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가 만드는 평등한 세상, 두루 X 무의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 아산나눔재단

경사로가 만드는 평등한 세상, 두루 X 무의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test

“경사로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가 아니에요.

저희의 목표는 평평한 출입구가 보통이 되는 세상,

경사로가 없는 게 이상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단법인 #두루 는 2018년부터 공익소송을 진행하여 15평 미만의 편의시설에도 경사로 설치 의무가 있다는 판결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동약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기엔 여전히 많은 한계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단법인 두루 사단법인 #무의 는 힘을 합쳐

휠체어 사용자부터 노약자, 유모차 사용자, 택배기사까지 모두를 위한 경사로를 확산하는 ‘#모두의1층’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지난 해에는 서울 성수동 #아뜰리에길 에서 경사로 시범 설치 프로젝트와 지지서명 영상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모아 성동구 조례안을 발의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모두의 1층 프로젝트’는 2024년에는 어떻게 성장했을 지,

사단법인 두루사단법인 무의를 만나보겠습니다.


두루 X 무의,

행동법률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

Q두루와 무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곳인가요?

어떤 사업들을 주로 하시나요?

김남연 두루 변호사

👩🏻홍윤희 무의 이사장(이하 홍) : 무의는 장애를 무의미하게 만들자 뜻을 담고 있으며, 턱 없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사로와 같은 물리적인 턱,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인식의 턱, 장애인 당사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의 턱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무의는 이러한 장애물들을 제거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모아 당사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남연 두루 변호사(이하 김) : 두루는 “세상을 바꾸는 법”이라는 목표 아래 구금과 자유, 평등한 접근, 공익법 생태계라는 세 가지 주제를 이주민, 난민, 아동, 청소년, 장애인과 관련된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일반 변호사와 달리, 두루는 직접 사회적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임팩트 소송을 기획하고 추진해요. 이를 위해 변호사 교육, 정책 연구, 입법 운동을 병행하여 법률 체계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루와 무의의

2024년 프로젝트,

모두에게 평등한 1층

만들기 위한 경사로 설치

Q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에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는지 소개해주세요!

모두의 1층 X 서울시에서 설치한 경사로

👩🏻‍💼 홍 : 올해 모두의 1층 프로젝트에선 서울시,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협력하여 소규모 점포에 경사로를 설치했습니다. 2023년 성동구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확장되었고, BGF리테일, CU, 파리크라상 등 3개 프랜차이즈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를 위해 경사로 설치 가이드 제작, 점주 및 기업 교육, 효과성 연구 등의 과업을 수행하였고, 그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한편으론, 경사로가 휠체어 사용자 뿐만 아니라 유아차 사용자, 택배 기사, 고령자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했어요. 경사로가 특정 당사자들만의 이슈가 아닌 모두의 공통된 문제임을 널리 알리고, 이에 공감해주는 분들에게 지지 서명을 받았어요. 현재 1,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주셨습니다.


Q이번 프로젝트는 팀에게 또는 비영리 생태계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시나요?

👩🏻‍💻 김 :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우리가 익숙한 방식이 아닌,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방식으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홍보에 익숙하지 않았던 두루의 변호사들도 홍보 마케팅 속 전달력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 홍 : 생태계적으로, 모두의 1층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번 포럼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복지관, 공무원 조직, 타 지역 활동가들까지 참석하며 저희를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특히 이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셨던 것은, 단기적인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되는 경사로 설치 사업을 장기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정책 변화로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저희를 찾아주는 단체들이 늘어날수록 기업, 공무원, 활동가 등 여럿이 협력하여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각에 기대가 됩니다.


두루 X 무의,

성장의 순간

세상에 대한 신뢰

만들어주는 경사로

Q이렇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팀의 원동력, 비결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홍 : 세상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었다는 당사자들의 피드백이 큰 힘이 됩니다. ‘모두의 1층’이라는 이름 덕분에 혼자 싸우는 것 같던 외로움이줄어들고, 함께하는 동료가 늘어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세요. 휠체어를 타는 저희 딸은 때로는 바깥에서 좋지 않은 말을 듣더라도,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줄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다음 번에도 기죽지 않고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낼 수 있다고요. 경사로가 생기는 것은 단순히 가게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사로 하나에는 당사자를 지지하는 세상의 모습, 당사자가 세상을 믿을 수 있는 힘, 그리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담겨 있는 거죠.


Q이러한 과정에서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팀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김 :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저희는 항상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만 해왔기에, 이번처럼 지원 대상이 되어 본 경험이 없었어요. 특히 변호사들은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번 활동은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어떤 성과가 나올지 확신할 수 없어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 자체가 팀이 임팩트 지향 조직으로 나아가는 데 좋은 영향을 주었어요. 또한, 다양한 업무 툴과 중간 지원 조직들을 접하는 기회를 얻어 비영리스타트업의 형태에 한층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 홍 : 무의에게 아비스는 일종의 마케팅 부트캠프와 같았어요. 대부분의 비영리 조직들은 마케팅의 중요성을 덜 느끼기도 하고, 여력이 부족해 전략 실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재단과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파트너님께서는 어떤 마케팅이 필요한지, 마케팅을 왜 해야 하는지 등 마케팅의 A to Z에 대해 일타 강사처럼 알려주셨어요. 더 나아가 전문가 코칭까지 받을 수 있었고요. 또 동료팀들이 마케팅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보며 자극과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어요.

📹 경사로 문제를 세상에 더 알리기 위한 모두의 1층 📹


두루 X 무의가

도전하는 팀에게

전해줄 이야기

Q앞으로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에 도전하는 팀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나요?

👩🏻‍💼 홍 :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프로그램 참가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해야 할 것도 많고 달성해야 할 목표도 높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이미 완성된 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프로그램은 비영리 조직들이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 요소가 부족하더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희도 마케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이를 배우고 채워 나갈 수 있었어요. 배경이 없더라도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도전해보세요!


두루 X 무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얻고 싶은 초능력

모두의 1층

일 주일 동안 실행되었으면!

Q 만약 여러분의 팀이 슈퍼히어로가 된다면,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싶으세요?

👩🏻‍💼 김 : 만약 초능력이 생긴다면, 모두의 1층을 일 주일 동안만 실행했다가 사라지게 하고 싶습니다. 일종의 역체감을 주는 것이죠. 경사로가 있을 때는 휠체어 사용자뿐만 아니라 유아차 사용자, 노인, 택배 기사, 부상을 입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함을 느끼게 될겁니다. 그러나 일 주일 후 경사로가 사라진다면 그 빈자리와 불편함이 훨씬 크게 다가오겠죠? 이런 경험을 통해 모두가 경사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결과적으로 턱 없는 세상이 더 빨리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두루 X 무의는 편의시설에 경사로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 및 기업들과 협력하며 프로젝트 참가 점포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루와 무의는 모두를 위한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턱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사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입니다.

모두에게 평등한 1층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성장하는

두루 X 무의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