 일찍 겨울 옷을 꺼내 들고 불철주야 북한이탈청소년들을 위해 뛰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해솔직업사관학교’가 그 주인공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며 미래의 하나된 대한민국을 꿈꾸는 해솔직업사관학교 두드림아카데미의 김영우 이사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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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직업사관학교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솔직업사관학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미취학·미취업 남자 북한이탈청소년 중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진로를 확정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종합적 돌봄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 학교에 들어와서 나가기까지 삶의 길을 함께 모색하고, 다른 북한이탈청소년 관련 대안학교나 기관들과 달리 복합적인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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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솔직업사관학교에서 북한이탈청소년들을 돌보고 계시는 김영우 이사장님

 

해솔직업사관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인생 2막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신념이 있었어요. 은행을 퇴직하고 북한이탈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재직 시절 함경남도 신포에서 1년 반 동안 살면서 그 사람들이 살아온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았던 경험 때문이에요.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잘 알고 그들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지원 사업을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고, 북한이탈청소년들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신포금호지구 대북 경수로사업 때 분단 이후 최초로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진출하면서, 외환은행 신포 지점장으로 북한에 가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북한에 계셨을 때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습니다.
그 당시가 북한이 가장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 시기였어요. 개인적으로는 충격을 많이 받았죠. ‘이 아이들은 도움이 없이는 자립하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북한에 처음 들어갈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올 때 정말 많이 울었어요. 200만명이 아사(餓死)하던 시기였거든요. 그들을 두고 그냥 가는 것이 죄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과정에서 통일이 정말 중요하고, 통일 이후에 한국으로 넘어올 많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자립역량을 길러줄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들이 모여 오늘날의 해솔직업사관학교를 만들어 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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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솔직업사관학교의 또 다른 이름, 두드림아카데미(DoDream academy)

 

다른 북한이탈청소년 기관, 대안학교와 다른 해솔직업사관학교만의 혁신성은 무엇인가요?
외견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저희는 신체적인 건강, 심리적인 건강, 기초학습제공, 진로코칭, 진로설정, 거기에 해당되는 기술습득, 취업, 취업 이후의 멘토링등 전인격적이고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어요. 단순히 검정고시를 최종목표로 하는 대안학교나 기관들과 달리, 이과 수업과 기술 중심의 교육으로 실질적인 정착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점이 해솔직업사관학교만의 혁신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어느 한 부분을 가지고 어렵다 할 수는 없어요. 총체적인 문제거든요. 북한이탈청소년 중 대다수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오기보다 혼자서 탈북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혼자 모든 것들을 해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학생이 아무 연고나 기반도 없이 뉴욕에 가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곳의 풍요를 바탕으로 ‘생존’은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얻고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건 정말 쉽지 않겠죠? 그런 것과 비슷할 것 같아요.

해솔직업사관학교는 파트너십 온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해솔직업사관학교를 시작한지 일 년이 조금 넘을 때, 자리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 있었어요. 도움을 얻기 위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던 중에, 우연히 접수마감 3일 전에 파트너십 온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설명회에는 가지 못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으로 파트너십 온의 설명을 보았는데, 정말 충격이었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지원사업인 파트너십 온을 보며, 해솔직업사관학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웃음). 그래서 삼 일 동안 정말 밤새워 투자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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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솔직업사관학교는 파트너십 온을 통해 미취학·미취업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십 온을 통해 해솔직업사관학교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우선 개인적으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죠. 정말 행복해요. 조직의 측면에서 아직 조직구성원들이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많이 힘들었는데, 파트너십 온 사업과 교육 등을 통해 조직원들의 역량이 갖추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어요. 그것들을 바탕으로 학교에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실행되고 있어요. 또 학생들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학교가 든든한 파트너를 얻어서 많은 지원을 받고, 그런 부분들이 실제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면서 안정성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오히려 이런 것들로 인해서 마음이 해이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에요. 잘 이끌어 나가야죠.

 

합치기

▲ 지난 10월,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로 자전거 일주를 떠난 해솔직업사관학교 가족들

 

얼마 전 해솔직업사관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주도로 자전거 일주를 다녀오셨다면서요?
학생들과 함께 2박 3일 동안 240km의 자전거 일주를 하면서, 스스로 한계를 극복해서 자기통제능력을 기르고, 완주에 대한 성취감과 자존감 확립,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평소에 에너지가 넘치는 학생들이 힘들어 할 만큼 어려운 길이었지만, 결국 완주했을 때 친구들의 얼굴에 비치는 뿌듯함과 성취감이 느껴져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제주도의 아름다움도 한 몫 했죠. 이번 자전거 일주 도전이 학생들 각자의 목표에 작은 불씨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솔직업사관학교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규모나 외향이 잘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면의 본질과 진실이 어느 만큼 가치를 가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의 목표는 해솔직업사관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는 기능을 이행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다만, 10년 뒤에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줄을 서는 기능기술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통일이 되었을 때, 이 노하우와 교육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기능기술학교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수 있다면 저는 만족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면 외향은 자연스럽게 확장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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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솔직업사관학교의 선생님들은 북한이탈청소년들을 위해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배도 작고, 동력도 약하며, 여러 사람들이 말리는 이 여정을 해솔직업사관학교는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이 길은 꼭 가야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해솔직업사관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김영우 이사장님의 인사말에 있는 다짐입니다. 누군가는 꼭 가야만 하는 길,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해솔직업사관학교가 파트너십 온과 함께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자립을 이끄는 기관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