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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입주사 인터뷰 해처리 권도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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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해처리 권도근 대표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였다.
✅극초기 스타트업에서 1년 근무 경험을 쌓은 후 창업에 도전, 1년 만에 19억 매출을 달성하였다.
✅현재 농산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해처리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마늘협회와 MOU 체결
🏆연구 과제 선정으로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공동 연구 진행 중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산업이 농산물 시장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내 농산물 시장은 무려 50조에 달하지만, 소작농 중심으로 파편화되어 있어 지금까지 디지털 전환이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대표님은 이런 농산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계신 분입니다.
바로 해처리 권도근 대표님을 만나 국내 농산물 시장의 문제점과 데이터를 활용한 해결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데이터 기반 농산물 분석/유통 플랫폼
해처리
해처리는 데이터 기반으로 농산물 유통과 기술 분석을 시행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산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분들과 식료품을 생산하는 공장, 유통업체를 B2B로 연결하는 유통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농산물 가격 변동에 대한 예측 모델과 함께 위성 데이터 기반의 농산물 전수조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은 일반 상품보다 더 많은 유통 단계를 거치며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해요. 저희는 이런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생산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위성 데이터 기반으로 농산물 전수조사를 하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와 MOU를 맺은 한국마늘협회의 경우, 일일이 경작지 사진을 찍어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통계청 같은 경우 표본 조사를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오차가 많이 발생하죠. 제대로 된 전수조사를 하기 위해선 직접 위성으로 데이터를 보는 방법밖에 없어요. 이렇게 ‘올해 마늘을 생산하는 경작지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면 가격 변동성까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죠.
– 해처리 권도근 대표
이 같은 농산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미국에선 이미 많이 발전한 사업 모델이라고 합니다.
그 덕인지, 해처리는 창업 이후 1년 만에 매출 19억을 달성하는가 하면, 한국마늘협회와 MOU를 체결하거나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의 공동 연구 과제로 선정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들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분들에게 더 잘 배분되면 좋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정보’죠. ‘어떤 곳에, 어떤 작물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라든가, ‘어떤 농산물의 가격이 높아질 예정이다’ 등의 정보가 산업 당사자인 농부나 유통자들에게 왜곡 없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 해처리 권도근 대표
컨설팅 회사 퇴사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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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을 선택한 이유 |
대표님의 반전 이력은 창업 전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로 근무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업종인 농산물 시장과도 전혀 관련 없는 직종이라 더욱 놀랍기도 했는데요!
과연 대표님이 컨설팅 회사를 뿌리치고 농산물 시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대표님도 처음부터 농업 시장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평생 사업을 하며 살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평소 품고 있던 미션을 이룰 수 있을 방법으로
적절한 도메인을 찾던 중 우연히 ‘농산물 시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농업은 본질적으로 ‘돈이 먼저 들어가고, 회수가 아주 나중에 이루어지는’ 비즈니스예요. 처음엔 땅도 빌려야 되고, 씨앗도 구매해야 되고, 인부도 고용해야 되는데, 그것이 현금화되기까지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잖아요.
(…) 그래서 대출 한도가 거의 차게 되면 농가에선 ‘밭떼기’라는 거래를 해요. 예를 들어 밭에서 수확할 권리를 ‘평당 얼마’ 식으로 거래상대방에 넘기는 거예요. 수확 시점에 농산물 가격이 얼마가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수확 시점 되면 농산물 가격 차이가 2~3배까지 나기도 해요. (…) 사실 돈을 대주는 유통업자분들 덕에 농사가 시작되는 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받음으로 인해 농업 시장에 생태계 교란이 생겨나는 것이죠. ‘이 음지에 있는 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려서 완전히 금융화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했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 해처리 권도근 대표
물론, 창업의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대표님은 ‘매순간이 위기’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셨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때마다 힘이 되는 것들은 고객들의 피드백이라고 합니다.
원래 스타트업이라면 위태로운 시간을 겪는 것이니까요. 극복 방법이 있다면, 문제를 작은 단위로 정의하고,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시도하고 테스트하며 개선해나가는 것이죠. 신기하게도, 일할 때는 이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막상 돌이켜 보면 꽤 빠른 속도로 문제가 개선되어 있더라고요. 이런 ‘린 스타트업’ 등의 스타트업 운영 방식은 이미 누군가 잘 정의해놓았기 때문에, 저희 단계에 맞는 것을 골라 테스트해보고, 바꿔보면서 내부 기반을 쌓아갈 수 있는 것이죠.
그것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했던 것들이 이루어져서 그를 통해 고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해요. 저희가 첫 농산물 거래를 했을 때 농부 할아버지께서 ‘너무 고맙다’, ‘내년에도 와서 꼭 거래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거든요. 이런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니즈가 있는 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 해처리 권도근 대표
마루MARU에 들어온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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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것 |
대표님은 현재, 스타트업의 성지라 불리는 아산나눔재단의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에 입주해있습니다.
‘마루에 입주 후 가장 만족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표님은 약 70명의 스타트업 선배와 전문가를 만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1:1 멘토링 프로그램 ‘마루커넥트’를 꼽았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이미 겪어보신 분들을 만나 직접 여쭤볼 수 있다는 건 시간 절약 차원에서도 정말 큰 도움이 돼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는 거인보다 더 멀리 본다`는 말이 있어요. 마루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탈 수 있는 곳이에요. 여기엔 스타트업이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쌓여진 경험과 노하우, 지식, 네트워크 등이 너무 잘 축적되어 있어요. 선배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출발선을 조금씩 앞당기는 느낌이랄까요. 누군가 아주 많이 고민해서 만들어놓은 커뮤니티이자 계속 발전하는 제품, 서비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해처리 권도근 대표
마루 입주 기간 동안 대표님의 목표는 B2B 서비스에 디지털 전환과 팀만의 기능을 덧붙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체계까지 구축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가정신’에 대한 대표님의 답변을 끝으로 이만 블로그 글을 마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구독자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기업가정신은 하나의 태도, 혹은 과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통 우리는 기업가가 만들어놓은 혁신적인 ‘결과물’을 보고 기업가정신을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당시 기업가들의 고민을 따라가보면, 단순히 ‘어떤 결과를 이루겠다’는 목표보단,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탐험하는 ‘과정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나온 문장을 읽어드리고 싶어요.
탐험은 일종의 정신 상태를 의미한다. ‘깃발을 꼽기 위해서’가 아니라가 아니라, 도전을 받아들이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낯선 풍경을 보기 위해 산을 올라라. 세상에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보기 위해 산에 올라라.
– 해처리 권도근 대표
마루180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180
마루360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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