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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2016.08.03.

◎ 기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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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 설립된 사립 종합 박물관으로 유럽의 대 미술관과 비교할 때 역사는 짧지만 기증품, 구입품, 탐험에 의한 발굴품 등 학문적으로 귀중한 소장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종합 미술관이다. 수집품은 이집트 미술, 그리스 미술, 중세미술, 유럽의 회화, 미국의 회화, 기타 극동 및 고대 중·근동 미술, 그리고 조각 · 공예 · 판화 · 무기류 · 코스튬 · 가구 등 선사시대 이래의 인류역사의 산물인 세계 각국의 유물 총 200만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회화에는 앨그레코, 렘브란트, 페르멜, 인상파와 그 이후의 작품으로 명작이 많다. 또한 수많은 장서와 정기간행물, 사진 슬라이드를 보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과 관련하여 중국실 · 일본실 · 동남아실에 이어, 1998년 6월 한국관을 개관했으며, 400여 점의 한국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소장품뿐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관람 서비스를 잘 갖추고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Picture this , Teens Take the Me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기획, 진행하고 있다.

 

주 소 : 1000 Fifth Avenue (at 82nd Street), New York, NY 10028
전 화 : +1 212 650 2304
이 메 일 : mettours@metmuseum.org
웹 사이트 : www.metmuseum.org

 
◎ 주요사업

오감체험 프로그램
가족들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신청이 저조해서 현재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program by request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리 사전 신청을 하면 오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주 수요일, 이집트관을 관람하고 싶다.’ 라고 신청하면 해당일에 전문가를 배치하여 관람을 돕고 오감을 활용해서 교육해준다.

 

Teens Take the Met: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청소년 행사
10대를 위한 큰 행사이다. 통상 장애인과 일반인을 합쳐 4000명정도 참가한다. 이 행사는 장애인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획한다. 일반학생 중 자원봉사 신청을 받아서 장애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부 장애인 전문기관과도 협업하여 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인다.

 

뉴욕 특수학교와 인턴십 프로그램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는 통상 시즌마다 10-15명 정도 고등학생 인턴을 채용하고 있는데, 그 중 시각장애인이 포함되도록 한다. 인턴은 현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직접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진행할 수 있다. 특별한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데, 이는 장애인에게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운영목적이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교재 출판
예술 작품을 점자로 표현한 책자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출판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갤러리에 전시된 것도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한다. 일반인은 만져 볼 수 없고, 신청한 시각장애인들만 만져볼 수 있다. 촉각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한다. Touch Collection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에 전시를 하지는 않지만 가치를 지닌 140개 정도의 유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한다.

 
◎ 방문 목적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장애인 관람 서비스가 가장 잘 되어있는 박물관으로 꼽힌다. 일반 관람객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이 함께 준비되어있다.
 
①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실행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관람 편의시설과 전용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② 국내 문화시설의 시각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 인터뷰

Q. 박물관, 미술관이라고 하면 눈으로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이용하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Picture this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 전맹/저시력 성인을 위한 월간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전맹/저시력 성인들에게 예술작품을 자세하게 설명해서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완벽한 상상을 완성시키기 위해 촉각, 향기, 몸 등을 직접 활용하게 한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말로 설명하고, 프로그램 참여자는 오감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진행자가 Picture this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때로는 미술관 내 타 부서와 협업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달 전에는 지질학자와 함께 캄보디아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와 같이 시각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고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선생님과 함께 참여자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함께 하고 있는 분들 중에는 소수이지만 시각장애인 아티스트들도 있다.

 

Q. 시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고려하는가?
A.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인이다. 우리는 일 년 내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의 틀 안에 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을 한다. 예를 들어 박물관 전체에서 설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내가 근무하는 부서에서는 설날 프로그램 안에 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어떤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을지에 대해 기획하는 것이다. 이 때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뿐 아니라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시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하나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도한다. 그 이유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목표가 장애인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접 뭔가를 해보고 싶다면 Picture This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되고, 설명을 듣는 것을 더 좋아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고… 본인들이 원하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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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Program by equest 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A. 미리 전화를 해서 방문 일시 예약을 하면, 담당자가 배정되어 예약한 장애인 방문객을 맞이하고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준다. 앞서 설명한 Picture this 프로그램처럼 오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특정관 관람을 집중적으로 하기도 한다.

