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의 투명성을 책임집니다.
비영리 회계·세무부터 한국가이드스타 만점까지!
아산나눔재단 경영기획팀
김동민 매니저 인터뷰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평가하는 한국가이드스타에서
아산나눔재단이 3년 연속 만점을 취득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 뒤에는 재단의 재무효율성과 투명성을 책임지는 경영기획팀의 노고가 숨어있었는데요,
오늘은 경영기획팀의 김동민 매니저를 만나
비영리 회계·세무의 특수성과 한국가이드스타 만점 취득의 비하인드까지
샅샅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비영리 회계·세무는 뭐가 다른가요?
직무 파헤치기🧾
Q동민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산나눔재단 경영기획팀에서 회계·세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민 매니저입니다.
이외에도 재단 ‘산슐랭’, ‘점심에 뭐할까’ 동호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입사하여 이제 곧 재직 만 4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Q매니저님이 속한 경영기획팀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매니저님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경영기획팀은 회계·세무와 더불어 채용/평가/보상을 책임지는 인사 파트, 건물 관리를 총괄하는 총무 파트,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획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중에서 저는 회계·세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매월 재단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처리, 집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월결산을 하는 거예요. 이걸 매월 반복하고, 해가 바뀌면 연결산을 합니다. 중간 중간 원천세, 부가가치세, 재산세 등 각종 세무 업무도 처리하고요, 1년의 사업연도가 종료되면 회계감사와 세무조정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예산 관리에서부터 재무제표 완성, 법인세 납부까지, 한마디로 재단 1년 살림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이런 회계·세무 업무와 더불어 공익법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들도 책임져요. 공익법인으로서 받는 세제적 혜택이 있기 때문에, 재단이 실제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과세관청에 주기적으로 보고하고 전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죠.
Q정말 많은 업무를 하고 계시는군요.
그렇다면, 매니저님의 하루 업무 루틴은 어떻게 되나요?
먼저 전일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고, 오늘 발생할 현금 흐름을 확인해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매일의 일일자금현황을 작성하여 업무 담당자와 상급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회계·세무 업무 특성상 매월 날짜에 맞춰 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는데요, (인터뷰 일자 기준) 내일은 저희 급여와 사업비가 나가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사업비 정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고, 그 다음 주에는 사업비 지출을 위한 결의서 합의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또 저희 같은 공익법인에게 4월은 중요한 달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공익법인 의무사항 준수를 위해 국세청 홈페이지에 결산 서류와 각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공시해야 하거든요. 지금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도 홈택스에 들어가면 저희 재단뿐만 아니라 다른 공익법인들의 결산 서류를 모두 열람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회계 업무는 루틴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데요, 매월, 매년 해야 할 게 재단 내외부적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그렇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이벤트가 정말 자주 발생해요. 그리고 대부분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시작점부터 검토해서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또, 숫자와 자금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업무에 필요한 집중도와 긴장도도 더 높다고 할 수 있죠.
Q비영리 회계·세무와 영리 기업의 회계·세무,
어떤 점이 다른가요?
재단에 입사하기 전엔 저도 일반적인 영리 회사에 다녔는데요, 대부분의 영리 기업은 K-IFRS나 K-GAAP이라는 회계기준의 적용을 받아요. 그런데 공익법인은 2017년에 제정된 공익법인 회계기준의 적용을 받습니다.
이러한 회계기준의 차이에 더해 공익법인에서만 사용되는 특수한 계정과목이 있어요. 바로 ‘고유적사업준비금’이라는 건데요, 그 해의 운용소득에 따라 정해진 한도의 금액을 목적사업에만 사용하도록 적립해두는 거예요. 그리고 이 적립금액을 그 해의 비용으로 인정해 세제 혜택으로 법인세 감면 효과를 받는 것이죠. 물론, 이 적립금을 기한 내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Q회계 직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회사의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많이 있지만, 결국 가장 잘 다음어진 결과물은 재무제표예요. 때문에, 회계 직무는 이 재무제표를 만드는 지식을 얻기 위한 회계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회계 직무를 고민하는 지인들에게 ‘회계원리를 공부하라’고 말해요. ‘회계는 기업의 언어’라는 말이 있잖아요. 가장 기본인데, 막상 보면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용어들이 많거든요. 계정과목에 대해 공부하고, 어떻게 전표를 쳐서 결산하는지에 관해 배우는 것이 바로 회계원리인 것이죠.
