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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180 X Mentoring Lab 멘토 인터뷰] ‘부드러운 카리스마’ 캡스톤 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2015.12.18.

2015년 창조경제 대상. 그 중 국무총리상의 영예는 캡스톤 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님께 돌아갔습니다. 벤처캐피탈(VC) 대표로서 스타트업 투자뿐만 아니라, MARU180 멘토링랩의 멘토로서 많은 청년들에게 큰 도움을 주시는 대표님은 MARU180의 꽃중년으로도 유명하십니다. ‘쫄지말고 투자하라’라고 늘 외치시는 대표님 본인은 정말 쫄지 않고 투자하시는지, 꿈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에 만날 멘토는  송은강 멘토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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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은강 멘토님! 인터뷰를 보실 많은 분들을 위해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입니다. 2000년 엠브이피 창업투자회사를 , 2008년 캡스톤파트너스를 설립하였습니다. 현재 18년째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근무하고 있고, 두 딸을 가진 평범한 아빠입니다.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까요?

1▲ 안녕하세요.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님. 밝은 미소가 멋지십니다.

멘토님께서는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셨나요? 인기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었어요. 대학 교재에도 정말 빽빽하게 정리를 해놓았는데 C-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 ‘내가 가야 할 길은 공부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공부는 조금 약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고백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네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서는 짝사랑만 했던 것 같아요. 하하

대표님께서는 중앙일보 전자신문을 개발하셨던 ‘개발자’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탈바꿈하셨는데요, 그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 삼성에 입사한 후, 이직은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던 1994년, 아시아 최초의 인터넷신문을 개발했습니다. 그게 부각이 되어 삼성 비서실의 인터넷 태스크포스팀에 근무를 하게 되었죠. 이 팀이 미국에 파견되어 회사를 만들었는데, 바로 ‘벤처캐피탈’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저의 커리어도 바뀌었어요. 그전까지 벤처캐피탈이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는데, 어느덧 18년차가 되었네요.

갑작스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 직업을 사랑하게 되셨나요?
저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정말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꿈에 투자하는 일인데, 세상에 이런 직업이 또 어디 있을까요? 저희가 어렵게 모은 돈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실현시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게다가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2▲ 2015년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신 송은강 대표님.

살~짝 긴장하신 것 같다. 축하드립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창업한지 5년 미만의 기업, 그 중 대부분을 3년 미만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제 경우에는 숫자입니다. 매출, 이익, 성장률 그리고 숫자로 표시되는 시장을 보죠. 하지만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은 숫자가 없는 경우가 많죠. 이 경우에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매출을 대신할 숫자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다운로드 수, 사용자 수, 가입자 수, 가입자 증가율 등을 살펴보는 거죠. 그러나 이러한 지표들도 없다면, 사람을 봐야 합니다.

사람을 보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요?
저는 사람을 파악할 때, 이런 질문을 해요:
‘어떠한 팀을 가지고 있는가?’ ‘일의 속도는 어떤가?’ ‘돈은 아껴 쓰는가?’ ‘청소는 잘 하는가?’

다른 질문들은 이해가 됩니다만, ‘청소를 잘 하는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청소를 잘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요. 청소가 되는 회사는 관리가 됩니다. 돈이 허튼 곳에 쓰이는 법이 없어요. 또한, 청소를 한다는 것은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이, 즉, 책임감이 있는 멤버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보면 지저분하고 청소가 되지 않는 회사도 있어요. 그런 회사들이 성공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청소를 잘 하시나요?
얼른 인터뷰 끝나고 가서 치워야겠어요. 하하.

또 중요시 여기는 게 있으시다면요?
‘리스크를 잘 파악하고 있는가?’ 입니다.


