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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입주사 인터뷰 페이얍 허경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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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구는 장기적으로 볼 때 감소하고 있잖아요.
대중적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서는 인구 구조가 좀 더 매력적인 국가에 가야
흔히 말하는 ‘빅 비즈니스’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첫 번째 창업 엑싯exit에 성공 후 카카오에서 근무하다 두 번째 창업에 도전한 페이얍 허경석 대표님.
그가 선택한 두 번째 아이템은 다름 아닌 베트남 커머스 사업이었습니다.
두 번째 창업은 왜 한국이 아닌 베트남 사업이었는지, 또 커머스 시장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페이얍 허경석 대표님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
베트남 선물하기 서비스
Liengift (리엔기프트)
Liengift(리엔기프트)는 선물 기능에 특화되어 있는 베트남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한국보다 늦게 커머스 시장이 발달된 베트남은 선물 시장 또한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로,
주로 요식업 프랜차이즈에 대한 온라인 상품권이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물을 가장 많이 주고받는 때는 ‘생일’인 데 반해, 상품권은 생일 선물로 잘 주고받는 아이템은 아니죠.
여기에 주목한 대표님은 기존 운영하던 커머스 플랫폼의 차별화 포인트로 온라인 선물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참고로, 작년 기준 한국의 선물 거래액은 5조 원이며, 그 중 카카오가 차지하는 규모는 약 3.3조 원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마켓컬리,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일반적인 커머스 업체들에서 모두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렇게 선물 시장은 커머스 시장의 발달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올 시장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창업 엑싯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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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한 두 번째 창업 |
페이얍 허경석 대표님은 2015년에 창업했던 팀을 카카오에 엑싯 후
약 3년 반 동안 카카오에서 사업 담당으로 근무하였습니다.
이후 재창업에 도전하셨을 때 대표님이 선택한 아이템은 다름 아닌 ‘베트남 사업’이었습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높은 경제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고, 1억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인 베트남에서
대규모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하는 것이 10년 뒤 큰 성과를 내는 데 유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선배 기업들을 보니 창업 후 짧으면 7년, 길면 10년 이상 걸린 후에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2019년에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약 10년 후인 2030년쯤엔 어떨까 생각을 했어요. (…) 한국 인구 구조는 플랫폼 사업의 확장에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서는 인구 구조가 좀 더 매력적인 국가에 가야 흔히 말하는 ‘빅 비즈니스’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두 번째로, 베트남의 무역 규모가 커지고 있어요. 한국의 3대 무역 국가가 원래는 미국, 중국, 일본인데, 작년에는 베트남과의 무역 규모가 중국을 앞질렀어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얼마 전에 베트남에 방문하였고, 롯데도 베트남에 대규모 쇼핑센터를 건설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국가가 베트남이거든요. 그런 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매력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 페이얍 허경석 대표
허 대표님은 사업 시작 전 베트남 시장과 사용자를 파악하기 위해 일단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공동창업자인 박성수 COO님은 페이스북 셀러를 만나 그 분의 사업 방식과 절차를 살펴보며 베트남 커머스 시장에 필요한 아이템이 무엇일지 파악하였죠. 그렇게 셀러들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 Lienmall(리엔몰)이 처음 탄생하였고, 최근에는 선물 기능에 특화된 Liengift(리엔기프트) 앱까지 새롭게 론칭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사업을 해야 될지 빈자리를 찾는 게 어렵잖아요. 반대로 베트남에는 빈자리가 많이 있어요. 다만, 현지에서 채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고 마케팅을 해야 되는지, 이런 걸 배워야 되는 거죠. 사실 어느 사업이나 다 똑같지만, 저 역시 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 페이얍 허경석 대표
MAU가 0에 달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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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
창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코로나19로 베트남 현지가 봉쇄되던 때였습니다.
호치민 시 전체가 봉쇄되었을 때는 시민 전체의 외출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팀원들 역시 출근이 불가했습니다. 거기에 모든 배송 시스템이 멈춘 탓에 앱 셀러들도 판매를 중지하였죠. 그로 인해 앱 MAU가 “0”으로 떨어졌을 때 도무지 해결할 방도가 없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를 극복하기 위해 요가와 명상을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자 노력하였고, 회사 차원에서는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말하는 락다운(Lock Down)은 말 그대로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한국에선 코로나19로 배달의민족이 큰 수혜를 입었잖아요. 그런데 베트남에선 배달의민족 주문 건수가 0이 됐어요. 왜냐면 배달 기사님들도 집에 있어야 됐거든요. 집 밖으로 모든 사람이 못 나가니 지하철도 멈추고, 버스도 멈추고, 우체국도 안 하는 거예요. 실제로 베트남은 국세청도 문을 닫았어요.
