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상세페이지

[MARU180] 신규 입주사 인터뷰 – “대기업도 MBA도 아닌 창업에서 길을 찾다” 스마일패밀리, 온누리DMC, 코노랩스 ②

2015.02.06.

1부에서 세 대표님의 회사 소개와 MARU180 입성기에 대해 들어보았는데요, 2부는 대표님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Q. 대표님들께서 창업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민윤정: 저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초창기 멤버에요. 프로그래머로 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프로덕트 매니저로 커리어를 크게 바꾸게 됐죠. 다음 카페, 블로그 등을 만들었는데 재밌었어요. 그리고 MBA를 했는데 그 후의 커리어가 고민이 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일반적으로 밟는 커리어 코스대로 비즈니스 기획을 하거나 전략적 기획을 맡아야 하나 싶었는데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니 프로덕트를 새로 만들거나, 프로덕트를 창조하는 분들과 함께 일할 때더라고요. 그래서 사내에서 먼저 새로운 시도를 해 봤어요. 다음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다음 NIS)라고 해서, 사내 벤처를 발굴해서 육성하는 일을 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 코노랩스 민윤정 대표님의 ‘다음커뮤니케이션’ 재직시절

그때 만들어진 팀들이 ‘카닥’등을 출시해서 보람도 있었는데, 사내 벤처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어요. 현재의 다음카카오 같이 큰 조직에서는 좀 더 머추어(mature)한 서비스들을 인수합병 해주는 것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에 더 도움이 될 수 있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하는 활동이거든요. 제가 가장 행복해 하는 일이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니, 큰 조직에서 하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는 것도 낫겠다는 생각이 차츰 들었죠. 그래서 과감히 나왔어요.

 ▲’쫄지말고 투자하라 시즌1에 출연하신 민윤정 대표님

가끔 어떤 분들이 다음카카오 합병과 퇴사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주시는데요(웃음), 농담으로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님을 굉장히 존경하고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을 굉장히 찬성했던 한 사람으로서 합병이라는 혼란의 시기를 틈타 원래 하고 싶었던 기술기반 창업을 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라고 말씀 드려요. 다음카카오가 공식 합병된 날이 지난해 10월 1일인데, 그 혼란의 시기에 제 뜻을 잘 말씀 드리고 ‘아름답게’ 나올 수 있었어요.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까 두 대표님께서 호칭 얘기하시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 언급하실 때 살짝 뜨끔했는데, 제가 72년생이거든요. 보기보다 나이가 좀 있죠? (웃음) 더 늦으면 50대, 60대가 되어서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제 결정을 지지해주고 아직까지 응원해주는 다음카카오 동료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에요.


▲ 고마운 다음카카오 동료들(?!)

김동신: 저는 ‘NC소프트’에서 대체복무를 했었어요. 소위 말하는 ‘공대오덕’이었죠. 그때는 게임이 제 인생의 중심이었어요. 인간이 되고자 대체복무를 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치관이 많이 변했어요. 제 인생을 뒤돌아 봤을 때 아무 의미 없진 않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는 것’이었어요. 굉장히 합리적으로 내린 결정이었죠. MBA 다녀와서 창업한다? 그거 굉장히 리스키(Risky)한 거잖아요. ‘이 커리어에 애까지 있으면 과연 부담 없이 창업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어찌 보면 가장 안정적인 선택을 한 거죠.

 ▲ ‘가장 안정적인 결정’으로 창업을 택한 스마일패밀리 김동신 대표님의 리즈시절

좀 거창할 수도 있는데 제 인생의 목표가 딱 하나에요. 죽기 전에 사람들이 당연시하는 걸 하나 만들고 죽자. 저는 사람들이 현재 당연시하는 것들의 총합이 ‘문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오늘날 스마트폰을 쓰는 게 평범한 일이 된 것처럼 사람들이 당연시하는 걸 하나 만들고 나면 죽을 때 ‘괜찮아, 이 정도면 후회스럽지 않은 삶이었어’ 하고 죽을 것 같아요. 그거 하나 만들기 위해 사업을 강행하고 있고요. 가족이 믿고 지원해줘서 든든해요.