요정님은 연애 잘하시나요? 한 여자가 마음에 든다고 아무런 계획 없이 들이댄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경험 있는 카사노바는 절대 그렇지 않죠. 단계를 알기 때문에, 그 단계를 넘어갈 방법을 충분히 생각한 후 접근을 합니다. 그래서 성공할 확률이 높죠.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업자들은 누구나 좋아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즐거움에 취해, 자신이 어떠한 장애물을 만날지에 대한 고민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비 없이 만난 장애물에 기업은 큰 피해를 입기 마련이죠. 때문에 이런 장애물을 알고 있는, 경험이 많은 팀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쫄지말고 투자하라!’ 쫄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삶은 재미있어야 하잖아요. 예전에 ‘나는 꼼수다’가 이슈가 되면서, 팟캐스트라는 미디어를 알게 되었어요. 당시 이장 양석원님과 파워가이 홍준님께서 진행하던 ‘뜨거운 감자’를 듣던 중, VC들도 팟캐스트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Cognitive Lab의 이희우 대표에게 ‘쫄지말고 투자하라!’를 해보자고 제안했고, 한 주 한 주 촬영해 나간 게 현재 170회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쫄투를 하며 약 200명의 게스트를 만나셨는데요. 특히 기억에 남는 출연자가 있으신가요?
너무나 많아서 한 분을 꼽기 어려운데요. 초기에 출연했던 팀들이 모두 잘되었어요. 팅크웨어, 번개장터, 배달의 민족 등이 초반에 출연했던 기업이에요. 뿐만 아니라 스터디코드, 애니팡, 싸이월드 창업자부터 VC, 액셀러레이터에 계신 분들까지 창업 생태계의 훌륭하신 분들도 기억에 남아요.

 

3▲ 쫄지말고 투자! 매주 수요일 MARU180 1층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 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스타트업은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좋은 스타트업은 바로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남들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스타트업이 특히 좋은 것 같아요.

 

대표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평생, 오랫동안 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VC로서 심사를 계속하고 싶어요. 가장 재미있는 일을 오래할 수 있는 것보다 좋은 게 또 무엇이 있을까요?

지난 1년 반 동안 MARU180 멘토링랩을 통해 많은 팀을 만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멘티가 있으신가요?
멘토링을 받고 눈물을 흘린 팀이 몇 있었어요. 고마워서, 후회스러워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눈물을 보이셨다고 해요. 저는 멘토링 진행 시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고,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가 혹독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잔인하거든요. 심지어 사업을 접으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10팀 중 8팀은 늘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나중에 제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찾아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제 조언을 경청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준 멘티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지난 MARU180 관리실 인터뷰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MARU180 안에 대표님의 팬이 굉장히 많은데요. 대표님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의 팬이라니 감사해요. 사실 제가 MARU180 안에서 DSC인베스트먼트 윤건수 대표 다음으로 가장 나이가 많아요. 혹시 제가 최고령자인 줄 아셨던 건 아니겠죠? 하하. 그래서 그런지 MARU180이라는 젊은 커뮤니티에 있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언제나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해 아쉬운 것도 있어요. 서로 이야기도 하고 밥도 자주 먹고, 정말 한 가족처럼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4▲ 불과 3일전 맹장수술을 받으셨지만, 변함없는 미모의 대표님. 사모님께서도 엄청난 미인이시라는 소문이!!


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과 스타트업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준비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친구가 작은 교습소를 준비하는 것을 봤어요. 인근 초등학생 수는 몇 명이고 학교는 몇 개나 있는지 조사하고, 주변 교습소를 견학하고, 학부모를 인터뷰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교습소 하나를 내는 데도 이렇게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준비할 게 많겠어요. 회사의 회계, 인사, 관련 법률은 물론이고 팀워크를 위해 각 멤버들을 이해해야 하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더 오랫동안 준비해서 어떤 어려움이 와도 거뜬히 극복할 만한 단단한 회사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실패할 것입니다.”

모든 창업은 실패할 운명을 지녔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8년 후, 창업자의 80%가 사라진다고 해요. 그리고 20%도 그저 그런 회사로 남습니다. 성공은 정말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하더라도 철저히 계획된 실패를 해야 하죠. 수많은 실패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런 측면에 있어서 정주영 회장님께서 명확한 답을 내려주셨는데요 – ‘나에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우리에게 오늘의 실패를 시련으로 간주할 수 있는 정신력이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실패를 딛고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친구를, 좋은 사업동반자를 만나세요.” 

아마 이게 제일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으니까요. 창업은 두 사람이 하나의 미래를 보고 같이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1+1=2가 아니라, 10, 100을 만들어야 하죠. 많이 싸워야 해요. 두 개의 의견이 싸우고 부딪힐 때마다 늘 확인하고 검증하고, 그렇게 의견이 일치해 갈 때,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서로 겸손한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항상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이 나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위할 때, 정말 좋은 사업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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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되 실패까지 준비한다면 당신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송은강 대표님의 말씀,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앞으로도 MARU180과 쭉 함께 해주실 송은강 대표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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