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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펠로우십 칼럼 – 2016 강보라 펠로우] D3쥬빌리가 만들어가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

2016.06.15.

“임팩트 투자” 아직 좀 낯설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난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의 D3쥬빌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보라 펠로우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임팩트 투자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보여준다고 합니다. 강보라 펠로우가 전하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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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투자…?…!..  

 

 “임팩트 투자는 무엇일까? 임팩트 투자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팀 회의 중에 받았던 갑작스러운 질문에 무엇부터 대답을 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사회적기업과 기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기관에서 일을 했던 저에게 임팩트 투자는 익숙한 개념이었습니다. 임팩트 투자를 받은 벤처 기업가를 만나고, 해외 임팩트 투자 기관의 사례와 철학을 벤치마킹하거나 투자자와 기업가 간에 투자 기회를 만들어주는 행사를 준비한 경험이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임팩트 투자와 임팩트 투자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한,두 문장으로 정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난 뒤 제가 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기업가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임팩트 투자이며, 그 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요청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은 투자자의 역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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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투자는 무엇일까? 투자를 할 때 투자자로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 없는 제 대답 뒤로 이어진 두 번째 질문에 임팩트 투자 역시 “투자”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하는 이유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함이지요. 초기 벤처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꼼꼼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미래 가치를 판단하고, 미래 가치에 베팅을 하는 일. 임팩트 투자 역시 그런 투자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자’라는 단어보다 ‘임팩트’라는 단어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 보니, 자선의 관점에서 ‘후원’, ‘지원’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임팩트 투자자들이 받는 주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임팩트 투자도 재무적 수익을 기대하나요?”이며, 재무적 수익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팩트 투자 역시 투자한 회사들을 통해 재무적 수익을 얻고자 합니다. 다만, 수익과 함께 시민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르지요.

 

그럼, 시민사회적 가치란 무엇일까요? D3쥬빌리는 ‘사회적 불평등 해결’이라는 시민사회적 가치를 투자 철학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임팩트 투자 기관들도 각자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 그리고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를 설정하고 투자를 진행합니다.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개인 또는 기관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다양한 임팩트 투자의 모습 

 
2▲ Tech Entrepreneur들이 설립하여 다양한 임팩트 투자를 보여주고 있는 기관들

 
이베이(eBay)의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Pierre Omidyar)는 오미디야르 네트워크(Omidyar Network)라는 필랜트로피 투자 회사를 통해 소비자 인터넷과 모바일, 교육, 금융포용성, 정부와 시민의 관여, 재산권 등 5가지 분야의 영리 기업과 비영리 기관에 투자합니다. 사람들 모두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능성을 펼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에 문제를 느끼고, 사람에 투자하면 그들이 이 사회에 만들어낼 긍정적인 임팩트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그의 부인과 함께 세운 챈 주커버그 이니셔티브(Chan Zuckerberg Initiative)를 통해 “인간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평등을 증진하는 것”의 가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간의 연결, 강력한 공동체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이오엘(AOL)의 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Steve Case)는 1997년 케이스파운데이션(The Case Foundation)을 설립,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와 사람에 투자한다는 미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크게 새로운 방식의 자선을 추구하고(Revolutionizing philanthropy), 기업가정신을 강화하며(Unleashing entrepreneurship), 시민참여를 활성화 한다(Igniting Civic Engagement)라는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며, 그 중 하나로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지원하고 투자자들을 위해 여러 리서치 자료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국제적 보건 의료, 빈곤퇴치, 정책·옹호, 교육 기회 확대 등 네 가지 영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빌앤멜리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하고 자본과 네트워크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D3쥬빌리가 만들어가는 건강한 임팩트 투자의 생태계

 

D3쥬빌리가 집중하는 분야는 교육과 보건·의료입니다. 교육과 보건·의료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야인데, 이 분야 서비스의 비용은 점점 높아져 사회 구성원 모두를 포괄하지 못하는 분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건강을 보장 받지 못하는 삶은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배제되는 구성원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기술과 비즈니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개인 맞춤화된 교육을 제공하여 자신의 상황과 실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병원과 의료 기기의 비용을 낮추는 혁신을 만들어내 아픈 사람 누구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바로 D3가 투자한 회사들이 이러한 기회의 불평등을 평등으로 바꾸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D3는 현재 전세계에 걸쳐 약 30여 개의 벤처들에 투자했습니다. 

 

3▲ 교육과 보건·의료 분야의 투자 포트폴리오 (D3의 더 많은 투자 포트폴리오 보기)

 

“상류 1%를 위한 혁신이 아니라, 대중에게 혜택(Benefit)을 줄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해 나갈 겁니다.” – D3 쥬빌리 이덕준 대표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 인터뷰 중)

더불어 D3는 대중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업들이 자본과 기회가 없어서 성장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은 투자자들이 임팩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직접 행동할 수 있는 기회와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진행한 ‘D3 투자 이야기’ 행사에 약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참석했었고, 앞으로도 온, 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임팩트 투자 동향과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입니다.

  
4▲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진행된 “D3투자이야기”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D3쥬빌리의 이덕준 대표

 

한국에서는 아직 임팩트 투자라는 개념이 생소하고 앞서 말한 선입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영향력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이러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혁신’과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제가 몸답고 있는 D3쥬빌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tay Tuned to D3Jubilee! (D3블로그 바로가기, D3페이스북 바로가기)

 

강보라 펠로우가 전해준 임팩트 투자에 대한 이야기 어떠셨나요? 임팩트투자가 멀고 어려운 개념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소셜섹터를 혁신적으로 이끌어가는데 힘을 보태어줄 수 있는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D3주빌리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강보라 펠로우가 임팩트 투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