김태은: 저는 먹고 살려고 창업했어요. 서울에 단돈 10만원 들고 상경해서 여러 사업들을 해봤는데, 장사가 잘 되기도 했지만 일이 잘 안 풀려서 몇 억을 날리기도 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먹고 살려고 시작한 창업이었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에 창업 관계자들이 모이게 됐고, 오늘의 온누리DMC를 하게 된 것 같아요.

 ▲ 우여곡절 끝! 새로운 시작을 하시던 시절의 온누리DMC 김태은 대표님

김동신: 김태은 대표님께서 지금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게, 기업가 정신은 한 개인의 어려움이나 아픔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미국은 고아라든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창업을 해서 큰 일을 이룬 사례가 많잖아요. 어렸을 때 입은 마음 속 상처들이 잘 채널링 되면 굉장히 좋은 ‘기업가 정신’으로 발현되는 것 같아요. 주변 환경이 안 좋으면 어둠의 길로 빠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 마음의 상처를 잘 채널링 하면 ‘사라지지 않는 에너지원’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과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이번에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도 궁금한데요. 지금까지의 사업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태은: 저희가 서비스하는 ‘크로스 타겟’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서 개인에게 가장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하는데요, 지금까지의 광고는 사용자가 클릭한 내용을 보고 해당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었어요. 예를 들어 기존 타겟팅 광고는 재킷을 구매하는 사람이 재킷 상품을 클릭하는 걸 보고 다시 재킷을 추천해주는 방식이었다면 ‘크로스 타겟’은 한 단계 앞서서 ‘이 사람이 재킷을 찾고 있구나’ 하는 걸 인식하고 미리 재킷을 보여주는 거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광고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 온누리DMC의 ‘크로스 타겟’ 서비스

 

 

 

저희가 지난해부터 모바일 리마인딩(리타겟팅) 광고를 해오고 있는데 유저의 행동이력과 광고반응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개인 맞춤형 타겟팅 광고를 구현했어요. 리마인딩 광고는 유저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 WIN-WIN이죠. 국내에서 빅데이터 스타트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자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여러 난관이 있지만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워요.

 

▲한자리에 모인 MARU180 대식구 ‘온누리DMC’

​김동신: 저는 아내를 위해 ‘스마일맘’을 만들었어요. 아내가 유저인 서비스를 만들어서 아내를 즐겁게 해주자는 취지였죠. 애 둘을 기르는 아내를 보면서 ‘육아가 정말 쉬운 게 아니란 것’을 체감했거든요. 애가 생기기 전에는 ‘그래, 남들도 다 낳아 기르는데’ 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아내에게는 매일이 사투이고 얼마나 외롭고 힘든 일인지 알게 됐어요. 때마침 주변 분들도 저희 부부처럼 아이를 막 출산하거나 애를 가지던 때라 비슷한 공감대가 있었어요. 산후우울증을 겪고 힘들어하는 아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스마일맘’을 시작했죠.

 ▲‘스마일맘’ 어플 구동화면

재밌는 건, ‘한국어 서비스만 하지 말고 영어 버전도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영어 서비스를 했던 건데 나중에 유저 데이터분석을 해보니까 미국 엄마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거에요. 이유를 보니 한국에는 ‘스마일맘’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 것 너무 많았던 거죠. 레몬테라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카페 등 검색을 하면 필요한 정보가 다 나오잖아요. 근데 미국 엄마들은 다르더라고요. 미국은 대부분 웹 정보 전달의 서비스여서 커뮤니티 서비스가 약한데다, 오가는 정보들도 구식 정보가 많더라고요.

