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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180] 사람은 못 듣고 스마트폰은 듣는 소리! 사운들리

2014.12.17.

올해 상반기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다들 기억하시나요? 극중 천송이 역할을 맡았던 전지현 씨가 사용하고 착용했던 제품은 드라마 방영 다음날이면 ‘완판’을 기록했는데요. 전지현 씨가 바르고 나온 립스틱은 국내에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답니다. 그만큼 TV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TV를 보다가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방금 방송에 나온 제품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알기 위해 포탈 검색을 하거나, 블로그를 뒤적거려본 경험. 

앞으로는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TV를 누워 보면서 유명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이냐고요? 바로 ‘들리지 않는 소리’에 있습니다. 

들리지 않는 소리를 통해 TV 속 상품 정보를 내 손안에 쥐어주는 신개념 T커머스! ‘사운들리’를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김태현 대표님과 김현철 이사님을 모셨습니다.

 

▲ 사운들리 로고

 I N T E R V I E W

Q. 안녕하세요 두 분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김태현 (이하 김 대표): 사운들리 대표 김태현입니다. 한국에서 학, 석사를 마친 후 성적이 괜찮게 나오자 ‘인류를 위해서 내가 공부를 해야겠구나’는 마음이 생겼어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공부를 끝마쳐갈 때쯤 미국 유명 회사의 취업 제안을 받은 상태였는데, 한 번 머무르면 다시는 한국에 못 들어올 것 같은 느낌에 휴식 차 귀국을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현철이랑 창업을 결심하고 지금까지 쉴새 없이 달려온 것 같네요. 저희 부모님은 아직까지도 제가 박사 학위를 마치고 오지 않아 많이 아쉬우신 눈치에요. 나중에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교수님께 청원서(petition letter) 하나 받아서 가야 한답니다. (웃음)

김현철 (이하 김 이사): 사운들리의 고객개발담당 이사 김현철입니다. 저는 외식업 분야에 15년 정도 종사했어요. 태현이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군대에서도 서로 편지를 주고받은 끈끈한 사이랍니다. 태현이가 미국에서 정규직 제안을 미루고 잠시 한국에 왔을 때도 저희 집에서 머무를 정도였어요. 퇴근하고 돌아와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 하다 보니 제가 몸담고 있는 외식업계에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걸 느꼈고, IT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현이를 믿었기 때문에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죠.

 

▲ TV를 보면서 천송이 립스틱 정보를 바로 받아보고 싶다면? 

Q. 사운들리 서비스와 회사 소개 부탁 드려요 

김 대표: 사운들리는 비가청 음파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입니다. 이커머스사와 협업하여 별도 앱을 설치 하지 않아도 TV 시청자가 화면 속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맛집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시청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지도앱, 배달앱을 통해 주소나 가격 등 해당 맛집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거죠.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특정’ 사람들에게만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저희가 알고 싶은 것은 ‘누가’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냐는 거에요. 기존 TV광고가 불특정 다수를 향하는 반면, 사운들리는 어떤 시청자가 어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지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타겟팅 광고를 할 수 있어요.

Q. 비가청 음파를 활용한다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건가요?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 부탁 드릴게요.

김 대표: 모기 퇴치앱을 예로 들어볼게요. 이 앱은 사람에게는 안 들리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서 모기를 내쫓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들을 수 없지만 스피커, 마이크가 송수신을 하고, 소프트웨어로 구현 가능한 서비스를 실현하는 겁니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일반 스피커와 스마트폰 마이크로 비가청 음파의 재생과 녹음이 가능한데요. 사람은 일반적으로 18kHz 까지만 들을 수 있는데 반해, 대부분의 음향장비는 22kHz까지 재생과 녹음이 가능합니다. 사운들리는 그 사이 대역의 음파를 이용합니다.

김 이사: 방송국에는 사운들리 신호를, 스마트폰 앱에는 신호 수신 소프트웨어를 각각 제공하는 거죠. 근래에 모 방송국에서 송출테스트를 한 적이 있어요. 월요일 새벽에 90분 정도 방송이 쉬는 타임에 저희가 만들어 놓은 소리를 내보내서 분석을 했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 비가청 음파를 사용하는 사운들리

Q. 송출테스트 중에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김 대표: 한 번은 저희 팀원 한 명이 공개 토론방송에 패널로 참가해서 소리를 내보낸 적이 있어요. 방송국에서는 비가청 음파 송출 시 행여라도 방송에 이상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테스트를 허락해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공개방송 신청을 하고 몰래 실험을 했어요. 다행히 저희 예상대로 아무런 비음 없이 테스트가 잘 진행되었지만,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사고를 생각하면 정말 패기 넘쳤던 테스트였던 것 같아요. 

