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더 쉽고 안전하게! 쿠브(COOV) 제작자가 만든 인증 SaaS (Furo)


MARU 입주사 인터뷰 호패 심재훈 대표

“’21세기 호패’가 되어 어디서든 나를 쉽게 인증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새로운 형태의 신뢰를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코로나19가 기승이던 시절, 전국민이 사용한 필수 백신접종 인증 앱 쿠브(COOV)를 기억하시나요?

오늘 인터뷰한 호패 심재훈 대표님이 바로 이 쿠브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하는데요,

비자카드 하나로 전세계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하듯,

하나의 신원인증 플랫폼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심재훈 대표님의 로그인 SaaS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1분만에 만드는 로그인 페이지

Furo(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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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전환율을 측정할 때 로그인 페이지에서 이탈하는 비율만 최대 87%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때 쉬운 로그인을 도와주는 구글 원탭 같은 기능만 있어도 로그인 화면의 전환율이 7~8배까지 증가한다고 합니다.

한편으론, 회원 가입 단계에서 서비스의 보안 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등

신뢰하기 어려워보이는 서비스들은 그렇지 않은 서비스에 비해 회원가입률이 최대 1/4까지 감소한다는 설문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덕트에만 집중하기도 바쁜 스타트업들이 로그인 서비스와 보안까지 모두 챙기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퓨로는 이런 스타트업들을 위하여 로그인에 관련된 모든 편의 기능과 보안 모듈들을 SaaS로 제공합니다.

구글, 네이버 정도 되는 큰 기업에선 인증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관리할 수 있지만 작은 스타트업은 그런 것까지 직접 만들어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본인인증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하나씩 떼서 기업들이 각자 커스텀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 호패 심재훈 대표

퓨로를 이용하면 ‘네이버 로그인’, ‘애플 로그인’ 등의 간편로그인 기능을 단 5분 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위치 기반 인증 서비스, 본인인증 모듈, AI기반 로그인 이상 탐지 기능 등 각종 편의/보안 기능을 원하는 대로 커스텀할 수 있는데요,

기업은 손쉽게 높은 품질의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저의 전환율을 증가시킴과 동시에 개인 정보 노출 우려를 덜 수 있고,

고객은 번거로운 가입 절차 없이, 안전하게 바로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덕에 퓨로는 론칭 10개월 만에 커즈, 루트릭스, 비브리지(슬리드) 등 마루 내 여러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로그인 기능 개발 없이 저희 홈페이지 내 ‘On/Off’ 버튼만 눌러도 간단히 로그인 기능을 키고 끌 수 있어요. 당연히 이 기능을 통해 들어온 사용자들의 정보도 안전하게 저장해드려요. 그래서 회사들은 개인 정보 유출 걱정을 덜 수 있고, 고객들은 간편하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거죠.

스타트업은 ‘진짜 우리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되는데, 사실 이런 로그인 기능은 ‘제품’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개발하자니 번거롭고, 없자니 아쉬운 거죠. 그만큼 다른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준다고 하면 돈을 내고서라도 쓸 용의가 있는 거예요. 비브리지(슬리드)도 저희 서비스를 통해 간편로그인 기능을 만들었는데, 직접 만들면 이틀, 사흘씩은 걸릴 서비스를 단 두 시간 만에 만들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 호패 심재훈 대표

호패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비자카드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결제가 가능하듯, 호패 역시 전세계 어디에서나 손쉽게 신분 인증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신분 인증의 용도로 사용되었던 ‘호패’를 기업명으로 사용한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국내 앱이라면 국내 개인정보보호법만 지키면 되지만 글로벌을 타깃한다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어느 나라에서 유입이 될지 모르니 전세계의 개인정보보호법을 다 지켜야 하잖아요. 그럴 때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죠.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생기면서 국내 카드로 전세계 어디서든 해외 결제가 가능해졌잖아요. 저희 역시 그런 세상을 목표하고 있어요. 예컨대 한국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으로 미국에서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 거예요. 혹은 미국에서 발급받은 대학교 졸업 증명서를 다른 나라에 신분 인증 용도로 제출해 손쉽게 검증받을 수 있는 거죠.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런 디지털 인증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에요. 현재는 그를 위한 작은 부품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 호패 심재훈 대표

’21세기 호패’가 되어 어디서든 나를 쉽게 인증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은행에 가면 내가 나인지 검증하는 데 몇 시간, 며칠이 걸리잖아요. 일본에서는 여권을 만들 때 ‘나’라는 걸 증명하는 데만 최소 14일이 걸려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어느 대학교에 나왔다고 하면, ‘정말 그럴까?’라는 궁금증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채용할 때도, 소개팅 앱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본인인증이 더 쉬워지는 시대가 온다면, 학부모가 과외 선생님을 구할 때 ‘그 선생님이 정말 그 대학을 나왔는지’ 의심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신원 인증이 더 쉽고, 신뢰성 있게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각종 모임도 더 활발해질 거예요. (…) 그런 새로운 형태의 신뢰를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 호패 심재훈 대표

