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수기집
3
우리는 매우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의 삶을 영위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항상 보다 새로운 사회, 보다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아산 정주영
목차
02
04
06
08
80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교육과정
13기 발자취
수료 수기
잊지 못할 순간들
2 3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ASAN FRONTIER ACADEMY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소셜섹터 중간관리자가 경영 능력과
리더십, 기업가정신을 고루 함양한 차세대 사회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비전
목적
국내외 소셜섹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 육성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전략, 리더십, 캡스톤 등 통합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소셜섹터 분야 종사자의 전문성을 키우고 리더로서의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프로젝트 고도화를 위해 전문가 자문, 글로벌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경영 능력을 갖춘 사회혁신가 양성
사회혁신을 위한 다양한 실험의 장 마련
4 5
교육과정
7개월 간 진행되는 교육은 국내 영역별 최고 전문가의 강의와 함께
토론, 케이스 스터디, 혁신기관 필드트립, 글로벌 스터디,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면적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사회혁신 프로젝트
사회혁신 역량 강화
SOCIAL INNOVATION PROJECT
SOCIAL INNOVATION CAPACITY BUILDING
캡스톤
CAPSTONE
비영리 기업가정신
NON-PROFIT ENTREPRENEURSHIP
교육특징
문제 해결 중심 과정
프로젝트 실행 지원
현장 지향 수업 및
사례 기반 학습
지속적인 역량 강화
지원
실천 중심의 학습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습득하여
실제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수강생들은 교육기간 동안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프로젝트 고도화를 위해 전문가 자문,
글로벌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을 운영하고, 국내
외 단체 사례를 적극 활용하여 교육 내용의 충분
한 이해를 돕습니다.
영역별 전문가 특강 등 아카데미 동문을 위한
Alumni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섹터 리더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개념, 프레임워크, 아이디어 및 이론들이
만연해있는 전략과 리더십의 분야에서 수강생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전략과
리더십의 적용을 습득하도록 돕습니다.
6 7
03
13기 발자취
프로젝트 중간공유회
01
02
04
05
입학식 및 OT워크숍
N개의 수업들
글로벌 스터디
수료식
8 9
소셜섹터와 기업가정신이 만나면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해집니다.
수료 수기
조성연
조영
주명희
한선영
한정화
안병욱
안재승
양공현
여진
오의석
이인숙
임수진
장혜정
정문선
정연재
박성준
박은미
박재인
박진화
백민하
유범열
윤여정
이성기
이승봉
이유진
김원기
김태수
명인영
박꽃샘
박미영
고대현
고동일
김선기
김영례
김용범
10 11
#새로운 시선과 나
2024년을 맞이하며, 나는 그간의 활동에 지쳐 있었
다. 오랜 시간 생태와 환경 분야에서 일해왔지만, 성
장은 멈춘 듯했고 회사의 방향도 오리무중이라 느껴
졌다. 그러던 중, 올해 나를 다잡아준 문구를 만났다.
‘자신 있게, 자신답게.’ 우연처럼 다가왔지만, 결국 인
연이 되어 필연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아산 프론
티어 아카데미를 찾은 것도 이 문구 덕분이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나는 도전하기로 했다.
#새로운 발걸음과 감사
감사하게도 35명의 동기와 함께 7개월 동안 사뿐히,
때로는 무겁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글의 모든 단어
를 ‘감사’로 표현하고 싶다. 이 과정을 열어준 아산나
눔재단과 따뜻하게 운영해준 운영진, 아낌없이 경험
을 전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다른 길을 걷다
가 모여 하나의 길을 함께 즐겁게 걸어준 동기들께도
감사하다. 무엇보다 화, 목요일 오후마다 사라지는 대
표를 묵묵히 지지하며 일해준 직원들과, 나만의 넋두
리를 지켜봐 준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새로운 발걸음은 쉽지 않았다. ‘소셜섹터 중간관리자
가 경영 능력과 리더십, 기업가정신을 고루 함양한 차
세대 사회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
로그램’이라는 설명만으로도 압도되었기 때문이다. 7
개월의 과정은 만만치 않았지만 ‘올해는 좀 쉬면서 돌
아보자’던 나에게 뜻깊은 도전이자 기억에 남을 추억
이 되었다. 사회혁신 프로젝트, 캡스톤, 비영리 기업
가정신, 사회혁신 역량 강화와 같은 교육과정은 가볍
지만은 않은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동기와 동지
가볍지 않은 발걸음을 그래도 이어가게 해준 고마운
존재는 동기들이었다. 35명이 각자 쉽지 않았을 과정
을 서로 의지하며 때로는 분개하고, 그럼에도 타협과
격려로 새로운 경험과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
었다. 처음에는 동기로 만나, 이제는 소셜섹터의 길을
함께 묵묵히 걸어가는 동지로 거듭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따뜻한 미소와 흥미로운 대화를 충분
히 나누지 못한 동지들이 있는데, 내가 먼저 다가가겠
다.
