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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180@Campus 신규입주사 인터뷰] “코딩이 너희의 아이디어를 자유케 하리라.”

2015.07.06.

“코딩, 비전공자도 할 수 있어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코딩 교육계의 新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글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멋쟁이 사자처럼’인데요. 코딩에 문외한인 사람도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도와준다는, 멋쟁이 사자처럼의 이두희, 최용철 대표님 두 분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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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쟁이 사자처럼의 최용철(좌), 이두희(우) 대표님

Q. 멋쟁이 사자처럼의 소개 부탁합니다.

이두희(이하 ‘이’): 멋쟁이 사자처럼은 코딩을 하나도 못하는 친구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서 잘하게 만드는 회사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대학생 동아리로 시작을 했고, 지금 3기를 진행하고 있어요.

 

Q. 지난 4월에 구글 캠퍼스에 입주하셨어요. 캠퍼스 서울 생활은 어떠신가요?
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구글 캠퍼스 8개 입주사들 중 저희가 출근시간이 제일 늦은 편인데요. 밤샘 업무를 많이 하는 편이라 피곤할 때가 많은데 캠퍼스 서울은 휴게 공간이 잘되어 있어서 좋아요. 모두가 퇴근한 캠퍼스 서울에 멋쟁이 사자처럼만 남아 있을 땐, 가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일하기도 해요. 너무 졸려서 그렇게라도 해야 밤샘 코딩을 견딜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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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더 빛나는 멋쟁이 사자처럼. 사자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Q. 대학생들 사이에서 멋쟁이 사자처럼이 굉장히 유명하더라고요.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동아리에서 스타트업으로 전환할 생각은 어떻게 하셨나요?
이: 동아리를 만든 게 2013년도인데, 당시만 해도 큰 계획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 ‘컴퓨터 공학 비전공자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서 시너지를 내보자’라는 생각으로 동아리를 만들었고, 1기의 성과가 좋게 나왔죠. (※ 1기에서 자기소개서 관리 서비스 ‘자소설닷컴’, 반려동물 애플리케이션 ‘Growing’, 날씨 알람 서비스 ‘날씨아나’ 등이 탄생했다) 그런데 2기를 시작하려니 동아리 형태만으로는 불완전하다는 고민이 들었어요. 멋쟁이 사자처럼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서 지속가능한 ‘딴딴한’ 모습으로 바꾸자는 게 스타트업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에요. 

 

Q. ‘멋쟁이 사자처럼’ 이름이 참 독특한데요. 사람들이 줄여서 ‘멋사’로 부른다고 들었어요. 
이: 2년 전에 지은 이름인데요. 당시 멋쟁이 사자처럼은 교내 동아리였고, 이름을 짓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2013년 1월 자퇴를 결정했는데, 백수가 되는 상황에서 “그래, 백수의 왕은 사자지” 해서 여러 가지 조합을 생각하다가 ‘멋쟁이 사자처럼’이라고 지었습니다.
최: 처음에는 ‘멋쟁이 사자처럼’ 이름을 듣고 엄청 반대했어요. 그런데 계속 듣다 보니 입에도 잘 붙고 괜찮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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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왕인 사자를 본 따 만들어진 이름, 멋쟁이 사자처럼

Q. 현재 멋쟁이 사자처럼 3기가 진행중인데요. 3기에 무려 3,800명이 넘게 지원했다고 들었어요. 이런 뜨거운 호응을 예상 하셨나요? 
최: 멋쟁이 사자처럼 1기를 하면서 “2기는 없다”고 대외적으로 얘기하고 다녔는데, 3기까지 이어지리라곤 예상 못했어요.
이: 안 그래도 요즘 일을 너무 크게 벌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걱정도 많아졌고요. 일을 벌려놓고 수습이 안 돼서 쩔쩔매는 꿈을 꿀 정도에요. 지원자 수가 많아지다 보니 예전에는 작은 문의사항에도 정성껏 답변을 드릴 수 있었는데, 3천 명 넘는 분들께 답변 드리는 일이 만만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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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경쟁률로 불이 났던 멋쟁이 사자처럼 홈페이지(출처: 멋쟁이 사자처럼, likilion.net)

 

Q. 멋쟁이 사자처럼이 일반 코딩 교육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이: 코딩을 배우고 나서 결과물이 온전히 본인의 것이 된다는 거죠. 배운 소스코드를 토대로 누구나 나만의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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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멋쟁이 사자처럼, likilion.net)

Q. 멋쟁이 사자처럼 1,2기 출신 중에 독특한 서비스를 개발하신 분들이 꽤 많아요. 대표적인 서비스 몇 개만 소개해 주시겠어요?
최: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해커톤도 많이 열고, 졸업생들이 기수가 끝난 후에도 작업을 개별적으로 많이 하고 있어서 진행된 프로젝트들이 상당히 많아요. 자기소개서 관리 서비스 ‘자소설닷컴’은 개발자가 취업 준비로 고생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만들었어요. 입사 지원 하기 전에 자기소개서를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고생하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웹에 버전 별로 저장을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해요. 그 아이디어로 자소설닷컴을 만들었고, 지금 여자친구와 함께 일하고 있죠.

