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상세페이지

[MARU180@Campus 신규입주사 인터뷰] 데이블, “인터넷에서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만 추천받는다!”

2015.08.17.

길을 걷는데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샴푸를 사야 한다는 알림이다.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샴푸를 살만한 매장 위치를 알려준다.

내가 자주 쓰는 샴푸와 좋아할만한 향의 새 샴푸 추천목록이 뜬다.

이런 장면을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무심코 길을 걸어가다 핸드폰에 진동이 울려 확인을 해보니, 샴푸를 다시 사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마침 옆 매장에 상품이 있다고 알려주는 세상이요. 보다 편리하고 똑똑해진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만드는 데이블의 이채현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image (1)

.

대표님, 데이블(dable)은 어떤 기업인가요?

데이블은 옴니채널 개인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말이 조금 어렵죠?(웃음) 개인화 기술 전문기업이라고 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우실지 모르겠어요.

 

1

▲ 이유 모를 늠름함이 느껴지는 데이블의 로고 (출처: 데이블 블로그)

.

최근 O2O 서비스들이 많잖아요. 각 앱에서는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수시로 푸시하시죠. 그래서 ‘푸시=광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소비자가 정말 필요한 상품을 필요한 때에 푸시 받을 수 있게끔 하려 합니다. 한마디로 ‘사업자가 팔고 싶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정말 필요한 것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로그(운용기록)를 모아서, 개인이 좋아할 것 같은 또는 필요한 것 같은 상품이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보를 전하되 한 사람에게 철저히 맞춤화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하는 거죠. 추천도 온라인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영역까지 확장하려 해요.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구매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해 준다거나, 재구매할 시기가 된 상품 등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공동창업자 네 분이 창업을 하게 된 계기와 각자 맡으신 업무가 궁금합니다.
네 명의 공동창업자는 2년 전 SK플래닛에서 레코픽(RecoPick)이란 사내 벤처를 하면서 만났어요. 그때 함께 일한 게 계기가 되어 데이블을 창업했습니다. 개발자 세 분과 사업자 한 분, 총 네 명이 함께 데이블을 창업했지요.

.

2

▲ 돼지머리 대신 최첨단 디지털식으로 돼지 사진을 두고 고사를 지내는 데이블 (출처: 데이블 블로그)

.

일을 함께 해본 사람들인 만큼 ‘이 분들과 함께라면 사업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함께 이겨낼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으로 창업을 제안했습니다. 김성민 CTO, 김군우 CPO는 레코픽 시절부터 ‘창업을 하면 꼭 모셔가야지’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납니다. 사업을 맡고 있는 백승국 COO 는 사업 감각이 남다릅니다. 개발자 출신인 제가 보지 못하는 사업적인 것들을 보완해주고 있어요. ‘이 고객과는 어떻게 거래를 쌓아야겠다’, ‘이런 경우에 마케팅은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 등 같이 토론을 많이 합니다. 네 명의 공동창업자 모두 상상하던 것을 현실로 만들었을 때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

3

▲ 고사 지내고 모셔온 상큼한 여성멤버와 함께. 대식구가 된 데이블!
(좌측부터, 노정석 Advisor, 백승국 CFO, 최유진, 서예슬, 이채현 대표, 김성민 CTO, 김군우 CPO)

.

대표님의 이력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만20세에 수석으로 대학을 마치고 나사(NASA) 인턴, 네이버, SK플래닛까지 엄청난 이력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29세의 어린 나이에 팀장을 맡을 정도로 회사에서도 중요 직책에 계셨는데 창업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프로토타이핑 하는 걸 좋아했고 창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대학원을 다니면서 내가 만든 기술로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이 바뀔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가서 연구를 하는 길 보다는 지금 당장의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회사 일을 선택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통해 우리가 만든 기술을 이용해서 세상을 바꾸어 보자!’라는 비전이 있었거든요. 비전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생각과 다양한 고민을 하던 도중 SK플래닛 사내벤처를 통해 낸 아이디어가 통과에 선정되어 추천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후 데이블을 창업했어요.

.

4

▲ 열정적으로 말씀해주시는 데이블 이채현 대표님

.