#다시 나
‘자신 있게, 자신답게’ 2024년을 보냈는지 스스로에
게 묻게 된다. 당장은 아직이라고 답하겠지만,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와 나의 길을 자신 있게, 자신답게
걸어가리라 다짐해본다. 조금은 무거워진 머리와 따
뜻해진 마음으로, 소셜 섹터를 위해 시간을 내어놓을
준비가 되었다.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고 힘을 낼 수
있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자신있게 자신답게
고대현
에코샵홀씨
12 13
#질문들
‘우리 조직의 비전과 전략은 무엇이고, 사회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팀원 시절에 늘 되새기던
질문들이었다. 중간관리자가 된 지금, 나는 후배들에
게 이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줄 수 있을까? 또,
리더로서 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을까? 스스로 답
을 찾기 어려워 고민하던 중,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를 알게되었다.
#대단한 13기
입학식에서 앞으로 7개월간 함께할 동기들의 자기소
개와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이봉주 원장님께서 우
리 13기를 칭찬하시며 “역대 기수 중 가장 떨지 않고
당당하게 발표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 역시 비슷
한 인상을 받았다. 동기 한 명 한 명이 사회혁신에 대
한 열정과 사명감을 보여주는 모습은 내 각오를 새롭
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7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
히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수업 중 사회문제에 대
한 동기들의 진지한 태도와 다양한 시각은 항상 자극
이 되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행해
준 13기 동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모와의 만남, 두 개의 아쉬움 그리고 작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비영
리의 부모와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고민하던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고 성장하도
록 이끌어 준 든든한 존재였다. 사회혁신 프로젝트 기
획, 캡스톤, 타운홀, 리더십, 브랜딩, 임팩트 측정과
관리 등 강의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성장의 밑거름이
자 자신감을 심어주는 과정이었다. 모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낀 아쉬움에는 두가지 있
다. 첫째, 왜 이제서야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만
나게 되었을까? 비영리 일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배움
을 얻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둘째, 이 과정을 우리
기관의 더 많은 동료들이 함께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첫 번째 아쉬움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두 번째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우리 기관
내에서 작은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젊은 동료들이 더
나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여해 보고자
한다.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모두 다 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이 과정이 나와 우리 기관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해본다.
#감사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성실하게 운영해 주신 아산
나눔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
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깃
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나에게 또 다른 배
움의 과정이었다. 교육 기간동안 배려해 준 한국스카
우트연맹의 동료들과 아빠와 남편의 빈자리를 이해해
준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비영리의 부모를 만나다
고동일
한국스카우트연맹
14 15
#5년간의 기다림
2019 NPO 파트너 페어에 참석했을 때, 잊고 있던 열
정과 도전 정신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여러 부스 중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스며들게 하고, 청소년과 대학생, 비영리 종사자들에
게 교육을 제공해 우리 사회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아
산나눔재단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아산 프
론티어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싶다는 결심을 하
게 되었고,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 그 결심이 희미해
질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성취감과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는 7개월간의 교육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게임을 해보신 적 있나요? 게임
의 플레이어는 딸을 공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다양
한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주며 성장시킵니다. 왠지 우
리 13기가 7개월간 경험한 여정이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 사회혁신 프로젝트 수행과
글로벌 스터디라는 새로운 도전이 주어졌고, 리더십
수업, 맥킨지 7스텝, 임팩트 성과 측정, 실패사례를
통한 문제 해결을 훈습하는 캡스톤 과정을 통해 성장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아카데미는 13기를 프린세스
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진행된 훌륭한 교육이었고
이 시점에 우리에게는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새로운
목표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과정은 그 어떤 교육과정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취감과 인간다움을 느끼게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사회혁신가는 세상을 이롭게 한다
가끔 뉴스의 사회면을 볼 때마다 씁쓸함이 밀려옵니
다. 어느새 ‘헬조선’, ‘이생망’ 같은 부정적인 표현이
일상에 자리 잡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게 암울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사회혁신을 위해
일하는 소셜섹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열정 넘치는 35명의 사회혁신가들과
동료가 된 것은 큰 행운이었고,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동기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느낍니다.
