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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180@Gangnam 신규입주사 인터뷰] 가우디오디오랩, “진짜같은 가상현실? 가우디오디오랩이 소리로 보여드릴게요”

2015.10.01.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오큘러스, 삼성 등이 VR 관련 기기를 속속 선보이고 있고,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비단 가상현실에서 중요한 것이 시각적인 효과만일까요? VR을 더욱 실감나게 해 줄 소리! 소리에 주목하여 VR 오디오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MARU180의 신규 입주사 가우디오디오랩을 소개합니다~ 가우디의 오현오 대표님을 MARU180이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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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오디오랩은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우주, 정글, 카네기 홀을 떠올려 보세요 소리만큼은 우리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죠. 가우디오디오랩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인 소리를 다루는 회사입니다. 소리를 제대로 실감나게 느끼려면 입체적일 뿐만 아니라 가상공간 안에서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도 반응하여 같이 움직여야 하겠죠. 이를 위해서 복잡하게 설정된 함수들을 처리하여, 현실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가우디오디오랩이 하는 일입니다. 가우디를 사용하신다면, 일반 헤드폰이나 스마트폰에서도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1▲ 팀원 모두 엄청난 실력파일 것 같은 가우디오디오랩! 근거는 없다.

가우디오디오랩이라는 이름을 공동창업자 두 분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중에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오디오 전문가는 손에 꼽을 만큼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런 희귀종 중 한 명이 저의 공동창업자인 테드 군(이태규 CTO, 공동창업자)입니다. 둘이 같이 MPEG라는 국제 표준화 회의를 다니던 중, 2014년 봄 바르셀로나를 가게 되었는데 “우리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이 기술을 표준화로 끝내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저희의 기술이 어디에 쓰일지 고민했고 가상현실 게임을 위한 사운드라는 답이 나왔죠. 바르셀로나를 아름답게 만든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로부터 이름이 유래한 것도 있지만, 이 가우디에는 그 밖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G는 게임의 G, Good의 G를 뜻합니다. 가우디 로고에서 G를 빼면 오디오라고 읽히기도 하죠. ‘가우디라 쓰고 오디오라 읽는다.’ 멋지지 않나요?


2▲ 가우디라 쓰고 오디오라 읽는다.

가우디의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가우디는 현재 5명 입니다. 가우디 ‘5’죠. 하하. 멸종위기 오디오 전문가들을 사실 상 매점 매석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스스로 ‘풍류와 낭만을 아는 가우디’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 정도로 MARU180에서 음주 가무를 제일 잘 즐기고 있지 않나 싶네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다같이 맛집 투어를 해요. 팀 내에 ‘인간 망고플레이트’ 맛 집 추천 전문가 제임스가 있어서 요즘은 더 풍요로워 졌습니다. 동이족의 피가 흐르는 소리 전문가들인 셈이죠.

 
3▲ 풍류와 낭만을 아는 소리전문가 가우디오디오랩!

가우디오디오랩은 AR 및 VR을 위한 실감 사운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기술인가요?

3차원 사운드라고 들어보셨나요? 많은 분들은 흔히 3차원 오디오라고 하면 ‘Mp3에 있는 이팩트?’라고 묻습니다. 그 분들께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까지의 3차원 오디오가 그냥 커피였다면 가우디는 에스프레소야.” 가우디는 3차원 공간상에 각 방향에 해당하는 점들로부터 사람의 귀까지의 경로를 각각 함수로 모델링을 합니다. 이를 머리전달함수라고 하는데요. 만약 좌측 45도 각도에 3m 떨어진 곳에서 나는 개구리 소리를 재현하고 싶은 경우, 그 지점의 머리 전달 함수를 불러와서 개구리 소리 원음에 실시간으로 필터링을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지점의 머리전달함수를 보유하고, 음원이 움직이거나, 내가 움직임으로써 변하는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연산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요. 가우디는 이러한 연산량을 혁신적으로 줄이고 이와 동시에 음질을 더 좋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그것이 가우디 기술의 핵심이고요. 이 기술은 앞서 MPEG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미국 퀄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독일 프랑스 텔레콤, 중국 화웨이 등 세계 최고 회사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당당히 1위를 하여 MPEG-H 3D Audio라는 차세대 오디오 표준에 채택되는 쾌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사운드 시장은 친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사운드 시장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과거 카세트테이프, 극장, DVD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비라는 회사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인지할 만한 회사는 별로 없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D에서 MP3로 넘어오며 편리성은 증가했지만 음질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적으니 자연스럽게 음질을 가지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의 중요성도 퇴색했죠. 닥터드레와 같은 헤드폰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그건 음질이 아닌 패션 유행에 가까웠습니다. 저희 역시 오랫동안 오디오를 연구해왔지만 오디오를 가지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시장성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VR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등장했습니다. 단순한 음질이 아닌 새로운 영역에서의 사운드 기술이 필요하게 된 거죠. 가우디를 원하는 새로운 시장이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4▲ 새로운 시장의 문을 활짝 열고 계신 (최현석 셰프를 닮으신) 대표님

