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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180 X Mentoring Lab 멘토 인터뷰] ‘열심히 일하면 꿈이 이루어지는 곳’ DSC인베스트먼트 하태훈 전무

2015.11.25.

#장면 1
A씨는 LB인베스트먼트 시절 1,000%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열심히 일하면 꿈이 이루어지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직접 VC(Venture Capital)를 창업했다.


#장면 2
B사는 창업 이후 1년만에 투자금 300억을 돌파하고 새로운 방식의 투자의사결정과 다양한 활동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한국벤처캐피탈대상을 수상했다. 


A는 하태훈 전무님, B는 DSC인베스트먼트인데요. 스타트업보다 더 스타트업 같은 VC, DSC인베스트먼트 하태훈 멘토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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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태훈 멘토님. 스타트업 종사자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이 인터뷰를 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DSC인베스트먼트 하태훈 전무입니다. DSC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VC입니다. 2012년 2월 설립한 후, 현재까지 약 50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그 중 70% 이상이 초기기업이었어요. 어떤 경우에는 매출 등 재무적인 정보 없이 기업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1▲ MARU180의 쾌남! DSC인베스트먼트의 하태훈 전무님!

‘스타트업보다 더 스타트업 같은 벤처캐피탈.’ 어떤 한 기사에서는 DSC를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윤건수 대표님과 하태훈 전무님 두 분께서는 어떤 계기로 DSC를 만드셨나요?
예전부터 좋은 회사를 창업하는 게 꿈이었어요. DSC는 Dream(꿈), Shelter(쉼터), Charity(자선)의 앞 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함께 일하고 있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저희에게 투자 받은 회사들까지 저희를 통해서 꿈을 이루어 가고, 그들의 쉼터가 되고, 얻은 만큼 베푸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꿈’과 ‘쉼터’는 바로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자선’은 독특한데요?
자선은 저희가 돈을 벌든 벌지 않든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DSC는 여러 사회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제 입으로 얘기하려 하니 부끄럽네요. 하하 

 

2▲ 직접 행동으로! 마음까지 따뜻한 하태훈 전무님.


DSC는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초기기업의 성장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초기기업은 업력이 짧기 때문에 그 기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안다고 해도 정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정보 파악 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대신 사람을 봅니다. 처음 시작하는 기업에 있어서는 사람이 전부니까요. 대화와 토론을 충분히 하면서 그 사람의 계획, 실행력, 상황을 판단하는 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죠. 요즘 들어 중요 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인데요. 스타트업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잘 통합되어야 성공할 수 있죠. 이를 위해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데요. 어떤 일을 지시할 때, 결과가 지시대로 나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에 달려있습니다. 만약 대표가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피드백을 한 후 다시 보완해야 하겠죠? 그런 과정도 필요하겠지만, 계획이 자꾸 밀리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내가 회사를 운영하는 이유, 내가 이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를 충분히 고민한 후 일을 시작해야 개개인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거죠. 요새 많은 CEO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어요. 이것은 마치 전략 없이 모두 골대로 돌진하는 축구 경기와 같죠.


창업관련 팟캐스트 ‘쫄지말고 투자하라’에서 말씀하신 무쇠팔론을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최근 가장 튼튼한 무쇠팔을 가진 인상 깊은 기업이 있으신가요?
워낙 좋은 아이템이 많아서 하나만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최근에 투자한 농업 벤처 ‘만나CEA’가 인상 깊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과 디자인을 전공했던 친구들이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쳤습니다. 병역특례를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빠른 실행을 위해 군대도 다녀오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하루하루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감명받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3▲ 적당한 팔다리를 모두 갖춘 것보다 하나의 강력한 팔-경쟁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하태훈 멘토님의 ‘무쇠팔론’

 

한국벤처캐피탈 대상에서 2013년 ‘Best Innovative House’, 2014년 ‘Best Venture Capitalist’, 2015년 ‘Best VC house’상 등 3년 연속으로 수상을 하셨습니다. 다른 VC와는 차별화되는 DSC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스타트업들이 원하는 빠른 의사결정을 합니다. 일반 VC에서는 회사와 미팅을 하고, IR을 하고, 또 미팅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IR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대략적인 결과가 나오죠. 가끔은 전직원이 해당 회사에 방문하여 미팅을 하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바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담당 심사역에게 많은 의사결정 권한을 줍니다. 투자에서는 맥락, 즉 컨텍스트가 중요한데, 이는 말과 글만으로 보고하기 어렵거든요. 때문에 기업을 가장 잘 아는 담당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죠. 서로간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트레저헌터, 메이크어스 등 최근 짧은 기간 내에 MCN 기업 두 곳에 투자하셨습니다. MCN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셨는데, 앞으로 또 어떤 분야의 시장이 성장 할 것 같나요?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잘 예측했다면 제가 사업을 했겠죠? 하하. 제가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누군가 미래를 잘 읽고 사업을 하고 있다면, 그걸 보고 판단하죠.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가능성을 가장 잘 현실화시킬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죠. 요새는 혁신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영역들을 많이 보려고 합니다. 미디어나 농업에 관련된 분야들이 그 예입니다.


개인적 혹은 사회적으로 너무 좋은 기업이어서 투자하고 싶었지만, VC로서 수익성이 없어 투자하지 못해 아쉬웠던 점 – 즉, 개인적 가치와 VC로서의 가치가 부딪힌 경험이 있으신가요?
당연히 있죠. 정말 가치있는 일을 하고 괜찮은 매출이 발생하는 소셜벤처나 사회적 기업을 만나볼 기회가 많지만, 회수 가능성이 적어 접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꿈이 있습니다. 저희로 인해 많은 돈을 벌게 된 기업들에게 조금씩 ‘회수가 되지 않아도 좋을’ 자금을 모아서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좋은 회사들이 충분히 자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말이죠.


어떤 스타트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나요?
요즘 들어 테러도 많고 각종 범죄도 더욱 잔인해지는 것 같아요. 어쩌면 ‘세상이 효율과 편리만을 중시해서 인간성이 줄어드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인간성이 상실되는 시대에서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또 이것이 향후 비즈니스적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인간성과 평화로움을 회복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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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께서 매월 첫째 주 화요일, MARU180에서 1:1 멘토링랩 재능기부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벌써 13개월이 되었는데요, 멘토링을 한 52개의 기업 중 기억에 남는 팀이 있으신가요?

한 회사가 멘토링 후, 제 피드백을 받고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었는데, 최근에 약 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왜 우리한테 투자 받으러 찾아오지 않았지?’라는 생각도 들었죠. ‘투자 멘토링인걸 몰랐나?’ 하기도 했습니다. 하하

앞으로 만나게 될 멘티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자신이 왜 이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게 꼭 거창하고 멋질 필요는 없어요. ‘돈 벌고 싶어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등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경영자는 매일 매일이 의사결정의 연속입니다. 의사결정의 기준과 원칙은 ‘우리가 사업을 하는 이유’가 되는 거죠. 돈을 벌겠다고 했으면 범법을 저지르지 않는 한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했으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을 상황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원칙이 없는 의사결정은 고객뿐만 아니라 같은 팀원들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꼭 ‘왜 이 사업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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