#잃어버렸던 솔직함
2024년 4월 3일, 16년 만에 면접을 보러 갔던 떨리
는 순간이 떠오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 정신을
확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다가, 느닷없이 잃어버
린 자신을 찾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이 튀어나왔습니
다. 이 교육을 통해 조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목표였
지만, 진정으로는 잃어버린 열정과 도전 정신을 되찾
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7개월간 운영진의 따뜻한 배
려와 교수님들의 명강의를 통해 사라졌던 젊은 날의
발랄함이 다시금 되살아났습니다. 이제 제 자리로 돌
아가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겠지만, 전과는 분명 다른
마음가짐으로 이 소중한 7개월을 품고 가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Pay it Forward!
인생은 아름답고
혁신은 지속된다
김선기
김대중평화센터
16 17
#삶의 변곡점
2024년은 제 삶에 많은 영향을 준 해입니다. 5월의
싱그러운 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OT워크숍에 참여
했던 그 순간은 삶의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잘 살고
있는 걸까?’, ‘나의 실천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
민하며 시작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실천을 지지해주고, 앞
으로의 사회혁신을 응원해주는 시간이었으며, 다양
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35명의 동기들과 함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렌즈를 얻은 듯한 느낌입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시간
7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다양한 #영역 #경험 #세대
#방식을 선물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만나기 힘든
최고의 선생님들을 만나며 ‘자기 물음을 놓치지 말아
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경험은 효용이 없다.’를
배웠습니다. MZ세대 동기들의 빠른 정보 수집 능력,
AI를 활용한 공동작업, 그리고 섬세함과 추진력을 보
는 것은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
이고, 저의 조직에서 관계를 잇는 사회복지 실천에 적
용해야 한다는 도전을 몸소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습니
다.
#마땅하게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
사회혁신 프로젝트 홍삼조와 캡스톤 1조에서 팀원들
과 함께했던 시간을 통해 동일한 주제, 다른 해석의
경험을 반복하면서 각자의 관점, 방식의 차이를 받아
들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조직에서 부여해 준 힘에 의
지하지 않고, 타인을 설득한다는 것은 종합예술이라
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습관적인 성실함과 책임감
이 때로는 사람을 경직되게 하고, 상황에 따른 개입을
어렵게 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덕분에 일과 사람이
라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타인을 관찰하고,
상황을 해석하는 힘을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간절해
졌습니다. 저의 표정, 몸짓, 언어를 악기 삼아 적절한
개입을 하는 리더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환대를 경험하는 시간
아낌없는 투자, 상황과 시기별 다른 동기부여의 수혜
자가 되며 12년의 전통에 감탄했습니다. 마루360에
들어서면 늘 대접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었습니
다. 어떤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작업이 누군가에게는
어렵다는 것을 알아주신 류태림 매니저님, 아산 프
론티어 아카데미의 선배님이자 전체를 총괄하는 역
할로 적재적소에 나타나시는 박성종 팀장님 고맙습
니다. 좋은 공간에서의 워크숍, 맛난 밥과 간식, 풍성
한 뒷풀이를 열어 주시는 아산나눔재단 덕분에 풍성
함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스터디를 통해 덴마
크의 사회적 자본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
이었습니다. 그렇게 누린 것들 저의 여정에서 ‘Pay it
Forward’ 하겠습니다.
나의 도전에
Booster를 장착하다
김영례
면목종합사회복지관
18 19
#Move Forward!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주한 미국 대사관저로 달려
갔습니다. 시차와 10시간 넘는 비행으로 피곤했지만,
국회의원에게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입법을 제
안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비행기
도착 시간이 행사 시간과 겹치지 않아 국회의원을 만
나 네덜란드와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자
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입법 필요성을 제안할 수 있
었습니다. 서울특별시의회에도 서울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제안서를 제출
했습니다.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프로젝트들이 많지만, 아시아
최고의 비영리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얻은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글로벌 스터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글로벌 스터디였습니다. 네덜란
드 암스테르담의 운하변 거리에선 자전거 바퀴가 힘
차게 돌아가고 있었고,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광장의 자전거 행렬,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강변을
유영하듯 달리던 자전거 풍경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자
전거를 매개로 한 사회혁신이 우리가 꿈꾸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
니다. 제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새로운 출발점
이었고, 13기 여러분에게도 꿈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
길 기원합니다.
