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교육 현장의 히어로! 아산 유스프러너 강사님 인터뷰

[아산나눔재단/유스프러너] 기업가정신 교육현장의 히어로! 아산 유스프러너 강사님 인터뷰 test

안녕하세요! 아산나눔재단입니다.

유스프러너의 주역들의 진심을 담은 목소리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그 두번째 주인공은 바로바로! 유스프러너의 교육을 담당하시는 🧑‍🏫강사님들🧑‍🏫이십니다~!

유스프러너 수업을 참관하러 학교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열정 넘치는 강사님들의 강의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때로는 친절하게 또 때로는 날카롭게,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과 소통하며 유스프러너를 이끌고 계시는 강사님 세 분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요??🌞

아산 유스프러너

강사님 인터뷰

출처 입력

좌측부터 플래니 김진희 강사님, 어썸스쿨 진설 강사님, 프리윌 옥주희 강사님

플래니 김진희 코치(이하 김): 안녕하세요. 저희 플래니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부캐 육성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창업부캐 육성 프로젝트’는 기업가정신이라는 큰 틀 안에서 창업을 경험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세상에 다양한 진로가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여러가지를 시도 중이에요.

어썸스쿨 진설 강사(이하 진): 저희 어썸스쿨은 유스프러너에서 ‘실리콘밸리 히어로’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최전선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내고 기회를 찾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정신을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에, 주도적이고 자기 주체적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히어로’라는 이름에 담았어요. 이 콘셉트에 맞춰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되게끔 지원하는 중입니다. 문제를 발견해서 기획하고 실행하는 3단계 프로세스 안에서 간접적으로 창업에 대한 것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리윌 옥주희 코치(이하 옥): 현재 프리윌에서 ‘헬로, 스타트업 월드’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학생이 아닌 스타트업의 크루로서 한번의 창업 경험을 해볼 수 있게끔 진행하고 있고, 학교를 벗어나 실제 세상과 만나는 것들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Q아직까지 공교육 현장에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이라는 콘텐츠를 쉽게 접하기 어렵고,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 수업을 이끌어 가시는 것도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강사님은 어떻게 기업가정신 교육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 저는 원래 기업에서 성인 대상으로 교육을 했었습니다. 17, 18년쯤 강의를 할 당시 저는 경영 시뮬레이션,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 기업가정신과 관련되어 있는 내용을 가르치고 있었고, 재미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때 우연히 플래니의 조대범 대표님과 협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대표님이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흥미로워 보이더라구요. 또 제가 아이가 있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이 기업가정신 교육이 학생들에게 좋고 재밌겠다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나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진: 원래 본업이 따로 있는데, 여러 학생들을 만나다 보니 그 학생들의 잠재성을 더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진로 교육이라는 파트를 찾게 되었고, 그 당시가 기업가정신이라는 것이 막 수면 위로 드러났을 때라, 어찌 보면 우연찮게 기업가정신 교육을 하게 되었어요. 기업가정신 교육의 좋은 점은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해보게 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공부만 하고 말았을 시기에, 뭔가 시도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유스프러너를 알게 되고 해봐야겠다!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좌측부터 플래니 김진희 강사님, 어썸스쿨 진설 강사님

옥: 개인적으로는 대표님의 소개로 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앙꼬(앙트십 코치)가 될 사람을 구하기 위해 회사가 많이 고민하셨다고 해요. ‘진짜 세상’을 가르쳐줘야 하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과는 핏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시더라구요. 당시에 육아로 일을 쉬고 있었던 저에게 오퍼가 왔는데, 기업가정신이라는 콘텐츠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를 발견해서 세상을 진취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아름다운 메시지가 좋았어요. PBL수업이나 활동적인 참여 수업의 구조도 매력적이었고요. 스스로 말을 하는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컨텐츠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이 재능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또 제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이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기에 학생들이 너무 보배로워 보이더라고요.


Q기업가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 다르시지만, 그 열정만큼은 세 분 모두 뜨거우신 것 같은데요!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 교육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김: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학생들이 있었어요. 그 학생들이 원단을 주문해서 재봉틀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려고 했는데, 결국 재봉틀을 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천이 남았었는데, 그 남은 천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말 그대로 ‘망한’ 상황 속에서, 따로 코치를 해준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스스로 방법을 찾은 거예요. 이렇게 알려주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면 학생들이 실제로 성장하여 사회인이 되었을 때, 시켜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내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업가정신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본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무엇인가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다 보니,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초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 저는 모든 청소년이 기업가정신을 다 가져야 하느냐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모든 청소년이 기업가정신 교육을 들어야 하느냐라고 하면 전 100% 다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기업가정신을 배웠을 때 자신다운 역량을 드러내는 친구가 분명히 있고, 교육을 통해서 본인들의 또 다른 능력과 기질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가받고 공부를 주입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한 번쯤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는 경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환기가 되는 경험인 거죠.