 

Q.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시각장애인이 관람 때 만져볼 수 있는 작품들이 있는가?
A. Touch Collection 140점이 구비되어 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인데 혹여 이 중 분실, 훼손되면 동일한 대체품을 만들어놓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진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 유물들은 실제 전시가 가능한 정도의 높은 가치를 가진 유물들은 아니고 Touch Collection 프로그램을 위해 따로 분류해 놓은 유물이다.
만져볼 수 있는 만든 그림책도 있다. 유명 작품들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한 그림 안에 각기 다른 텍스처를 활용해서 서로 다른 부분이라는 것을 만지면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예를 들면 꽃을 든 손이라면 손 부분은 오톨도톨한 밀도를 성글게, 꽃 부분은 오톨도톨한 밀도를 조밀하게 표현한다. 촉감을 통해 머릿속으로 상상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단순히 이 책을 주고 만져보고 상상해보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먼저 만져볼 그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에 같이 손으로 읽고 상상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실제 갤러리 안에 전시된 작품도 장애인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집트/그리스/로마/미국 유물 중 일부를 만져볼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해 놓은 것인데, 일반인은 절대 만질 수 없고 오직 시각장애인들만 만져볼 수 있다. 작품을 만져볼 때 장갑을 끼도록 요구하지도 않는다. 촉각을 통해 잘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Q. 미국 내 모든 박물관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처럼 시각장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토록 많은 노력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를 가능케 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철학은 무엇인가?
A. 도덕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한다. 헬렌켈러 역시 메르토폴리탄 박물관에 와서 Touch Collection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장애인도 일반인과 같은 것을 누려야 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모든 사람은 같은 권리를 누려야 한다. 장애인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과 같이 박물관에 왔을 때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뉴욕 내에 있는 현대미술관(MOMA)와 같은 곳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작품을 만질 때 장갑을 끼게 하는 등 다소 차이가 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작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박물관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공감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일 것이다.

 
◎ 4기 1조가 만난 기관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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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Clapot (Assistant Museum Educator Acess & Community Programs)
Marie는 10년째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본인이 직접 “나 역시 시각 문제(Low vision)를 가지고 있다” 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아마 본인이 가진 장애 때문에 시각 장애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진정성 담긴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근무하기 전에도 Art Beyond Sight (www. Artbeyondsight.org)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영리 기관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 시사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운영철학이 담긴 시각장애인 프로그램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별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모든 사람은 장애유무와 상관 없이 박물관 시설을 이용할 권리가 있고, 공공기관인 박물관은 마땅히 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잘 운영해야 한다라는 운영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보지는 못해도, 다른 감각을 활용해서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다양한 기재들이 단순히 구색을 맞추기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실직적으로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도 이러한 유형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고, 부족한 면이 있다면 소개하고 싶다.

 

시각장애인이 직접 기획하는 관람 프로그램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시각장애인을 인턴으로 채용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있다. 이런 철학과 가치가 우리나라에도 모든 분야에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 대상자를 이해하고, 그 입장에서 사업이 기획되어야 실제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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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 1조 가치봄

프로젝트 주제
저시력 중∙고등학생의 사회적응력 지원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 배경
흔히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면 흰 지팡이나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실명한 사람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실명 인구(전맹)는 39백만명, 중경증정도의 시각장애인이 총 2억 46백만명으로 이 중 저시력인은 80백만명으로 추계하고 있다.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고립감과 우울감, 교육 및 활동의 장애를 가져오게 되며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생활의 단절을 가져오게 된다. 저시력은 실명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잔존시력이 남아있지만 의학적 치료로 더 이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개별적 조건에 따라 장애 정도에 대한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개별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이 있음에도 국내에는 저시력자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미비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IAPB(세계 실명예방기구)에서도 Low Vision Work Group을 설치하여 저시력이 개인, 가족뿐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사회심리적, 경제적 영향력 및 심각성과 필요로 하는 서비스 등에 대해 논의와 연구를 진행하고 하고 있으며, 저시력이 단순한 의학적 질병의 상태가 아니고 사회심리적 지원과 포괄적인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우리는 특별히 사춘기를 겪으며 자아 정체감의 혼란기를 겪는 우리나라 저시력 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일반인들의 인식개선과 이들의 사회적응력 지원프로그램을 모색하고자 한다.

 

프로젝트 조원

김금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김진아 (하트하트재단)
박정아 (한국실명예방재단)
임혜선 (남동구노인복지관)
정민용 (아름다운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