(…) 그러니까 MAU가 0이 되는 거예요. 저희도 그 영향을 온전히 다 맞았죠. 당시엔 초기 팀이었다 보니 더더 힘들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건 ‘이게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이었어요. 정부에서도 계속 2주 연장, 4주 연장 식으로 연장해가니, 무슨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죠.
거기에 비행기도 없어서 제가 베트남에 갈 수도 없으니 커뮤니케이션도 굉장히 어려웠고. 그게 제일 힘들었던 같아요.
– 페이얍 허경석 대표
흔히 하는 표현으로 ‘버텨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난관은 돌파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때 제일 중요한 건 멘탈이겠죠. 멘탈 관리로 저는 요가와 명상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런데 냉정하게 말해서 그건 개인 차원에서 도움이 된 것이고, 회사 차원에서는 출혈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죠. 금전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 페이얍 허경석 대표
한편, 창업을 하고 가장 뿌듯했던 때는 코로나가 주춤해진 작년 12월,
한국 멤버들과 다 같이 베트남 출장에 가서 다 회식하던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고,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멤버들과 함께 식사하던 그 순간에 대해 대표님은 ‘감개무량했다’며 회고하였습니다.
이 역시 아산나눔재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가게 된 출장이라, 재단에 더욱 고마운 마음을 느끼셨다고 하네요 🙂
정창경 대상 수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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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입주까지! |
페이얍 허경석 대표님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거쳐 마루 입주까지 성공하며 스타트업의 ‘정석’ 코스를 밟아왔습니다.
특히 페이얍은 정창경에서 무려 ‘대상’을 수상하였는데요,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표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첫째로는 저희의 도전 정신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저희가 하는 사업이 해외 대상이고, 일본, 미국 같은 주요 진출 국가도 아니다 보니 굉장히 도전적인 모델이거든요. 그런 정신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대회 취지와 맞지 않았나 싶어요.
두 번째는 미래 전망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지금 커머스 사업을 시작해서 마켓 쉐어 10% 이상 가져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런데 경제 성장이나 수출 규모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베트남 사업에 대해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발표 스타일을 다른 팀들과 조금 다르게 가져갔어요. 장표도 그렇고 말하는 속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여백을 많이 두려고 했거든요. 실제로 당시 발표 영상을 보면 아마 제가 가장 말이 적을 거예요. 전달하는 양을 적게 하는 대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하게 하고자 노력했죠.
– 페이얍 허경석 대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이후 여기저기서 연락도 많이 와 투자나 제휴 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
한편, 마루에 입주한 후 대표님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마루 페이잇포워드 워크숍에 참여했을 때를 꼽았는데요,
일에만 몰두해 있다가 강원도 정선의 고급 리조트에서 1박 2일을 쉬고 오니 아주 큰 리프레시가 되었다고 해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를 통해 아이디어나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이 다듬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저희는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여기저기서 굉장히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 투자나 제휴 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당시 저희 데모데이가 유튜브로 송출된 첫 기수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직전년도에 기사로만 나갔을 때보다 훨씬 더 파급력이 있었죠. 그건 명백하게 느껴졌어요.
(…) 일만 하다가 (마루 페이잇포워드 워크숍을 통해) 공기 좋은 데서 잘 먹고 잘 쉬고 왔죠. 어느 팀이나 그렇겠지만 저희도 매일 일 얘기 하고, 어떻게 갈등을 처리할 것인가 하는 이야기만 나누다 보니 예민해질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다른 팀 대표님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밤에 산책도 하다 보니까 좋은 기억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 페이얍 허경석 대표
기업가정신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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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때까지’ 하는 것! |
코로나19 위기를 넘긴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이란 ‘될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업으로서, 법인으로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이 기업가로서 필요한 자질이라는 것이죠.
마루 입주 기간 동안 대표님의 목표는 최근 론칭한 Liengift가 베트남 시장에 잘 안착하여 월 10만 건의 주문을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주문이 찍히는 만큼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뻐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그 만큼 서비스로서 사회적 소임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베트남 사업으로 코로나19까지 견뎌내며 최근에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을 이루어내신 대표님!
물론, 그 과정이 이 블로그에 써 있는 글만큼 순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의 위기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 두 번째 위기 역시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겠죠.
모든 위기를 극복한 후 ‘그땐 참 힘들었지’라며 오늘날을 회고할 대표님의 모습을 마루도 기다리겠습니다.
기업가정신으로 ‘될 때까지’ 버티는 모든 창업가 분들과 를 마루가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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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에 가까운 영역을 하고 싶었어요. 진짜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서 내가 만든 무언가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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