데이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RecoPick(레코픽) 서비스는 어떻게 시작이 되었나요?
SK플래닛 재직 당시 저는 데이터 플랫폼 팀에서 티스토어 등에 추천을 제공하는 일을 했어요. 빅데이터를 실제 활용했고,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죠. 그러던 중 ‘이런 추천 서비스를 왜 사내에서만 활용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추천 서비스가 필요하냐고, 실제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당연히 필요한데, 우리 서비스를 만드는 일도 힘들지만 추천 서비스를 위해 따로 리소스를 만드는 일은 더 어려워서 정말 힘들다.’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품질의 추천 서비스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고, 이 것이 RecoPick의 시작이었어요.

.

5

▲개발자 없이, 스크립트 한 줄만으로 적용할 수 있는 레코픽의 서비스 (출처: RecoPick 홈페이지)

.

레코픽을 기반으로 데이블을 창업하셨는데, 두 서비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는 옴니-채널! 레코픽과 다르게 데이블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데이터를 모으고 개인화된 추천이 이루어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옴니채널 개인화 플랫폼이 실제 고객사에 적용된 다음 소개를 드릴게요.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보여드리는 게 좋겠죠?

6

▲ 애정 어린 눈빛으로 팀원들을 바라보는 이채현 대표님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추천 서비스로 아마존을 꼽는데요, 아마존의 추천 서비스와 데이블의 추천 서비스를 비교해주실 수 있나요?

데이블과 직접 비교 해 본적은 없지만, 과거의 레코픽과 비교해 본다면, 아마존이 더 좋을 거예요. 아마존을 가만히 보면, 투자 대비 수익이 안 나오더라도, 완벽을 위해 많은 자원과 돈을 투자하죠. 만약 아마존의 서비스를 99라고 하면, 저희는 95를 목표로 했어요. 저희는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정보까지 얻지는 못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쇼핑몰의 특성 상 상품에 대한 메타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지 않고, 개인정보 이슈로 고객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받을 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기업이 빠르고 간편하게 95까지 얻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레코픽의 목표였어요.

당시 우리가 추구했던 가치는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추천 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제공하자는 거죠. 심지어 추천을 통한 매출 증가분도 비교해서 보여줬어요. 그만큼 서비스에 자신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데이블은 여기서 한 번 더 진화를 합니다. 아마존과 같은 방법으로는 99를 만들 수는 없지만, 아마존이 가질 수 없는 정보를 우리가 분석해서 98, 99를 만드는 거죠. 지금 데이블 뉴스를 통해 언론사들에게 개인화된 뉴스를 제공하고, 옴니채널을 준비하는 것도 그 중에 일부예요.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이것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공개할게요.

.

7

▲ 데이블의 자신감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출처: RecoPick 홈페이지)

.

최근 있었던 제1회 대한민국 스타트업 커뮤니키 푸스볼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셨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푸스볼 연습을 하시나요?
푸스볼은 여전히 자주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서울 안에서 챔피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죠.(웃음) 데이블이 캠퍼스 서울 내에서 푸스볼을 제일 자주 하는 것 같아요. 푸스볼 대회를 앞두고는 이기기 위해서 연습을 했다면, 요즘은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점심, 저녁식사 내기를 하거나 팀원들끼리 가볍게 즐기는 수준입니다.

 

8

▲ 데이블 하면 푸스볼! 푸스볼 하면 데이블!

.

데이블의 차후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온라인에서 우리가 잘했던 개인화 추천의 경험을 오프라인/모바일로 가져가는 것 입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스팸(spam)이 아닌 정말 필요한 정보를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앱이 없던 시절에 이메일과 웹에서 어마어마한 스팸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이미 지쳤어요.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스팸이 없는 청정시대를 보내다가 여기저기서 모바일 푸시가 생겼죠.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에서 푸시 알람을 아예 꺼버리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기업은 정말 유용한 채널을 잃어서 손해고, 소비자는 도움이 되는 정보까지 받지 못해서 서로가 아쉬운 상황이 온 거죠. 이런 상황이 고착화 되기 전에 데이블이 사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를 실현해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하고 싶어요. ‘적어도 이 기업은 나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로그를 합쳤을 때, 더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데이블이 증명해 보고 싶어요.
 

9

▲ 데이블의 멋진 앞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기업을 위한 합리적인 제안과 소비자를 위한 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데이블 이채현 대표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기업과 소비자의 편리를 먼저 생각하는 데이블의 성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