직무 지식과 더불어 필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에에요. 경영기획팀은 지원부서인 만큼 타팀과의 업무 논의가 많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수기 때문입니다. 회사 업무는 혼자가 아니라, 모두 다 같이 하는 것이니까요!
Q업무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과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회계 기말감사 끝나고 감사보고서라는 책자가 나올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1년 간의 업무를 총정리한 결과물이기도 하고, 출력물을 받고 나면 작년도에 어떤 회계적 이슈가 있었는지가 머릿속으로 딱 스쳐지나가거든요.
반대로, 회계·세무 업무 특성상 꼼꼼히 확인해야 할 숫자들이 많은데, 그 부분을 놓칠까 걱정하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신고를 할 때마다 틀리는 것이 없게끔 몇 번이고 계속 살피고 검토한답니다.
3년 연속 한국가이드스타 만점
담당자가 들려주는 그 비결은?⭐
Q아산나눔재단이 3년 연속 가이드스타 만점을 취득했다고 들었어요.
한국가이드스타는 무엇인가요?
한국가이드스타는 국세청 홈텍스에 공시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른 공익법인 결산서류를 바탕으로 국내 공익법인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평가하는 기관입니다. 해당 기관에서 자체개발한 평가지표(GSK4.0)로 평가하며, 그 결과를 플랫폼에 공개하고 있어요.
Q재단에서는 한국가이드스타 만점을
취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한국가이드스타의 평가를 받기 위해선 사전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야 돼요. 여기에 있는 항목이 총 13개인데, 여기서 모두 적합을 받아야 평가 대상으로 선정될 수가 있는 거죠.이 대상이 안 되면 평가조차 받을 수 없는 것이고요. 저는 재단이 이 평가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체크리스트 항목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한국가이드스타 평가 대상이 되면 감사보고서 등 사업 성과를 홈페이지 내 게시하였는지, 서류를 관리하는 내부 규정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특수 관계의 거래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증빙하는 자료를 제출해요. 그리고 이 자료를 기반으로 한국가이드스타에서 평가를 진행하여 결과를 발표합니다.
Q한국가이드스타 3년 연속 만점을
취득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당연히 좋았죠. 딱 홈페이지에서부터 ‘우리 재단은 투명하고 공정한 법인이다’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한국가이드스타에서도 공식적인 서류로 평가하는 것이다 보니까 공신력도 있고, 담당자로서는 뿌듯하죠.
직장만 세 군데 다닌 경력 8년차
그가 재단에 들어온 이유✨
Q매니저님은 재단 입사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재단에 입사하기 전에 저는 영리 기업에서 회계·세무 업무를 담당했어요. 서비스업, 제조업 이렇게 두 업종에서 근무했습니다.
Q영리 기업에 있다가 어떻게
비영리 재단으로 오게 되셨나요?
면접 때 답했던 대로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요?😅 사실 전 재단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우연히 보고 재단을 접하게 되었죠. 그런데 지원을 결심한 후에는 재단 연차보고서 5개년치를 세 번이나 정독했어요. 보니, 재단에서 하는 사업들이 되게 매력적이더라고요.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영리 기업들과는 사업 자체가 달랐고, 무언가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한편으론,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입사한 것도 있죠. 명예 회장님의 어록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더 하려야 할 게 없는 마지막까지의 최선’이라는 말이에요. 재단에서 하는 사업이 여러 가지 있는데, 모든 매니저님들이 다 이런 마인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Q재단 4년차를 앞두고 있는 매니저님이 생각하기에
재단만의 장점이나 자랑하고 싶은 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주변에 자랑하는 것이 크게 네 가지 있어요.
첫째, ‘자율복장’입니다. 저는 먹는 것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 타 매니저들보다 체형이 후한 편인데요😅 이런 체형에 정장을 입으면 옷도 힘들고 저도 힘듭니다… 실제로 전 직장에서는 정장만 입어야 해서 출퇴근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저희 재단에 입사하고 난 후부터는 반팔티에 청바지만 입고 출퇴근하는데, 이렇게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나 싶더라고요. 자율복장이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정장만 입는 회사에 다녔던 사람들은 정말 공감할 만한 메리트거든요.
