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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인터뷰
다시입다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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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를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의생활 문화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환경 문제 해결에 유의미한 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뿌듯하죠.”
옷장 속에 사놓고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 21%나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패스트 패션의 영향으로 안 입고 버려지는 옷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버려지는 옷을 의류 교환이나 수선하여
지구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비영리스타트업이 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지속 가능한 의생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다시입다연구소’를 만나보았습니다.
다시입다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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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의생활 문화를 꿈꾸는 비영리스타트업 |
Q다시입다연구소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곳인가요?
어떤 사업을 진행하시는지 궁금해요.
다시입다연구소는 패션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을 알리고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2020년에 시작한 비영리스타트업입니다. 친환경적인 의류 생산 및 소비를 추구하고, 자원 낭비를 지양하는 슬로 패션(slow fashion, 패스트 패션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친환경적인 옷의 생산 및 소비를 추구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의생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내 옷장 속 안 입는 옷 21%를 다른 사람과 함께 바꿔 입으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21% 파티가 있습니다. 의류 교환과 더불어 수선 문화까지 배워볼 수 있는 21% 랩도 진행하고 있고요. 개인 차원에서 알고 실천하는 것을 넘어 정책의 변화를 통해 사회를 바꾸는 법 제정 운동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지난 7월에는 국회에서 저희가 ‘옷, 재앙이 되다’라는 전시와 순환 경제사회 전환을 위한 패션 재고 폐기 금지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그 결과 올해 연말에는 ‘패션기업 재고 폐기법 법안’ 발의가 될 예정입니다.
Q다시입다연구소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원래 의류 수출하는 영리 기업에서 옷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일을 하다 보니 패션 산업이 환경에 일으키는 문제점들을 많이 인지했어요. 평소 사소하게 환경을 위한 실천은 하고 있었지만, 제 가치관과 맞지 않는 일을 하다 보니 가치 충돌이 있었는데요. 가치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 합류했습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지만,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의류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 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실천 기회를 제공하고, 실직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진행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다시입다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세종에서 21%파티에 참여한 새롬초등학교 3학년 9반 친구들의 후기를 받은 적이 있어요. 고사리손으로 쓴 후기들을 보는데 아이들이 의류 교환도 해보고, 이 활동이 왜 필요한지 알고, 배워간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지속 가능한 의생활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실천하면 아이들이 자랐을 때 좀 더 유의미한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10월이었어요.
돈이면 다 된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벗어난 대안적 의류 소비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어요. 의류를 교환하는 것에 대해 낯설어 하던 어린이들이 이내 옷을 더 깨끗하게 입고 내놓으면 본인이 가지고 싶은 걸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또 21% 파티가 환경에 관심 있는 분들이 서로 교감하고, 결국 자기가 하고 있던 행동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너무 뿌듯한 경험인 것 같아요.
다시입다연구소의 비영리스타트업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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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더 나아가 전국으로 |
Q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에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지 소개해주세요!
이번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목표는?
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오프라인 캠페인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올 수 있는지를 실험했어요. 10월 전국에서 21% 파티를 어디에서 열면 좋겠는지를 투표로 받고, 선발된 곳에 직접 가서 21% 파티를 열 예정이라는 랜딩 페이지를 제작했는데요. 랜딩 페이지에서 투표를 하고 난 뒤 뉴스레터로 다시입다연구소가 하는 활동을 알게 되고, 파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실제 파티에 참여하면서 전국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8월 성심당 문화원에서 ‘패션의 역습’ 전시를 열었을 때 대전분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러 오신 것을 보고 놀랐는데요. 10월에 연 파티에서도 작년, 그리고 4월과 비교해서 전국 호스트 수도 양적으로 증가했어요. 경기,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세종, 충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자에서 호스트로 전환되는 것을 보면서 영향력을 좀 더 체감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프로젝트 목표는 랜딩 페이지 CTA 클릭 수 1,500명, 랜딩페이지 전환율 15%, 그리고 21% 파티의 달(전국 의류 교환의 달) 참가자수 615명이었는데요. 랜딩 페이지 내 투표에는 1,400명 정도 참여하셨고, 랜딩 페이지에 투표하신 분들을 뉴스레터 모집단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해 더 많은 분께 21% 파티를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게 전국 파티의 달 호스트도 예상 팀원 수 20팀을 훌쩍 넘긴 30팀을 모집할 수 있었어요.
👕 7월 국회 전시 <옷, 재앙이 되다> 개막식 영상 보러가기 👕
비영리 “스타트업“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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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방법론을 도입해 공익활동을 체계적, 조직적, 창의적으로 |
Q‘비영리 스타트업’으로 함께하고 계신데, 비영리스타트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 방법론을 도입해서 공익활동을 좀 더 체계적, 조직적, 그리고 창의적으로 진행하는 조직을 비영리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모르고 진정성 하나만 보고 다시입다연구소를 시작했는데요. 멘토링 과정에서 스타트업 방법론을 도입하며, 저희가 원래 진행하던 사업을 더 확장하고, 더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것이 사실 돈을 많이 벌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 필요한 일을 발 벗고 나서서 같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이전에는 ‘우리가 하는 일은 사회에 필요한 일’ 정도로 끝났다면, 이제는 비영리스타트업으로서 측정할 수 있는 수치로 정량화가 가능해지고, 저희가 실제로 어떠한 변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는지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환경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자고 좀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Q실제로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팀에 도입해 보니,
어떤 변화들이 찾아왔는지 궁금해요.
이때까지는 저희의 사업을 되돌아볼 시간도 없고, 어떻게 되돌아봐야 하는지, 그리고 또 되돌아봤을 때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잘 몰랐거든요. 이제는 수치를 바탕으로 저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효율적이고 생산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떤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서 마케팅이나 홍보하는 게 좋은지를 배우면서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인스타그램 관리할 때 사람들이 반응 좋은 콘텐츠 같은 거를 이제 대충 감으로 알잖아요. 이제는 감이 아니라 수치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이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 좀 더 자신감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행사를 진행할 때 홍보하려면 이런 식으로 해야겠다는 방향성 아래 재미와 욕심도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다시입다연구소에게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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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님부스 2000 #프로메테우스 #졸업논문 |
Q다시입다연구소에게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이란?
혹시 해리포터를 보셨나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해리포터 님부스 2000이라는 빗자루 같아요. 다시입다연구소가 이전에는 갈 수 없었고, 갈 수 있을까 싶었던 곳까지 데려다줬거든요. 저희가 어떻게 대전 성심당이나 국회에서 전시하는 것을 생각이나 할 수 있었겠어요. 성능 좋은 님부스 2000 덕분에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요.
또 프로메테우스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프로메테우스 덕분에 인간이 불 이용이 가능했다는 신화가 있잖아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도 저희에게 불을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홈페이지의 수치를 한꺼번에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멘토링에서 성장 파트너님이 그런 걸 짚어 줬을 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느낌이었어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졸업 논문 같기도 해요. 졸업 논문은 그동안 해왔던 것을 정리하고, 실제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해서 교수님께 압박도 받고 엄청난 고민의 과정을 거치잖아요. 하지만, 결국 해냈을 때의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 전하는 포춘쿠키
처음에는 비영리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던 다시입다연구소.
결국 올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성료하여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계신데요.
지금처럼 꾸준하게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이어가신다면,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의생활을 실천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래된 미래를 입다,
👇지속가능한 의생활 캠페인, 다시입다연구소👇
지속가능한 의생활 캠페인
wearagain.org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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