올해 말, 스마트폰에 연결한 일반 헤드폰으로도 가상현실의 3차원 입체음을 재현할 수 있는 오디오 신호처리 기술을 담은 첫 번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가우디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도 음원을 만드는 회사도 아닙니다.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회사죠. 게임에서 소리를 출력할 때, 두 가지 종류의 데이터가 호출이 되는데요. 하나는 음원, 하나는 렌더링 필터입니다. 가우디의 렌더링 필터를 쓰게 될 경우,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듯한 소리를 얻게 되는 것이죠.

오현오 대표님께서는 현재 1,000여건의 국제표준특허를 보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전에 근무하던 직장에서의 역할 덕분인데요. 표준특허란 것이 시장가치가 매우 높아서,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특허를 많이 출원해줍니다. 그 덕분에 특허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고, 그것이 저희 가우디 같은 기술 회사에는 매우 중요한 역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세계 특허 개수가 많은 발명자의 역대 순위를 집계한 곳이 있는데, 여기 자료에 따르면 토마스 에디슨이 특허가 약 2천여건이라고 해요. 1등은 4천여건을 쓴 호주 분이 있고요. 여기 비하면 저는 아직 멀었는데, 그래도 지금 눈 앞에 세계에서 100등 안에 드는 발명자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하하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캡스톤파트너스에서 총 11억을 투자유치를 받으셨습니다. 가우디오디오랩의 어떤 부분을 투자사에서 높게 평가했을까요?

잘생겨서 아닐까요? 잘생긴 사람 5명을 모으기 쉽지가 않은데 다 모아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웃음)

 
5▲ 어색한 점을 찾을 수 없다.

 

이번 투자유치가 가우디오디오랩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잘 생긴 사람을 뽑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웃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돌비를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오디오 회사가 아직 없습니다. 저희가 첫 발을 딛고자 하는 모바일 및 VR 시장에서는 돌비도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고요. 저는 여기서 빈 땅을 보았습니다. 그 빈 땅을 차지해서 가우디가 오디오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오디오 잘 하는 선수들을 우리회사로 모아서 돌비를 넘어서는 것이 가우디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 그런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투자자 분들도 저희의 이런 목표를 높게 평가하셔서 투자를 해주신 것이라 해요. 투자자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인재들을 합류시켜 더욱 훌륭한 회사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6▲ 우리는 가우디오디오랩에 얼굴로 뽑혔다!!
 

사운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많지 않다고 하셨는데, 이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요?

새로 시작하시지 말고, 우리 가우디에 오셔서 같이해요.(웃음) 저희는 직원 개개인이 모두 창업자라고 생각합니다.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프로젝트가 하나의 사업이라고 여기는 기업가 공동체라고 생각을 해요. 만약 창업의 꿈을 꾸는 숨은 오디오 선수가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가우디에 연락 주세요~


지난 MARU180 타운홀미팅 때 팀 내의 서열(나이순서)을 공개해서 굉장히 화제를 모았는데요. 타운홀미팅 이후 팀원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았나 궁금합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테드 군이 피부관리를 시작하고, 살을 빼겠다고 아침마다 MARU180에서 양재천까지 다녀오기도 합니다. 점점 어려질 테드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7▲ 오른쪽부터 아닙니다. 왼쪽부터 나이 순입니다.

가우디오디오랩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의 성공 스토리를 보고 ‘가우디오디오랩’을 롤모델로 삼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마구 생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우디오디오랩은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오디오라는 영역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시장 전망은 밝지 않았지만 기다리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죠.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타고난 끼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외국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성공한 사례가 많잖아요. 한국에서는 아직 그런 사례들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라도 가우디는 꼭 성공할겁니다.


8▲ 가우디 오디오 랩의 첫 마루 사진

훗날 이 블로그가 ‘성지글’이 되어 가우디오디오랩의 역사를 되짚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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