김 이사: 다른 에피소드도 있어요. 제게 기상캐스터 친구가 있는데, 촬영하는 동안에 마이크 옆에 소형 스피커를 달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이 역시 음파 전달이 제대로 되는 지 실험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그 친구가 저희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줬죠. 다행히 이제는 송출테스트를 허가해주는 방송국도 생겨서, 리스크를 덜게 됐어요. 

Q. 테스트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나요?

김 대표: 사업 초기에는 사운들리 기술을 얹을 쇼핑앱 회사에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수요가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내 새로운 수요를 발견했죠. 광고주였어요. 광고주는 수수료를 지불하고서라도 광고를 내보내고픈 욕구가 있더라고요. 사용자인 시청자 입장에서는 변한 것이 없는데, 수수료가 흘러가는 흐름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 한 눈에 이해가 쏘옥~ 사운들리의 비즈니스 모델

Q. 사운들리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동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 평소에 TV에 나온 상품을 쇼핑하거나 직접 찾아보시나요? 

김 이사: 아, 슬픈 질문이네요. 저희가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저희는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어디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다 TV 부문에 가장 적합할 것 같다고 판단하여 서비스를 구현하였습니다. 

김 대표: 보통 불편하다는 것에서 기회를 찾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그 부분이 좀 어려워요. ‘어느 분야에 응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사례가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한 기술에 대해 깊이 공부한 후에야 비로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각 시청자에게 가장 알맞은 정보를 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 방송국과 광고주의 고민을 덜어주는 거에요.

Q. 특허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김 대표: 총 PCT 출원 3건, 국내 등록특허 7건, 출원특허 5건이 있습니다. 특허의 장점은 배타적인 사용권을 소유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뿐 아니라 특허를 보유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증 받을 수 있어 자체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기술을 확보하면 할수록 회사의 가치가 훨씬 커져요.


▲ SDK 단말기 테스트를 위해 사무실내 줄지어 늘어진 테스트 기기들

Q. 요즘 소셜커머스 앱들을 보면, 자동으로 푸시 알림이 뜨는데요. 푸시 알림과 사운들리 기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김 대표: 가장 큰 차별성은 TV를 통해 특정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에게만 푸시 알림을 보낸다는 것입니다. 대게 푸시 알림이 오면 사용자는 광고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무차별적으로 사용자와 별 관련이 없는 푸시 알림을 할 경우, 수신자는 큰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운들리만의 또 다른 장점은 푸시 알림이 오더라도 그에 따른 전력 소모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2시간 동안 켜놓을 경우, 삼성 Galaxy S4배터리의 1% , LG G프로의 2% 정도만을 소모합니다.


▲ ‘내 귀에는 안 들리지만 스마트폰에게는 들리는 사운들리’

Q. 사운들리에서 좋은 인재를 찾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인재와 함께 일하길 원하시나요? 

김 대표: 저희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열정까지 겸한다면 금상첨화겠죠? 저희 직원들의 평균연령대가 어느 정도 높은 편인데 이런 저희를 채찍질 해줄 수 있는, 젊고 파이팅 넘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늙은 거북이를 채찍질할 어린 다람쥐 같은 친구를 기다리고 있어요. 프로페셔널 한 사람들의 모임이자 개개인이 오너십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사운들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Q. 사운들리는 MARU180의 첫 입주자였죠! MARU180에서 연말을 맞이하며 감사 인사 드리고 싶은 분 있으신가요? 

김 이사: 저희가 1호 입주사였던 만큼, 정도 많이 들고 여러 일들을 경험했어요. MARU180에 있으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나눔’에 대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거든요. 고마움을 넘어서 감동이에요.

김 대표: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느끼는 고충을 이해하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5층 주민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님과 회계쪽으로 도움을 많이 주신 1층 주민 아산나눔재단 이승태 팀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일일이 거론할 순 없지만 사운들리 송출 테스트를 함께해준 MARU180 입주 스타트업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사운들리 김현철 이사, 김태현 대표

Q. 사운들리의 2015년 목표는요?. 

김 이사: 이전에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는데 앞으로는 짧게 하기로 했어요. 좋은 친구들 만나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게 목표에요.

김 대표: 2015년에는 사운들리 기술이 널리 쓰여졌으면 합니다!!! 


▲ 3인3색 사운들리 팀원들 @MARU180

인터뷰에 응해주신 사운들리 김 대표님, 김 이사님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사운들리 서비스를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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