#감사를 전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수업에 돌봄 공백을 채워주고
이해해 준 사랑하는 아내 상희, 늘 예쁜 목소리로 응
원해 준 사랑하는 딸 세연이, 세진아! 정말 고맙고 사
랑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라는 주제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
고,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무사히 수료할 수 있도
록 격려해준 3조 Make Wave의 박성준, 유범열, 이
인숙, 정연재, 주명희 선생님과 늦은 시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산나눔재단의 박성종 팀장님, 류태림
매니저님을 비롯한 재단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
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훌륭한 프로그
램이 가능하도록 토대를 마련해주신 고 정주영 회장
님께도 사의를 표합니다.
아시아 최고의 비영리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
김용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 21
#비영리 조직에 대한 새로운 이해
나에게 비영리는 조직의 이익보다 사회적 약자의 행
복을 지향하는, 다분히 사회복지에 한정된 개념이었
다. 그러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에서 만난 동
료들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비영리 단체를 배우며
내 인식이 얼마나 협소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TV 다
큐멘터리나 공익광고를 보며 ‘아, 이런 문제가 있구
나’ 하고 깨달음만 얻고 지나쳤던 나와 달리, 그 문제
에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비
영리 조직의 동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역량이 성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의 시작
장애인, 소외계층, 취약계층 같은 사회 복지 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임은 틀림없었다. 다만, ‘문제인 것은
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라고 생각했던 기후
문제, 탄소 배출, 남성 난임, 인간의 외로움과 같은 주
제들도 동료들의 프로젝트를 통해 달리 보게 되었다.
이런 주제들도 문제를 정의하고 접근 전략을 수립하
면 소셜섹터가 개입하여 해결할 수 있음을 깨달으며
내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 이제는 미디어에서 다루는
문제들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처럼 느껴지며,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이 궁금해졌다. 이런
성장을 이끌어준 아산나눔재단과 아산 프론티어 아카
데미 13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과정을 마치며…
사회문제에 대한 사고의 확장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전
문적 지식을 얻게 해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운영
진, 교수님들, 아산나눔재단, 13기 동료 여러분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사회복지라는 우물에서 벗어나,
사회문제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다
김원기
지역사회전환시설 라온
22 23
#Pay it Forward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의 관계자 여러분, 여러
분의 헌신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주
신 배움의 기회와 자극들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소중
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순환
의 도움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고갈되지 않도록 채우
고, 또 채워두는 방법뿐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도 행
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 한 해였습니다. 하
늘은 스스로 애쓰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蒼天
不負苦心人). 그 하늘이 저 구름 위의 존재가 아니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와 당신이란 걸 이제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상대의 거절에 실망하지 마세
요.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동시에, 얼마나 많은 분들
이 기꺼이 도와주려고 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필살기 ‘나다움’
후기를 쓰는 시기에, 지원서를 되짚어 봅니다. ‘리더
십’, ‘영향력’이라는 단어가 한가득입니다. 판타지 소
설이나 마법같이 전수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정
답 같은 리더십을 찾고 있었습니다. 맥킨지 7스텝, 임
팩트 IRIS 같은 프레임워크를 배우는 것은 고착된 나
의 일하는 방식을 환기하는 기회이면서도, 이를 적용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 두고 있어야 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결국, 나다워야 꾸준할 수 있습
니다. 나의 역할은 세상의 변화를 제시하고 기회를 만
드는 것이지만, 변화가 이뤄질 때까지 버틸 수 있어야
하기도 합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나와 가
족, 공동체와 사회의 안녕을 유지하기 위한 ‘나다움’
의 유지로 나만의 필살기는 귀결됩니다. 나다움과 나
의 안녕을 위한 당부 몇 가지를 잊지 않기 위해 공유
합니다.
