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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입주사 인터뷰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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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진 ‘이거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기를 낳고 인생 처음으로 그런 문제를 마주하게 됐어요.
혼자 감당하는 육아 일상이 저에겐 너무 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크루를 시작했어요.”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다 필요하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그만큼 아이 하나를 키우는 과정에는 많은 체력과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님은 엄마가 되면서 ‘함께 육아할 동네 친구’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엄마들의 동네 육아친구 찾기 앱 ‘육아크루’를 론칭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진짜 육아맘’이 만든 육아맘 커뮤니티는 무엇이 다를지!
정윤지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엄마들의 동네 육아친구 찾기
육아크루
육아크루는 동네 기반으로 육아 상황이 비슷한 엄마 친구를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 앱입니다.
육아크루에선 크게 다음 세 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가까운 동네에서 또래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대디와 매칭될 수 있는 짝크루 2️⃣동네 기반 육아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크루톡 3️⃣친구가 된 육아맘끼리 공동육아하고 취미 생활을 함께할 수 있는 원데이크루 |
육아크루의 메인 기능 중 하나는 ‘짝크루’인데요, 한 마디로, 동네 육아짝꿍을 소개하는 서비스예요. 출산 시기도, 엄마 나이대도 비슷한데 같은 성별의 또래 자녀를 키우면서, 같은 아파트 단지 혹은 유모차를 끌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 내 살고 있는 육아맘끼리 짝꿍으로 연결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엄마 직업 상태가 육아휴직 중인지, 전업맘인지, 직장맘인지까지 고려해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엄마 친구를 소개해요. 육아크루앱에서 연결된 만남 중 65%가 오프라인 만남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육아크루,
다른 맘 커뮤니티와
뭐가 다른가요?
출처 입력
‘커뮤니티 앱’이라는 것만 들으면 ‘지금까지 있던 육아 커뮤니티와 뭐가 다르지?’ 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는데요, 육아크루만의 가장 차별화되는 핵심 기능은 바로 ‘동네 친구 찾기’입니다. 다른 육아 커뮤니티들이 정보를 제공하거나, 커머스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육아크루는 엄마들이 동네에서 친구를 만나고 사귈 수 있도록 ‘연결’에 집중하는 것이죠.
사실 정보는 정말 많거든요. 검색만 해봐도 많은 정보들이 나오고, 양질의 정보도 많은데, 정작 ‘동네 육아친구 찾기’는 어려워요. 요즘에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잖아요.
육아크루는 ‘동네에서 육아를 같이할 나와 육아상황이 비슷한 엄마 친구’를 찾는 것이 메인 기능이에요. 그래서 (다른 앱들과는) 고민의 방향성과 깊이가 다릅니다. ‘어떻게 하면 잘 맞는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을까?’, ‘앱으로 만난 친구와 오프라인으로 연결 되려면?’, ‘앱에서 만난 육아친구와 함께 참여할 오프라인 프로그램까지 제공하자!’까지 이어지는 식으로요. 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그 정보를 육아크루가 아닌 육아친구를 만나서 얻는 거죠.
그리고 육아크루는 육아친구들과 ‘동네에서’ 함께 놀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예요.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바뀌어간다 해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육아만큼은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잖아요. 거기에 수유, 낮잠 등 육아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육아 반경’은 동네가 될 수밖에 없어요. 육아크루 커뮤니티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동네’라는 물리적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1만 5천 명이 쓰는 커뮤니티가 되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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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4명이었어요.” |
23년 2분기 기준, 육아크루는 15개 동네에서 1만 5천 명이 사용하는, 육아맘 필수 커뮤니티로 자리잡았는데요,
이러한 성장에는 육아맘 서포터즈 ‘퍼스트크루’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특히 ‘퍼스트크루 1기’였던 네 명의 육아맘이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내고,
주변에 소문을 내준 것이 초기 서비스 확장에 주효했다고 하는데요,
동네 육아친구의 필요성과 육아크루 미션에 공감했던 엄마들의 자발적인 추천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된 셈이었죠.