개인적으로 최근 학습된 무기력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작은 성공 경험 같은 것을 많이 쌓지 못하면서 아이들의 효능감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기업가정신 교육 과정 속에서 실패하고 속상해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이런 것들을 통해 아이들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은 꼭 경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옥: 저희들끼리 “기업가정신 교육은 꼭 옥장판 같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요. 너무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가 없거든요. 학생들이 입시 중심의 교육을 받는데, ‘내가 잘하는 것이 뭐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지?’, ‘내가 잘 못해도 하고 싶은 것은 뭐지?’ 이런 걸 고민할 틈이 대학 생활을 포함해도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시간 속에서 학생들에게 잠깐 스톱 버튼을 누르고 ‘한번 해보자, 실제로 해보면 달라. 실제로 했을 때 할 수 있는 세상이어서 그래’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다만 저희 교육의 목표는 재능을 찾는 것은 아니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나는 이런 사람들과 있을 때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고… 이렇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다각적으로 배우는 과정인 것이죠.

사진 3. 프리윌 옥주희 강사님


Q그렇다면 기업가정신 교육 현장에 계신 강사님들 입장에서,

아산 유스프러너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진: 제가 경험했던 다른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은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느낌이 강해요. 무언가 가치를 찾아내고 공감하는, 따뜻한 느낌의 프로젝트를 많이 하려고 하고, 성과를 낸다기 보다는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반면 아산 유스프러너의 경우 조금 더 린캔버스를 촘촘하게 작성 하면서 교육 과정을 통해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구현이 되게끔 치밀하게 잘 개입을 한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또, 아산나눔재단이 가지는 안정성이나 규모, 자부심 같은 것도 장점입니다. 데모데이와 같은 큰 행사를 열었을 때도 ‘역시……’ 하는 반응이 있었어요. 큰 흐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 혹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덕분에 더 참여하려는 의지가 보이기도 하고요. 뭘 해도 안정적으로 일으켜 세워줄 수 있고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 이게 아산 유스프러너의 장점인 것 같아요.

김: 저희 ‘창업부캐 육성 프로젝트’는 현실화할 수 있고 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대부분 단타성의 이벤트거나 단기 교육 위주인데, 1차시 정도로 단기로 진행되는 교육은 ‘아릅답게’ 끝나지만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반면 아산 유스프러너의 경우 학생들이 커리큘럼을 소화하면서 현실화 해보는 과정에서 힘든 것들을 겪고 그것을 토대로 세상을 느껴볼 수 있어요. 이런 현실을 경험하면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고요. 이렇게 압축된 무언가를 경험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풍부한 자산이 되는 것 같고, 그게 가장 큰 장점이예요.

또 학생들이 데모데이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발표를 하지 않더라도 부스 운영을 하는 부분에도 관심이 많더라고요.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나볼 수 있고,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를 친구들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더 다양한 것들을 가지고 남들 앞에서 무엇인가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되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옥: 제가 생각하는 아산 유스프러너의 장점은 기업가정신 교육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거예요. 다른 기관에서도 기업가정신 교육을 하지만, 아산 유스프러너만의 특별한 점은 다양한 지역, 먼 지역에도 교육을 한다는 것입니다. 유스프러너를 하면서 경북 봉화에 있는 작은 중학교에 나간 경험이 있는데, 거기 전교생이 16명이었어요. 이렇게 지역과 거리가 배움에 제약이 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가 아산 유스프러너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거점학교를 정해서 운영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학교에서) 담당하는 선생님이 바뀌면 교육하는 저희 입장에서도 새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점학교 시스템을 통해서 그 학교 안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경험한 선후배가 생기는 것도 큰 장점이죠.


Q서로 운영하는 커리큘럼이 다르신데,

각자의 커리큘럼에서 가장 강조하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진: ‘실리콘밸리 히어로’에서는 린캔버스를 잘 꾸려서 지속적으로 프로토타이핑화 하는 전 과정이 중요해요. 이전까지는 저도 문제 잘 찾아내고, 고객에게 가치 제안만 잘 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프로토타입을 다듬어 가면서 실패감을 많이 경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학생들이 인지적으로는 문제를 잘 풀어가는데, 이것을 시각화하고 단계적으로 실체화시키는 과정을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프로토타입이 로우파이에서 하이파이로 나아가는 과정에 더 많이 집중할 생각입니다. 실제로 제가 담당하는 학교의 선생님도 더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원하셨어요.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서 많이 깨지고 부서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프로토타입이 생각한 만큼 되지 않을 때의 고통도, 성공했을 때의 쾌감도 전해주고 싶어요.