‘순교하지 말 것, 무르익음을 관찰하며 기다릴 것, 관
심을 구걸하지 말 것(신중한 단어 선택, 아는 체 금
지), 좋은 사람과 도피처를 옆에 둘 것’
#임자, 해봤어?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면,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도 실패
는 불편한 일입니다. 이제는 일이 실패하더라도 그것
이 제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오히려 실패
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달
았습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는 사람에게 진정
한 성장이 선물처럼 주어진다는 것도요.
#다시 한번 다짐
제가 받은 사랑과 지혜를 세상에 나누며, 긍정적인 변
화를 만들겠습니다. 나답게, ‘나’라는 악기를 효율적
으로 사용하겠습니다. “나는 (우리는)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신발을 고쳐 신습니다. 주저함은 그만두고,
우선 한 걸음을 내딛겠다고 다짐합니다.
신발을 고쳐 신으며
김태수
녹색친구들
24 25
#그래서 도움이 되었나요?
수료를 앞두고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내가 누
군가의 경험이 되는 기회는 굉장히 귀합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사회혁신 프로젝트, 글로벌 스터
디, 임팩트, 타운홀 수업과 캡스톤 수업에서 내가 하
는 말과 행동은 누군가에게 레퍼런스가 됩니다. 내가
속해있는 세상보다 넓은 곳으로 내 경험이 펼쳐 나가
게 되는 것이죠. 내가 가진 영향력, 리더십을 이렇게
펼칠 기회가 언제 또 올 수 있을까요. 저만 누리기 아
까운 시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초보 리더는 무엇을 나눌 수 있었을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
은 프로젝트 수행이나 교육 내용 그리고 과제도 아닌,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마주하는 매 순간이었습니다.
나의 경험이 교육을 함께 듣는 동기들보다 부족한 것
같고 그래서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정말 적어 민망
하다 생각했었습니다. 돌아보니, 동기분들은 제가 가
진 에너지를 보며, 초보 리더 시절 자신의 초심을 돌
아보는 순간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원 동
기에서 다양한 모양의 리더십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누군가에게는 제 모습도 그 퍼즐 중 하나였다
는 것을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을 마무리하면
서야 깨닫습니다.
#껄무새의 변명
체력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교육과정 끝으로 달려갈
수록 떨어지는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다
양한 챌린지와 갈등이 있었지만, 이 시간을 다루는 것
이 성장의 순간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의사결정 순간
에 조금 더 의견을 보탤 걸, 하나라도 더 나눌 걸이라
는 아쉬움도 한가득이지만 그래서 이 시간을 한 번이
라도 더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가족센터 홍우정 센터장님, 신유경 사무국장
님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이 과정을 도전할 수 있었습
니다. 교육과정 중에 직무와 일하는 공간이 바뀌었는
데 빠르게 적응하며 교육을 끝까지 들을 수 있도록 지
원해 준 서울시가족센터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
다. 아산나눔재단의 아낌없는 지원은 제가 태업할 때
마다 저를 깨우는 당근과 채찍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경험이 앞으로는 제가 이 분야에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되겠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신혼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날이 있어도, 제가 가정
내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해도 꿋꿋이 응원해 준 배우
자 민동현 군에게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기분들과 나누었던 모든 순간을 소중히
하겠습니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경험이 된다
명인영
서울시가족센터
26 27
#9회 말 2아웃의 대타
‘9회 말 2아웃,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려 있다. 긴장감
속에서 관중들의 숨소리와 시계 초침 소리만이 들린
다. 야구장 전체가 나를 주목하는 듯한 순간, 머릿속
이 하얗게 변하고 심장은 빠르게 뛴다. 대타로 나선
만큼 기대와 부담이 교차하고, 팀 동료들의 눈빛과 감
독님의 응원, 관중들의 함성이 격려가 되지만 동시에
압박감도 느껴진다. ‘이걸 해내야 해’라는 생각과 실
수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떠오른다.’
오래된 현장 경험으로 과분한 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마음은 늘 9회 말 2아웃 상황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
선 노장의 심정이었습니다. 업무는 어찌어찌 따라가
고 있는데 부족한 점은 계속 보이고, 해소할 방안은
없고,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그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도전하자!