이후로도 육아크루의 성장 동력은 ‘엄마들의 입소문’이었습니다.
23년 6월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아크루 유저의 70%가 ‘지인의 추천을 통해 육아크루를 알게 되었다’고 응답했을 정도인데요,
이렇게 육아크루는 ‘나의 동네 친구가 추천하는 커뮤니티’, ‘동네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인증된 커뮤니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작구에서 시작했어요. 제가 동작구에 살고 있었거든요. 엄마들이 친구 연결 서비스를 신청하는데 잘 연결이 되지 않으면 두 살배기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직접 유저분들을 만나러 갔어요. 저희 집에 초대해서 같이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유저 인터뷰도 하고요. 그래서 정말 초창기에 육아크루 서비스를 이용하신 크루 분들과는 친구가 되었어요.
그 중 일부는 육아맘 서포터즈 ‘퍼스트크루’로도 활동하였는데, 퍼스트크루들의 입소문이 육아크루 초기 확장에 큰 도움이 됐어요. 그분들이 친구분들에게 저희 서비스를 소개해주고, 그 친구가 또 다른 친구에게 저희 서비스를 소개해주면서 저희 유저수가 10명, 30명씩 성장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하루 가입자 수가 100명, 300명씩 늘어나기 시작했거든요. 이렇게 저희 서비스는 엄마들 입소문으로 크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은 관악구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육아크루 팸플릿을 돌리고 있는데 처음 만난 5명 엄마들 모두 ‘육아크루 알아요. 이미 가입했어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감사하고 놀라운 마음에 육아크루를 어떻게 알게 되셨냐고 물어봤는데, 전부 친구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23년 2분기 기준, 육아크루는 서울 15개구*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 중에 있습니다.
다이노즈의 미션은 ‘할 만한 육아, 행복한 아이, 행복한 사회’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가정도 행복하고, 사회도 행복해질 수 있는 만큼
엄마들의 연대와 연결로 육아부담을 해소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다이노즈의 목표입니다.
독박 육아가 ‘크루 육아’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육아맘의 90%가 우울증을 겪는 오늘날, 필수적이며 미래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단단한 자부심이 있거든요. 엄마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같이 육아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이게 없으면 죽을 것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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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리어우먼에서 육아맘 대표가 되기까지 |
창업을 하기 전 대표님은 ‘IPO를 하는 회사들은 어떻게 그렇게 성장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증권사 IPO팀에 들어가서 근무했을 만큼 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후 대표님은 개인 브랜드까지 론칭하였지만,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으면서 처음으로 ‘죽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혼자 육아하다 보니 너무나도 외롭고 우울해서 정신적으로 피폐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혼자 감당해야 하는 육아 일상이 정말 힘들었어요. 단순히 힘들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것 같아요. 도저히 혼자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직접 겪은 이 고통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크루를 시작했어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그 결심을 한 것이 2022년 12월, 대표님의 아이가 28개월에 접어들 때였습니다.
그렇게 대표님은 대학 시절 함께 창업을 했던 이가영 공동대표와 다시 뭉쳐 노코드 툴로 ‘육아크루닷컴’이라는 MVP를 론칭하였습니다.
이때 10개월간 운영한 ‘육아크루닷컴’의 누적 순방문자수는 1.4만명,
연결 서비스 누적 이용자수가 4천명, 월간 서비스 재이용률이 98%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마케팅비를 전혀 지출하지 않고 이뤄낸 성과였기에 대표님은 더욱 ‘육아친구 찾기’ 서비스의 필요성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전환하면서 팀은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노코드 툴로 MVP를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이게 시장에서 정말 수요가 있는 아이템인지를 확인해 보았죠. 월간 재이용률이 90% 이상으로 계속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앱 개발을 위해 개발자들을 찾아다녔는데, 그 채용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던 기억이 나요. 그 시기를 거치면서 정립한 육아크루팀의 채용 기준으로, ‘이 문제를 정말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인가?’를 보게 되었어요. 현재 육아를 하고 있지 않거나 미혼이라도, 우리 엄마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 미래의 일이라 생각하고,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모시기 위해 진심을 다했고, 지금의 팀 구성을 갖추게 되었어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한편, 대표님이 창업을 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육아크루를 이용하는 육아맘 유저 분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때라고 합니다.
