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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온]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수용자 자녀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듭니다”

2015.09.10.

그동안 아산나눔재단 블로그에서 파트너십 온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파트너십 온은 8월 8일에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협약식을 맺고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파트너십 온 협약식과 2차 워크숍 사진은 아산나눔재단 페이스북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 온을 함께 이끌어갈 일곱 혁신리더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앞으로 아산나눔재단 블로그를 통해서 파트너십 온을 함께 이끌어 갈 일곱 혁신리더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입니다. 수용자 자녀에 대한 명확한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기관,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의 이경림 상임이사님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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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어떤 기관인가요?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수용자의 자녀들과 그 가족들이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그들을 지원하고 돌보는 단체에요. 수용자 자녀들은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세움은 가정방문과 상담 등을 통한 정서적 지원과 장학금, 위기지원 등의 경제적 지원을 통해 통합적으로 그들을 돌보려고 합니다. 수용자 자녀들은 우리나라 전체 아동의 0.6%밖에 되지 않지만, ‘가장 작기에, 가장 절실한’ 아이들이에요. 수용자 자녀들에 대한 인식개선사업과 조사연구사업을 통해 그들에게 ‘기댈 어깨’가 되려 합니다.

 

올해 3월에 문을 연 세움은 복지계의 ‘스타트업’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계기로 수용자 자녀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빈곤아동 복지시설에서 25년 간 일하면서 다양한 아동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수용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 복지가 체계적이지 않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죠. 규모가 있는 조직은 통상적이고 사무적인 일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 안에서 어느 순간부터 저 스스로가 그 속에서 별로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서 조금 더 아이들 곁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움을 시작하고 나서는 아이들 곁에서 일할 수 있어서 모든 게 감사해요.

 

 


1▲ 미소가 아름다운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의 이경림 상임이사

 

수용자 자녀들의 생활은 어떤가요? 

수용자 자녀이기 때문에 ‘특별히’ 받는 지원은 없어요. 아버지가 감옥에 가게 되어 한부모가정이 된다던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수급자가 되어 지원을 받는 식이죠. 수용자 자녀들이 겪는 제일 큰 문제는 정서적인 것이에요. 누구에게도 가정사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것.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니까 그게 숨겨야 할 일은 아닌데도 말이죠. 세움은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수용자 자녀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재정적,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지원을 제공하려 합니다.

세움이 돌보는 수용자 자녀들은 몇 명인가요?

올해는 50명을 도우려 생각하고 있어요. 50명 중 40명은 일반적으로 지원하구요, 열 명 정도는 긴급지원으로 돕고 있어요. 최근에 강릉교도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중학생 아이가 있는 여성 수용자가 준비도 없이 8.15 특사로 감옥에서 급작스럽게 나오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살 곳도 없고 직장도 없는 그분에게 금액을 떠나 사회에 ‘기댈 어깨’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교도소 측의 이야기를 듣고, 세움에서 긴급생활비 지원을 해 드렸어요.

세움이 수용자와 그 가족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지는 않나요?

아직 시설은 없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올해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 것에 집중하려 해요. 직접 아이들을 만나보면 해줄 수 있는 것이 너무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지거든요.

 

2▲ 9월 계획이 빼곡히 쓰여있는 세움의 일정표

 

 

올해 세움을 만들고, 파트너십 온에 지원하신 계기가 있나요? 지금까지 파트너십 온에 참여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다면요?

 아산나눔재단 파트너십 온에서 강조하는 것이 ‘창의와 혁신’인데, 그것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직감적으로 저희 단체가 파트너십 온이 원하는 기관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수용자 자녀’라는 분명한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엑셀러레이팅이 가능한 단체, 아산나눔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을 통해 3년 후에 단체가 성장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기관이 세움이라고 생각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말 그대로 ‘엑셀러레이팅’ 되었다는 것이에요. 세움이 갖고 있던 생각과 계획들이 파트너십 온을 만나 실제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느껴요. 함께 하는 가족들도 두 명이나 늘어나고, 사업이 역동적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제대로 시동이 걸린 거죠.

 


3▲ 세움은 수용자 자녀들의 후원을 위해, 오르투스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수용자 자녀들의 후원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하고 계신다면서요?

<DANCING WITH JOY>라는 이름으로 오르투스(네 대의 오르간)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세움의 후원자이신 박은혜 선생님은 우리나라 오르가니스트 2세대의 선두주자세요.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저희 수용자 자녀들에게 기부해주시기로 하셨어요. 저희가 3월에 만들어져서 아직 이렇다 할 발족식을 하지 못했거든요. 이번 기회에 백여 명의 후원회원 분들을 초청해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함께 전하고 싶어요. 저희 공연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모두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연 중에 기관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할 계획입니다. 또 저희가 ‘Not my crime, Still my sentence’라고 하는 EU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는데, 참석하신 분들께 서명도 부탁 드리려 해요.

 


4 세움의 사업을 위한 자료들로 빼곡한 이경림 상임이사님의 보드판

앞으로 세움은 어떤 기관이 되고 싶은가요?

파트너십 온 2차 워크숍 때 비전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으면서 목표를 적었어요. ‘세움은 수용자 자녀들을 지원하고 선도하는 압도적인 기관이 되겠다’였는데, 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어요. 우리는 세움이 수용자 자녀들의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가족들이 힘들 때, 언제든지 전화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요. 또 파트너십 온과 함께하는 3년이 지난 후에 아산나눔재단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세움과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파트너십 온 일곱 혁신리더 기관들과 “우리 그 때 그랬잖아”하면서 추억을 곱씹는 장면이 벌써 그려져요. 기관 심사 때 ‘아산나눔재단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3년 후에 우리가 함께 기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고 답했던 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5▲ 최근 두 명의 직원과 더 함께하게 된, 웃음이 예쁜 세움의 가족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앞으로도 수용자 자녀들과 그 가족들의 ‘기댈 어깨’가 될 따뜻한 세움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에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