이: 멋사 2기가 만든 ‘BEPRO11’라는 축구 기록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요. 현재 아마추어 축구 경기들은 수작업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컴퓨터로 시스템화한 서비스에요. BEPRO11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리그랑 공식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정부 과제 매칭 펀드에 선발되어 큰 투자를 받았어요. 청출어람이죠. 멋사는 돈이 없는데, 멋사 졸업생들은 돈을 많이 벌고 있어요. 야동 추천 서비스 ‘직박구리’가 돈을 제일 많이 벌더라고요. 직박구리는 탈퇴 버튼이 없거든요. (웃음) 멋사 출신들이 멋쟁이 사자처럼 4기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해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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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쟁이 사자처럼의 청출어람 스타트업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자소설닷컴, BEPRO11, 직박구리)

Q. 메르스 사태가 커지면서 멋쟁이 사자처럼 출신이 만든 메르스 지도가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포털 검색창에 ‘이두희’를 치면 연관검색어로 ‘이두희 메르스’가 나오더라고요.
이: 메르스 지도 때문에 친척, 친구, 지인으로부터 정말 연락 많이 받았어요. 실시간 검색어로 ‘이두희 메르스’가 뜨니까 다들 “메르스 걸렸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웃음) 메르스 지도는 멋사 2기인 박순영 대표와 함께 만들었어요. 메르스 확진 병원리스트가 표시되는 지도였는데, 사이트를 오픈한 지 이틀 만에 10만 명이 접속해서 놀랐어요. 저는 한 200~300명 정도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10만명의 트래픽을 핸들링하느라 서버 구조를 다 뜯고, 날밤을 새면서 작업을 했죠. 오픈 셋째 날에는 메르스 지도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500만 명이 들어왔어요. 서버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후원을 받을까 구글 애드센스를 달까 고민을 하다가, 아는 형의 쇼핑몰 광고를 달았죠. 그런데 하필 트래픽이 빠져나가는 타이밍에 광고를 달아서, 광고비는 얼마 못 벌었어요. 서버비 충당하고 회식 한 번 할 정도? 500만 명 들어왔을 때 광고 걸었더라면, 차가 바뀌었을지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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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희 메르스’를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게 했던, 500만 명이 이용한 메르스 지도

 


Q. 멋쟁이 사자처럼이 아직 수익 사업은 하지 않고 있는데, 운영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나요?
이: 현재 스폰서 4곳이 있습니다. 캠퍼스 서울에서 교육공간을 제공하고 옐로모바일, 본엔젤스, 빙글에서 지원해 주고 계세요. 멋쟁이 사자처럼 출신 회사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돼요. 멋사 동아리 시절에 저랑 최용철 대표가 자비를 많이 썼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나아졌죠. 
 

Q. 앞으로 멋쟁이 사자처럼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 당분간은 이번에 선발된 멋사 3기를 가르치는 데 집중할 것 같아요. 이번 3기가 멋쟁이 사자처럼의 터닝포인트가 될 거에요. 자생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느냐, 마지막이 되느냐.
최: 3기까지는 저희가 직접 뽑고 운영을 하지만, 멋쟁이 사자처럼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생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봐요. 시스템화를 위해 앞으로는 멋사를 대학별로 스스로 운영하게 하고, 저희는 중앙에서 관리만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B2C 온라인 코딩 교육도 준비 중에 있어요. 멋쟁이 사자처럼 활동 중에 축적한 콘텐츠를 온라인 교육으로 제공할 예정인데요. 개발자가 코딩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서,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자신만의 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거에요. 서비스는 유료이지만, 멋쟁이 사자처럼 알럼나이(졸업생) 분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할 생각입니다. 지금 서울대에서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콘텐츠도 쌓고 버그도 잡는 중이에요. 이르면 올 여름에 정식 런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 저는 대한민국의 이율곡이 되고 싶어요. 이율곡이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것처럼, 멋쟁이 사자처럼을 통해 ‘대한민국 개발자 10만 양병설’을 실현하겠습니다.
최: 이두희 대표의 10만 양병설은 오늘 처음 듣습니다. (웃음) 저는 ‘글로벌 멋쟁이 사자처럼’을 만들고 싶어요. 개발도상국에 프로그래밍을 교육시켜서, 우리 교육을 받은 개발자들이 그곳에서도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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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율곡’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미니 인터뷰>

이두희 대표, 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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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두희 대표님이 구글 캠퍼스에 아리따운 여성들을 많이 데려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실인가요?
최: 맞아요, 저는 한 세 번 정도 봤습니다. 세 분 모두 예쁘시더라고요.
이: 아니 소문이 그렇게 났나요? 다들 구경하고 싶다고, 굳이 와보고 싶다고 해서… 입주사 분들이 일에만 집중하시는 줄 알았는데 다들 지켜보고 계셨군요. (웃음)

 

Q. 이두희 대표님은 tvN ‘더 지니어스’에서 유명해지셨는데요. 캠퍼스 서울 ‘타운홀 미팅’ 때 “곧 드라마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얘기하셨다면서요?

이: 24부작 드라마에 출연을 해서 7~8편을 찍었는데, 멋쟁이 사자처럼 3기가 시작되면서 중도하차하게 됐어요. 스케줄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통편집 되는 건 아닌지… (웃음) 드라마 때문에 연기학원도 다녔는데 정말 할 짓이 아니더라고요. 연기 진짜 힘들어요. 코딩이 훨씬 나아요.

 

Q. 최용철 대표님, 이두희 대표님의 방송 활동이 멋쟁이 사자처럼 사업에 도움이 되나요?
최: 그럼요. 두희 형이랑 일한다고 하면, “아, 티비에 나오는 그 이두희?” 하고 다들 금방 알아요.  멋쟁이 사자처럼 홍보 효과도 있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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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에서 맹활약했던 이두희 대표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이두희 대표님과 최용철 대표님은 다시 밤샘 코딩을 하러 가셨다고 합니다. (흑흑) ‘프로그래머 10만 양병설’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앞으로 멋쟁이 사자처럼이 더욱 승승장구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