특히 육아크루에는 다이노즈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진성 팬’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육아크루가 더 잘 되야 되는데 걱정’이라며, 오히려 ‘광고를 붙여달라’고 먼저 요청하는 유저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육아크루는 육아맘 유저 분들을 ‘크루님들’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때로는 크루님들이 저희 육아크루팀을 되려 걱정해 주실 때도 있어요. ‘육아크루 더 잘 되야 된다’며, 왜 광고를 안 붙이냐고, 광고를 붙이라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으시고요😂 서비스 이용 후기를 읽다 보면 육아크루에서 육아친구를 만나며 삶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하는데, 그런 순간들이 저와 팀에게 큰 기쁨이자 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육아크루가 동네를 순차적으로 오픈하다 보니, ‘우리 동네에도 육아크루를 오픈해 달라’라는 요청도 누적 2천건 넘게 쌓였어요. 오픈 신청 글들을 읽다 보면 더 빠르게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잘하는 스타트업은 다 MARU를 거친다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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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정창경 2관왕 선발의 비결 |
대표님은 현재 스타트업의 성지라 불리는 아산나눔재단의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에 입주해있습니다.
‘잘하는 스타트업들은 다 마루를 거쳐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계속 마루 입주를 희망해왔는데요,
대표님은 마루 입주 성공 후에도 스타트업 등용문이라 불리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까지 도전하며 선발되었습니다.
마루에서 정창경까지 2관왕을 달성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대표님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팀의 진정성과 또렷한 간절함’을 언급해주었습니다.
(마루, 정창경에 모두 선발된 것에 대해) 육아크루는 이 서비스를 누구보다도 절실히 원했던 저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저희 팀에겐 어떤 ‘뜨거움’이 있어요. 육아라는 긴 터널을 함께 걸어갈 친구가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친구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제가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그 뜨거움은 진정성이기도 하고 간절함이기도 할 거예요. 그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에 마루 입주도, 제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선발이라는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마루에서 만나는 다른 팀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고 있어요. 복도에서, 계단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라운지에서 마주치는 대표님들에게 고민을 툭 털어놓기도 하고요. 사업적으로도 많은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산상회 통해 연결된 삼수령목장(박요셉 대표님)과 이유식용 소고기 공동구매도 진행했고, 정창경12 동기사(社)인 바크(변희준 대표님)와 인체공학 슬리퍼 체험단도 진행했답니다.
또한 마루커넥트(마루 내 1:1 멘토링 프로그램)를 통해서 각 분야 전문가 분들께 여러 조언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강렬했던 멘토링을 하나 꼽자면, 인프랩 이동욱 CTO님의 멘토링 덕에 개발팀 전체가 성장했던 경험이 있어요. 이 자리를 빌려 육아크루팀에게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셨던 모든 멘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 다이노즈 정윤지 대표
마루 입주 기간 동안 다이노즈의 목표는
육아크루 서비스 운영지역을 빠르게 확장해서 더 많은 엄마들과 아이들을 연결하는 것,
‘육아세권’ 동네 육아맘 커뮤니티로서 뾰족하게 자리잡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
그리고 이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나갈 탄탄한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집념과 의지로 가득한 대표님에게서 인터뷰 내내 긍정의 기운이 쏟아졌던 만큼
모든 목표를 달성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
육아크루를 통해 ‘크루육아’라는 새로운 육아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하면서 오늘 인터뷰도 마무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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