김: 교육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페르소나 퀴즈’라는 것을 하는데,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페르소나 퀴즈를 진행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항상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페르소나가 원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보는 이 과정이 역지사지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제일 열심히 하는 것도 이 페르소나 퀴즈였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처음 공들여 만든 비즈니스 모델이나 프로젝트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데, 그러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진 4. 플래니 김진희 강사님

옥: 첫째로는 실제로 그 프로토타입이 작동하는지 해보는 것, 두번째로는 프로토타입을 고객에게 검증해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생각만으로 끝내는 것은 시나리오지 실제가 아니잖아요. 고객에게 물어보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교실 밖, 책상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저희 앙꼬들은 그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서 학생들에게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합니다. 계속 해보자, 시도해 보자고 유도하는 편이에요.


Q아산 유스프러너를 통해서 학생들이 정말 많은 도전을 하게 되는군요! 도전과 실패가 학생들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실제로 아산 유스프러너에 참여하며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김: 제가 가르치는 학교 중에 중학교 1학년 남자애들 모둠이 있는데, 제가 1차시에 꿈을 물어본 적이 있어요. 한 아이가 술집 사장이 되는 게 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옆에 있는 친구는 거기서 아르바이트 할 거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장난이었겠죠? 그런데 그 학생들이 수업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진지해지더라고요. 처음 시작은 ‘우리가 뭘 하겠어’였지만, 수업을 진행하면서 점점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몸이 기울어졌어요. 그러면서 진지한 고민도 하기 시작하고, 지금은 수업에 굉장히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잘하는 친구들은 가만 두어도 잘해요. 이렇게 조금 시큰둥하고 의욕이 없는 친구들도 수업이 진행될수록 진지하게 임하고, 할 수 있겠다는 쪽으로 몸이 기우는 것이 저는 정말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옥: 분명 변화하는 부분이 있어요. 의욕이 없던 학생이 와서 ‘하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정말 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이 없던 친구들에게는 코치들이 역할을 부여하고 강점을 찾아주는데, 의지가 없고 잘 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을 독려하여 하게 하는 것, 그것을 경험시키는 것이 제일 큰 포인트인 것 같아요. 가끔 졸업하고 대학에 간 친구들에게 연락이 올 때가 있어요. 학창시절 기업가정신을 배운 것이 대학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진: 당연히 (학생들은) 변화합니다. 열심히 참여한 아이들일수록 성취도가 높은 것도 너무 당연한 일이고요. 최근에 특목고에서 수업을 했었어요. 그 학생들의 경우 학업 성취도가 높으니 본인들에 대한 자부심이 조금 있었어요. 하지만 정작 데모데이 당일 날에는 완전히 역전이 됐죠. 머리로만 하는 것하고 실제 나와서 소통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완전 다른 부분이잖아요. 거기서 아이들이 완전 한 방 먹은 거죠. 저는 거기서 엄청 큰 배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업 성취도가 높고 국영수는 잘하더라도, 사람 사는 것이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거예요. 제가 담당했던 학생들이었기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좀 아프긴 했지만, 학생들이 본인들의 부족한 점을 여실히 느끼고 많이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느끼는 게, 기업가정신이 비단 사고와 이성, 인지로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거예요. 신체적인 영역, 도전적인 영역, 창의력, 상상력 이 모든 것들이 필요한 거죠.

사진 5. 어썸스쿨 진설 강사님

Q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강사, 코치의 입장에서,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요?

김: 저는 도화지에 낙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도화지에 낙서를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작품이 되기도, 그냥 버려지는 낙서가 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이 낙서를 하는 과정에서 분명 무언가가 생겨나고 또 배운단 말이죠. 기업가정신도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역할은 아이들에게 하얀색 도화지를 깔아주고, 또 아이들이 낙서를 하는 과정에 가이드를 해주는 거예요. 아이들이 잘, 또 제대로 본인들이 주도적으로 생각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도화지에 낙서를 같이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 저는 수업할 때 학생들에게 기업을 한자로 풀이해서 설명을 많이 해요. 한자로 기업이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현실이라고 하는 일상생활 속에 어떤 문제를 찾아내서, 그 문제를 걸쳐 업는다’는 뜻이에요. 걸쳐 업었을 때의 무게감을 버티는 것. 결국 문제에 반응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기업가정신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책임감이라는 것이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에 대한 책임, 팀원에 대한 책임,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 공동체에 대한 책임 등 모든 것에 대해서 잘 반응하고 무게감을 버티면서 성장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꼭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무거운 것을 잘 버텨서 끝까지 해보는 것이 성공 경험이고, 책임감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옥: 저는 기업가정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수동적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내 삶 자체를 부유하고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펼치면서 주도적으로 살 것인지를 결정짓게 하는 ‘한 끗’이죠.


학생들 사이에서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강사님들의 솔직한 이야기, 어떠셨나요?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강사님들의 마음을 아주 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강사님들의 모습을 보니, 아산 유스프러너의 미래도 아주 밝아 보였습니다🔥

🎤릴레이 인터뷰🎤는 계속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계속 저희와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 확산 현장의 소식을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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