#나를 돌아보는 과정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동기들은 다들 얼마나
반짝반짝 빛이 나던지, 본인의 하는 일에 애정이 느껴
졌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
은데,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7개월의 과정이 꿈만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새
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시작했지만, 수업이 진행될수
록 제 안의 많은 것들이 드러나게 되면서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저를
이끌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
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잘 해야 한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그때는 노력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
룰 수 있다고 믿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깨달았
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이제는 ‘잘 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가 깊게 다가
옵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전략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리하며,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올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에서 우
러나오는 판단력과 지혜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뿐 아
니라, 잘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성
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특별히 감사
업무 공백을 메꿔준 부서장님들과 처장님, 늦은 밤 아
내의 귀갓길을 기꺼이 함께해 준 남편, 바쁜 엄마를
배려해준 두 아들, 배움의 기회를 준 아름다운가게,
배움의 장을 열어주신 우리 교수님들, 학업 외에는 아
무것도 신경 쓰지 않게 해 주신 박성종 팀장님과 당근
과 채찍을 잘 사용하는 우리 류태림 매니저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가 꿈을 이어가는 자리가 되
길 바랍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꿈을 이어가는 자리
박꽃샘
아름다운가게
28 29
#도전의 기회!
한 기관의 리더로 부임한 지 4년 차를 들어선 어느
날,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되었
다. 어느 것 하나 나만의 색깔을 확고히 하기에는 어
딘가 모르게 확신이 없었던 차였다. 한참 열정이 앞설
때도, 매너리즘에 허우적거릴 때도, 번 아웃에 현장을
멀리해 볼 때도, 그리고 마음껏 제도권의 제재로부터
벗어나려고 비영리 단체를 직접 설치 운영해 볼 때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끊임없는 목마름이 있
었다. 이런 나에게 주어진 리더의 자리는 경험치만으
론 어려웠고, 열정만 있을 뿐 건강한 조직 문화를 어
떻게 만들어가야 할지에 대한 막연함이 나를 무력하
게 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도전한 아산 프론티어 아카
데미 13기는 나를 알아가고 나다움을 찾는 시간이 되
었다.
#기대 뒤 숨 가쁨
기대와 설레임으로 시작된 과정은 도전 그 자체였다.
리더십, 전략적 문제 해결을 위한 캡스톤,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위한 맥킨지 7스텝 적용, 그리고 성과 측
정을 위한 임팩트,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을 위한 타운홀, 글로벌 스터디 과정 등 모든 과정이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각 커리큘
럼마다의 권위 있는 전문 교수진들과 수업 내용의 실
제성, 사회혁신 팀 프로젝트와 피드백 과정 등은 수행
과정마다 숨에 차도록 내리 달릴 수밖에 없는 과정들
이었다. 버거운 순간마다 수료만 하자 싶다가도 진정
성 있게 하자라는 마음으로 숨 고를 시간조차 없이 달
리다 보니 어느새 수료의 시간이 다가왔다.
#또 다른 나를 마주하다
물론 매순간이 즐겁고 긍정적 에너지만 있는 것은 아
니었다. 새로운 영역에서 나라는 존재감에 대해서 무
력해짐을 느꼈고 형편없게 다가오는 내 모습을 받아
들이기까지 고통의 시간과 마주하기도 하였다. ‘팀 내
에서 나는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기여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 답을 찾는 과정 또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이기에 주어진 시간이 아닐까 싶다. 항
상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기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나에게 남긴 것
끝으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가 나에게 남긴 가장
큰 것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임팩트
에 대한 근거 기반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
가 선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반영하며 오늘도 찬찬히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끝까
지 완주할 수 있도록 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아산나눔재단의 박성종 팀장님과 항상 우리 편이 되
어주시려는 따뜻한 마음의 류태림 매니저님께 감사드
린다. 또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견뎌준 직장 동
료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시간
박미영
송현노인복지관
30 31
#벼랑끝에서 한 발자국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왜 지원했어요?” 수료를
앞둔 시점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비영리 기관에서 17년 차로 평범하게 일하던 나에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입문은 도전이며 혁신이었
다. 벼랑 끝에서 한 발자국을 더 나아가는 듯한 무모
한 마음도 있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동아줄이 될
것이라는 믿음도 한켠에 있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
데미에 지원하며 가졌던 기대는 기업가정신이었다.
불확실하고 위험한 경쟁 시장 속에서 모험적인 태도
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루어가
는 도전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었다. 조직
의 업무를 통해서도 가보지 못한 길, 모험적인 길이기
에 더욱 그 길을 걸어가고 싶었다.