둘째, ‘워케이션(workation)’입니다. 일(work)을 하면서 휴가(vacation)를 보낸다는 의미인데요, 리프레시도 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예요. 특히 저희 재단에서는 워케이션 중 필요한 숙박비와 식비까지 넉넉하게 지원해주고 있어요! 저는 작년에 속초로 워케이션을 다녀왔는데, 오전 근무 마치고 속초, 고성 여행을 하니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넉넉한 지원금 덕에 생선구이, 닭강정, 회 등 정말 지역 명물은 다 맛본 것 같아요☺️ 올해는 시간 맞는 팀 동료가 있다면 함께 워케이션을 가는 걸 계획하고 있어요!
세 번째는 ‘동호회 활동’입니다. 재단에서는 직원 간 교류를 위해 월 3회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저는 맛집 투어 동호회인 ‘산슐랭’과 점심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점심에 뭐할까’를 운영하고 있어요. 동호회를 통해 매니저님들과 업무 외적인 대화도 마음껏 나눌 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재단의 가장 좋은 점은!!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원격근무’예요! 재단에서는 월 소정 근로시간만 맞추면 본인 근무 일정에 맞게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요. 그 덕에 일만 다 끝내면 조기퇴근하고 전시회를 보러 가거나, 미뤄왔던 병원, 은행 업무를 볼 수도 있죠.
그리고 재단은 사옥 외에도 자택이나 카페 등 외부에서 자유로운 원격근무가 가능해요! 누군가의 결재를 받아야 할 필요도 없고, 미리 보고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원격근무의 가장 좋은 점은 출퇴근 시간을 세이브하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매주 목, 금요일은 자택에서 원격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Q경영기획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경영기획팀은 총 7명의 팀원으로 모여있는데요, 각자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오히려 다양한 분들이 함께 있으니 더 융화가 잘 되는 느낌이 들어요. 저희 팀은 각자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서로가 필요할 때 합이 더 잘 맞는 느낌이에요. 업무적으로 조언을 주시는 분, 개인적으로 힘들 때 술 한 잔 기울여주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이 계셔서 늘 든든하고 의지가 돼요!
팀 회식도 월마다 한 번 정도씩 하고 있는데,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돌아가면서 팀원들에게 소개해주는 콘셉트(?)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돈까스를 좋아해서 돈까스 맛집을 소개하고 싶은데, 회식자리로는 좀 적합하지 않아서 맨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Q재단에는 어떤 사람이 입사하면 좋은가요?
꼭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재단의 핵심 가치가 도전 성장 나눔이잖아요. 추상적이긴 한데, 이 핵심 가치에 맞게 행동할 수 있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순간에도 도전하고, 자신의 성장에 관심이 많고, 또 이를 나눔할 수 있는 분이라면 재단을 즐겁게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재단’ 하면 ‘꿀 직장’이라는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재단은 영리 법인처럼 아주 속도감 있게 사업이 돌아가요. 혹시 재단을 단순히 ‘편하기만 한 회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정말 오해입니다. 매니저 개인이 맡은 사업에 대해 기획부터 운영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재단’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아닌, 비영리 공익법인에서 하는 일의 가치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우리 재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이 오시면 잘 적응하실 수 있을 거예요!
Q재단에서 매니저님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진부할 수도 있지만, 공익법인 경영지원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이전까지는 제 업무를 배우고 다듬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범위를 넓혀 경영지원 분야에서 재단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적용해보고 싶어요!
아산나눔재단은 청소년 기업가정신 확산, 청년창업 지원, 사회혁신가 양성, 혁신생태계 조성 등
네 가지 사업을 통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경영기획팀은 그런 사업들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쓰고 있는 든든한 존재죠!
그런 동민 매니저님의 노력이 한국가이드스타 3년 연속 만점이라는 결과를 통해 드러나니 더없이 뿌듯한 것 같습니다! 🙂
매니저님의 바람처럼 회계·세무 직무를 넘어 경영지원 전반의 전문가가 될 수 있기를,
재단도 함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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