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인터뷰
온기
대표
“온기 구성원 모두가 일의 본질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요.
본질이 명확하니까 목표도 전략도 명확하고, 그래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나의 일상에서조차 내 얘기를 할 곳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고민과 마음을 손편지로 따뜻하게 감싸주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온기우편함, 온기레터를 운영하며 사회구성원의 우울감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름만으로도 따뜻한 곳, ‘온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온기,
손편지로 건네는 위로의 마음
Q온기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곳인가요?
어떤 사업들을 주로 하시나요?
온기 조현식 대표
👨🏻조현식 대표 (이하 조) : 온기는 사회구성원의 우울감 지속 완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우울감이 지속되는 이유는 뭘까’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원인 중 두 가지가 ‘일상에서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고,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지만 공감을 받지 못한다’라는 것인데요, 이 두 가지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온기우편함과 온기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온기우편함📫 : 사회 구성원 누구나 익명으로 고민을 보내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위로 편지함입니다.
온기레터📧 : 온기우편함에 직접 고민을 보내지 않으셔도 공개에 동의한 익명의 고민과 손편지 답장들을 매주 전달해 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온기의
2024년 프로젝트,
뉴스레터 수익화와
심리 상담 연계
Q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사업에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는지 소개해주세요!
온기 최유민 매니저
👩🏻최유민 매니저 (이하 최) : 올해 저희는 온기레터 고도화를 통해서 임팩트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온기레터 고도화는 두 가지 프로젝트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로는 브랜디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수익 모델 구축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전문 심리 상담가를 동반한 모임을 진행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하는 심리 상담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기존에는 공감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상담 연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해요. 또한 레터의 수익 모델을 구조화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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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뉴스레터 ‘온기레터’
ongibox.co.kr
Q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팀 측면과 비영리 생태계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조 : 임팩트를 넓이와 깊이로 봤을 때 이번엔 깊이에 좀 더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에는 온기우편함, 온기레터 둘 다 공감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었다면 이제는 그다음 스텝인 전문적인 심리상담 영역으로 넘어가는 솔루션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기존에 있는 공감 콘텐츠와 다르게 전문가의 솔루션이 들어가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임팩트 깊이를 깊게 한다는 의미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생태계적으로 봤을 때, 비영리 생태계에서 뉴스레터로 수익화한 사례가 없습니다. 비영리 뉴스레터라고 하는 것이 후원자에게 소식을 전하고 우리 이해관계자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는데, 온기같은 경우에는 레터에 수익 모델을 개발하여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려고 해요. 비영리 생태계에서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지점이라서 저희가 프로젝트에 성공한다면 좋은 사례가 돼서 다른 비영리 조직들도 저희를 레퍼런스 삼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성장을 만든 건,
모두의 마음 속
‘하나의 가치’
Q‘비영리스타트업’으로서 가장 크게 시도해 보았던 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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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 정말 크게 도전했다고 하는 지점은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을 처음 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아예 갈아엎었거든요. 온기라는 조직이 정말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그때 했던 프로젝트가 랜선 온기우체부라고 해서 자원봉사자 시스템을 집에서 활동할 수 있게 구축하는 걸 했었고, 우편함을 더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하고, 온기레터도 그때 처음 시작했거든요. 세 개 다 너무 잘 됐어요. 이때 정말 몰입해서 했었고 이때 세 개를 구축 해놓고 나니까 그다음에는 이 방향성을 계속 가져가면서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었죠.
Q그 과정에서 들었던 인상 깊었던 피드백이 있을까요?