1년 간 못 풀던 문제를 두 달 만에
떡잎부터 남달랐던 창업 전 이야기

호패 심재훈 대표

이런 로그인 SaaS를 만든 심재훈 대표님은 미국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며 대학 시절부터 보안 쪽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는데요,

한번은 교수님의 제안으로 여름방학 동안 랩실에서 근무하던 중

IT 직원들도 1년 넘게 풀지 못했던 로그인 문제를 해결해 교수님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LG CNS에 취업한 대표님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원인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내 벤처를 통해 국민앱인 ‘쿠브(COOV)’까지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대학교를 다닐 때 저희 학교 로그인 시스템을 바꾼 적이 있어요. 제가 방학에도 캠퍼스에 남는다고 하니 교수님이 함께 랩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제안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알려주었는데, 그 중 로그인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원래 저희 학교 사이트에서 로그인되는 시간이 30초나 걸렸거든요. 이외에도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학교 수강신청 과목을 바꾸면 그게 반영되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서 그 문제를 풀어보겠다 했더니 교수님이 ‘그 문제는 IT 직원들이 1년이 넘어도 못 풀던 문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문제를 제가 풀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라고 답하고 그 문제를 선택했죠. 그리고 두 달 만에 그 문제를 해결했어요. 이제는 로그인이나 수강신청을 할 때 그 내용이 다 실시간으로 반영돼요.

– 호패 심재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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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래 대표님은 창업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창업을 안 하고 싶은 사람’에 가까웠습니다.

큰 물적 자원이 있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이 대표님의 꿈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지분도 없는 회사에서 원하는 대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나마 사내 벤처에서 일할 때는 회사로부터 충분한 권한과 지원받았지만

사업 방향성이 달라지며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생각에 대표님은 안정적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사회생활을 해보니 저에게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니까 제가 직접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더라고요. 사내벤처에 있을 때는 저에게 충분한 권한과 지지가 부여되었지만 방향성이 달라지게 되었고요.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선 내가 직접 만들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 호패 심재훈 대표

가장 큰 자랑은 ‘팀’
‘좋은 사람보단 맞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지금까지 창업을 하며 힘들었던 일은 ‘좋은 팀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은 많지만, 회사와 맞는 사람은 드물었다’는 것이 대표님의 설명인데요,

한 사람이 회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단순 능력보다는 회사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대표님이 밖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팀 자랑’입니다.

팀끼리 온라인 게임 대회를 열고, 마루민을 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인 마루리부트를 통해

다 같이 팀 워크숍을 떠나는 등 누구보다 끈끈한 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밖에 나가면 저희 팀 자랑 되게 많이 해요. 사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시장에 항상 있지만, 좋은 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드물거든요.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팀원들은 이미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에 마루리부트를 통해 다 같이 워크숍도 다녀왔는데, 그 때 회사 비전과 미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에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 호패 심재훈 대표

아산 보이저부터 아산 리더십 코칭까지,
마루 3관왕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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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마루^MARU 입주에서부터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인 아산 보이저,

창업가의 리더십 성찰, 회복 탄력성 제고를 위한 아산 리더십 코칭까지

총 3개의 아산나눔재단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루 내 멘토링 프로그램인 ‘마루커넥트’를 통해

개발, 마케팅,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을 받아오셨는데요,

그러기에 마루의 장점에 대해 아주 깊이 공감하며 다른 스타트업 대표님에게도

‘마루에 꼭 들어와야 한다!’, ‘마루는 후회 없는 최고의 선택이다!’라고

홍보하실 만큼 마루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루에서부터 아산 보이저, 아산 리더십 코칭까지 마루 3관왕을 했거든요. ‘아산의 아들’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하고요.😁 (…) 다른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도 마루에 대해 많이 홍보하며 ‘무조건 들어와야 된다’, ‘아직 12명이 아니라면 꼭 들어와라’, ‘정말 후회 없는 최고의 선택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일하면서도 ‘어쩜 이렇게 좋은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고, 제가 창업을 하고 사업을 운영해가는 데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페이지가 될 것 같아요.

– 호패 심재훈 대표

자발적 나눔이라는 뜻의 ‘페이잇포워드’ 정신을 지향하는 마루에서 대표님 역시 나누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마루 내 얼마 되지 않는 보안 기업인 만큼 스타트업이 놓치기 쉬운 보안 문제나 개인정보 보호, 컴플라이언스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이미 주변 마루민들에게 많은 상담을 해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 마루 내 게임 대회를 열거나 스타트업 씬 사람들끼리 해커톤 대회를 여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는데요,

관심 있는 분이라면 마루에서 심재훈 대표님에게 밋업을 요청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