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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인터뷰 몰리턴 이윤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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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로 갈등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연체율이 가장 높은 대부 시장에서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흔히 대부업체라고 하면 50% 이상 말도 안 되는 이자율로
서민을 괴롭히는 악덕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몰리턴 이윤석 대표님에 따르면 그것은 정말 편견이라고 합니다.
아직 20대밖에 되지 않은 명문대 출신 젊은 사장님이
어떻게 대부업체 대출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대표님이 만나본 대부업체 대표들은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대부업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요?
출처 입력
흔히 대부업체라 하면 조직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위험한 분들을 상상하는데요, 실제론 대부업법이 들어서면서 법정 최고금리가 제한되었고,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흔히 생각하는 ‘주먹 쓰는’ 분들은 시장에서 대부분 퇴출되었다고 합니다. 대신 퇴직 후 고정 소득을 만들고자 하는 자산가분들이 대부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런 분들조차 대부업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 보니,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부업은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양지 위로 올라오지 못한 수면 아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몰리턴을 통해 대표님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은 ‘돈으로 더 이상 갈등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하는데요,
대표님은 그를 위해 금전 대출 시장에서 가장 밑단에 있는 대부업부터 혁신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연체율도 가장 높고, 상환 관련 노이즈도 많은 이 시장에서 데이터와 노하우를 쌓아
대부 시장을 개선하는 것이 대표님의 일차적 목표입니다.
명문대 기계공학과 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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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대부업에 뛰어든 이유 |
남들은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부업에 명문대를 나온 20대 청년이 발을 내딛게 된 사연은 꽤나 특이했습니다.
대표님은 고려대 기계공학부 재학 중 대부분의 과목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미국 대학원 진학이나 자동차 분야 연구원이 되는 것 등을 생각했지만,
어느 날 건재할 줄만 알았던 국내 자동차산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뒤 제가 연구한 분야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힘든 대학원 생활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지금 가장 재밌는 것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주식 쪽으로 갔습니다. 원래 주식을 조금씩 했었거든요. 그렇게 금융 쪽에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서 주식 동아리도 하고, 3학년 2학기 수강 신청 마지막 날엔 기계공학과 수업을 다 빼고 금융 쪽 수업으로 다 채워넣었어요. 아직 금융공학 융합전공이 합격되지도 않은 상태에서요.
– 몰리턴 이윤석 대표
그렇게 금융 공부를 시작하고 한 학기 지났을 즈음, 대표님은 전업투자자들의 하우스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대표님은 수백억 대의 자산을 이룬 30대 중반의 자산가들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매일 자산가분들을 만나며 자연스레 그분들의 영향을 받게 되었어요. 그분들은 이미 돈이 많으신데도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있으시더라고요. 결국 그분들이 얘기하는 것은 이거였어요. ‘세상에 커다란 흔적을 남기고 싶다.’ 형태에 상관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거예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고고한 목표를 가지고 계셨던 거죠.
저도 그때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분들처럼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고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분들이 ‘어릴 땐 무조건 큰 기업에 들어가서 사람을 많이 만나라’고 하시더라고요.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만큼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요. 그래서 일단 사람을 많이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한국투자증권에 바로 입사했어요.
– 몰리턴 이윤석 대표
한국투자증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후, 대표님은 과감히 퇴사하며 본격적인 창업에 돌입했습니다.
주식 담보 대출 중개, 주식 관련 서비스 앱 등 여러 아이템을 검토해보고 실제로 제작까지 하였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얻진 못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비상장 주식 담보 대출에 대해 알아봐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었고, 처음으로 대부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를 접해보니, 다양한 사연이 있는 흥미로운 시장이더라고요. 근데 이 시장에 저 같은 젊은 플레이어가 아예 없는 거예요. 당연히 IT를 잘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 ‘이 시장에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업체를 100군데 이상 만났어요. 업체분들이 공통적으로 관리 리소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럼 제가 직접 만들어보겠습니다’ 하며, 지금의 제품을 만들게 되었죠.
– 몰리턴 이윤석 대표
여신금융업자들을 위한 대출 관리 SaaS
머니파킹
몰리턴은 대부업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머니파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대부업체를 위한 대출 관리 전산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고객 중심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실무에는 적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부업체에서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외주를 맡기는 등의 시도도 하였지만,
대부업체에선 IT 이해가 부족하고, 개발자 측에선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개발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이에 반해, 머니파킹은 대부업과 IT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 대표님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자동 원리금 계산부터 대출 상환 알림까지 그 동안 수기로 진행되던 프로세스가 모두 자동화되었고,
머니파킹은 서비스 론칭 2개월 만에 30개의 이용업체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대부업체의 대출 정책은 딱 규격화된 게 없기 때문에 업체마다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해요. 시장에 서비스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개발하셨던 분들이 옛날에 만드신 거다 보니 대부업의 실무를 제대로 반영해주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업체에서 도입을 시도했다가 도입비만 날리는 경우도 있고요, 자체 개발을 하려고 외주를 맡겼다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부업체가 대출 관리를 엑셀로 하고 있는 현실이에요. 저희는 실제로 대부중개업을 해보며 대부업체들과 관계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만족해할 만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어요.
– 몰리턴 이윤석 대표
대표님이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는 직접 만든 프로덕트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순간입니다.
‘머니파킹을 사용하며 대출관리가 편해졌다’는 고객의 피드백을 들으면
‘생각하던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뿌듯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창업을 하며 당연히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힘든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풍파 없는 항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전진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풍파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일정 수준의 난관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안 되는 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고 있어요.
– 몰리턴 이윤석 대표
스타트업 등용문,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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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은 커뮤니티예요!” |
대표님은 스타트업 등용문이라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선발되어 아산나눔재단에서 제공하는 여러 혜택들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각종 금전적 혜택과 마루MARU라는 공간 지원 외에도, 정창경에 선발되어 가장 좋은 점은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선발되고) 가장 감사한 게 ‘커뮤니티’예요.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고, 서로 배운 것이나 경험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어요. 힘들 때 이야기도 나누고, 다 털어놓으면 마음도 편해지고요. 이렇게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았어요.
지금까지 마루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제논파트너스 임상욱 파트너님은 B2B SaaS 세일즈나 가격 책정에 대한 조언을 많이 주셨어요.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은 저희 투자 상황도 검토해주시며 투자자들에게 저희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위벤처스 김소희 상무님! 저희 멘토님이시거든요. 멘토님도 벌써 두 세 번씩 만났어요. 삼성역 지나갈 때 여쭤보면 편하게 만나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세요.
모두 투자자분들이다 보니, 투자자 관점에서 저희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해주시고, 자금 조달 측면에서 큰 도움을 주세요. 다른 곳들과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실제로 네트워크를 연결해주시기도 하고요.
(정창경에서) 금전적 혜택을 주고, 마루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이렇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환경이에요.
– 몰리턴 이윤석 대표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은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입니다.
위험이 있는 환경에 스스로를 내던져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남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기간 동안 대표님의 목표는 ‘많이 실패하고 많이 경험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당장 지금 잘 되는 것’을 넘어 저 멀리까지 바라보며 큰 목표를 세우고 계신 대표님!
대표님의 노력이 정창경 데모데이에서도 멋있게 빛나길, 저희 아산나눔재단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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