👩🏻최 : 제가 온기레터를 만들고 있는데, 레터에 매주 피드백을 남겨주시거든요. 한 번은 인간관계에 대한 레터가 나가고, 그 레터에 대한 피드백이 왔는데 거기서 ‘이 레터를 목요일 밤 9시마다 만나는 것도 나와 온기와의 관계인 것 같다. 이런 소중한 인연으로 계속 있어 줘서 고맙다’라는 피드백을 전해주셨어요. 그저 메일에 도착하는 뉴스레터지만 또 이렇게 하나의 관계로서 받아들여 주시는 분이 계셨고, 이런 분들이 있다면 저희가 의도했던 바가 잘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 : 저는 레터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후기는 ‘이 레터를 받아보는 목요일 밤 9시에만 숨을 쉬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어요. 일주일 내내 숨을 못 쉬다가 그때 딱 숨이 트인다는 거죠. 그런 피드백을 주시면 그때 좀 약간 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이렇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팀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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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 모두 온기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되게 높으세요. 자원봉사자분들도 ‘일상에서 위로를 전한다’라는 가치를 갖고 열심히 활동하시고, 팀원들도 온기우체부(손편지 답장 자원봉사)를 하시다가 팀원이 된 케이스다 보니까 워낙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끊임없이 하게 돼요. 파트너사들도 한 번 온기우편함을 설치하거나 임직원 봉사활동을 하시면 꾸준히 하세요. 그거는 저희 단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만족도가 높고 손편지의 힘을 믿어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모두가 본질이 어떤 건지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요. 본질을 인지한다고 성장하는 건 아니지만 본질을 인지한 상태에서 전략들이 그 위에 붙으니까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목표도 명확하고 전략도 명확하고 본질이 명확하니까 성장을 해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온기가
새로 도전하는 팀에게
전해줄 이야기
Q온기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을 함께 한 경험이 있으시잖아요.
새로 도전하는 팀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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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 지원 관련해서 조언해 드리고 싶은 두 가지 부분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온기라고 하는 조직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와 창출하고자 하는 임팩트의 관점에서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프로젝트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 임팩트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어느 지점에 있다는 걸 되게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는 거에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제는 공감이 아니라 솔루션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요, 라는 걸 명확하게 얘기하고 싶었고 그게 새로운 임팩트를 창출하는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자 했고요. 두 번째로는 전략적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셔야 해요. 데이터 관리 역량뿐만 아니라 기획을 하는 능력까지도 우리는 갖추고 있다, 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되게 노력했어요.
👩🏻최 : 우리가 먼저 이해하고 필요성을 느껴야 설득이 가능하지 않나 하면서 팀 내에서 우리가 이게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지금이 필요한 지점인가에 대해 얘기하면서 지원서를 작성했어요. 이번 지원에서도 매주 잘 발행되는 콘텐츠일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이 부족했고 이런 지점을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었구나 하는 것을 얘기하고 조직 내에서도 같이 다시금 생각할 기회여서 좋았어요.
Q지난 시간 속에서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팀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조 :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트리거(Trigger)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내부에 있다 보면 ‘우리의 역량은 어디까지고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에 대해서 판단하기도 어렵고 생각할 겨를조차 없단 말이죠. 그러나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을 하면 ‘너희는 여기까지도 할 수 있는 조직이야’라는 조언으로 트리거를 굉장히 당겨주세요. 또 어떻게 나아가는지도 알려주시면서 체계적으로 그 과정을 같이 밟아 나가 주시는 거죠.
👩🏻최 : 어떻게 보면 온기레터 자체도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으로 시작하게 된 거고, 그걸 조금 더 고도화시키는 방법도 같이 할 수 있게 된 거라서 조직 입장에서 봤을 때는 되게 큰 도전이고 기회인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각자 다른 시도를 하는 다른 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서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온기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갖고 싶은 초능력
단어에 마음을 담는 능력
Q마지막으로 만약 여러분의 팀이 슈퍼히어로가 된다면,
어떤 초능력을 가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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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 저는 레터를 만드는 입장에서든 편지 답장을 하는 입장에서든 단어에 마음을 넣고 싶어요. 고민하고 적어주신 답장 같은 것들은 각색하거나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걸 해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도 항상 하고 그래서 정말 그대로 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또 제가 봉사자로 답장을 할 때도 제가 생각하는 마음을 편지로써 온전히 못 남기는 것 같을 때 조금 속상해하긴 하는데, 그래서 그냥 단어를 봤을 때 마음이 딱 느껴지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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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에 마음을 넣는 초능력이라니… 🥹
온기의 매니저님들이 얼마나 진심 어린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계시는지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는데요,
저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온기가 가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
또한 이런 온기의 따뜻한 울림이 더 많은 분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기는 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과 함께 더욱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예정인데요,
앞으로도 열심히 성장할 온기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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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온기가 만든 ‘온기레터’의 시작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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