 

 

 

 


미국 엄마들이 정보를 얻는 채널도 문자 서비스나 페이스북 그룹 정도가 다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웹에서 정보를 얻는 형태였어요. 커뮤니티가 부족했던 미국 엄마들에게 ‘스마일맘’이 어필했고, 그러다 보니 모든 면에서 한국 엄마들보다는 미국 엄마들의 활동성이 더 좋았어요. 처음에는 한국 엄마, 미국 엄마의 비율이 5대 5였던 것이 차츰 미국 엄마들은 전체 유저의 95%를 차지하는 형태로 바뀌었어요. ‘스마일맘’이 미국 엄마들을 위한 육아 앱이 되면서, 아내를 위해 만든 서비스가 정작 아내는 못 쓰게 되는 상황으로 변했어요. (웃음)

▲ 수평적인 조직문화 덕분에(?!) 언제나 훈훈한 분위기의 스마일패밀리 

스마일패밀리의 해외 시장 모델이 ‘스마일맘’이라면, 국내에서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채팅방 플랫폼인 ‘자이버’에 집중하고 있어요. 자이버는 앱이나 게임 등 어디에나 채팅방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이 주소록 기반이라면, 자이버는 익명을 기반으로 한 게 특징이죠. 채팅방을 만들고 싶은데, 기술적으로 이를 구현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모바일앱이 2월 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출시 후 유저가 ‘이런 버그가 있어요’라고 신고하는 불편함이 없게끔 완벽한 비스를 위한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민윤정: 저희는 스마일패밀리나 온누리DMC와 비교했을 때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보니, ‘MVP(Minimal Viable Product, 최소 요건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코노’를 서비스하기 위해 저희가 세운 몇 개의 가설들이 있는데, 이용자들이 시간관리를 위해서 필요로 하는 행동들 중에서 귀찮고, 시간을 빼앗는 행동들을 줄여주는 게 저희 목표에요. 2월 중에 내부 고객을 대상으로 알파 테스터를 만들고, 3월에는 외부 고객까지 써 볼 수 있는 버전이 나올 것 같아요.

 

▲‘코노’ 출시를 위해 밤낮으로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코노랩스 직원들

 코노랩스는 설립 때부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보려는 결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 거고요. ‘3개월에 한 번씩 제품을 선보인다’는 러프한 목표를 세우고, 그 중간에 마이너한 목표를 세우는 단계적 플랜을 실행하려 해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가치를 형성해나가는 비즈니스 목표를 갖고 있어요. 팀원들의 합도 잘 맞고 해서, 앞으로 더 재밌는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태평양 너머 있는 식구도, 촬영에 늦은 식구도 함께합니다(대표님 특별 사진요청!)

Q. 민윤정 대표님께서는 ‘매쉬업 엔젤스’ 파트너이시기도 하잖아요. 파트너로서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민윤정: 매쉬업 엔젤스가 참 설명하기가 애매한 게 투자회사도 엔젤투자 클럽도 아닌, 엔젤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모인 공동체이거든요. 5명의 멘토들이 스타트업과 함께 교류하고 러닝(Learning)하는 모임으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참여자의 핵심 밸류가 다르기 때문에 콜라보레이션을 한다거나 함께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는 영역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요. 공식 회사는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미팅을 갖고 교류하는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제 시간의 80퍼센트는 코노랩스에, 20퍼센트는 매쉬업 엔젤스에 할애할 계획이고요. 매쉬업 엔젤스 파트너로서 MARU180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영역도 생길 것 같아요.

Q. 2015년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대표님들의 새해 목표, 궁금합니다.
민윤정: 저희는 ‘하와이’로 직원 워크숍을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설정한 목표가 잘 달성된 후의 이야기지만, 올해 꼭 하와이를 가고 싶네요.

 ▲ 아… 가고 싶다 하와이…

 

 

 

 김동신: ‘자이버’ 500만 유저 달성이 목표입니다.

 

▲ 유저 500만을 향해 Move~ Move!

김태은: ‘열심히 먹고 싶습니까? 열심히 살고 싶습니까? 잘 먹고 잘 살려면 잘해야 합니다. 온누리DMC 잘해야 합니다. 잘해 나가 봅시다’ 이건 제가 항상 가슴에 품고 있는 문구인데요. 저희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네요. 온누리DMC, 우리 올해는 정말로 잘 해야 합니다. 파이팅!

 ▲ 잘 먹고, 잘 살자!!

 온누리DMC, 코노랩스, 스마일패밀리 대표님들과 유쾌한 수다, 어떠셨나요? 대표님들의 목표는 다르지만, 일에 대한 열정,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던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 대표님들의 꿈★은 이루어진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