#불편함을 직면하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35명 중 한 명으로 선
택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7개월의 과정은 한없이 겸
손해지는 시간이었다. 기관의 규모, 경험, 경력은 오
히려 나에게 방해가 된다고 느껴졌다. 기존에 함께했
던 동료가 아닌, 다양한 경력을 지닌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마주했다. 그 과정은 나에
게 불편하고 많이 힘든 과정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 덕분에 정말 많이 성장했
고, 그 불편함을 직면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아산 프론티어 아카
데미 동기들을 통해 익숙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3
기 동기들에게 고마웠다고, 캡스톤 조와 프로젝트에
서 함께한 Make Wave 조원 덕분에 끝까지 올 수 있
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
#포이에마
고대 그리스어로 포이에마는 작품, 피조물을 뜻한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은 ‘나’라는 사람을 이해
하고, 한계를 두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과 혁신을 지속
하는 과정이다. 나다움이 바로 리더의 모습임을 이 교
육 과정을 통해 깨달았다. 향후 10년의 모습은 끊임없
이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고 직면하는 여정이 될 것이
다. 이미 내재되어 있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바라보며
비영리 섹터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싶
다. 또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동기들 모두
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다. 각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시리라 믿는다.
특별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월드비전 ESG 사회공헌본부 부서장님과
팀장님, 우리 팀원들! 그리고 7개월간 밤늦게 돌아오
는 남편을 늘 응원하고 격려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 주은이, 한별이 덕분에 배움과 성장의 시간을 갖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어떤 리더로
준비되어야 하는가?
박성준
월드비전
32 33
#공부가 필요한 거 같아
5년간 니트생활자에서 쉼 없이 일하며 청년들을 만나
왔습니다. 에너지 고갈, 무력감, 불안감, 답답함을 쌓
아가던 중 문득 ‘공부가 필요한 거 같아’라고 동료에
게 말을 던지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조우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 같습니다. 조금 더 배우고
나아지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여정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요. 오 마이
갓. 주 2회 역삼역 마루360으로 저녁 수업을 가고 주
4일은 강화에서, 주 3일은 서울로 출근하는 고난의
행군이 될 줄이야. 하지만 7개월의 수업은 어디에서
도 들을 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어요. 교수님들을 통해
전략, 프로젝트 기획, 임팩트, 캡스톤, 타운홀, 브랜
딩, 리더십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글로벌 스터디를 통해 영국이란 국가에서 외로움이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나와의 조우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또 다른 문제를 찾아 동료들과
함께 해결해 보려는 시도도 재미있었어요. 아산 프론
티어 아카데미 기간을 통해 다른 환경에 놓인 저를 통
해 원래 ‘나’라는 사람의 실체를 낱낱이 직면하게 되
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
움이 많이 남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이번 과정을 통해
‘지금하고 있는 활동을 포기하지 말고 조직의 지속 가
능성을 찾을 때까지 꾸준히 계속해 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새로운 동력
참여하는 동료의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감
동받았고 많이 배웠습니다. 또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
미를 12년째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아산나눔재단과
운영진분들의 섬세한 배려와 응원도 너무 감사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이 시간들을 거름 삼
아 잘 살아가 보겠습니다!
꾸준히 걸어갈 용기
박은미
니트생활자
34 35
#까마득한 시작
영리에서 비영리로, 개인에서 조직으로 변화하는 과
정에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고, 배울 점 있는 사수
가 되고 싶었습니다. 고민하던 길에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만나 지나온 7개월의 여정이 이제 끝이
보이네요.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서 오랜만에 낯
섦과 새로 시작하는 긴장감을 느꼈던 게 엊그제 같았
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7개월의 시작이 까마득
하게 느껴질 만큼 참 많은 일이 있었고, 7개월이라는
시간이 믿기지 않게 친해진 동기들이 곁에 있으니까
요.
#넓어진 시야, 35명의 동기, 어쨌든 타협
7개월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지금 얻은 것과 잃은 것
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육과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좁은 눈으로 사회를 바라
보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특히 다른 배경, 사고방
식, 경력을 가진 35명의 동기분들이 자주 신선한 깨
달음이 되었습니다. 참 많이 배웠습니다. 때론 이런
다름이 종종 소통에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타
협이라는 원칙 안에서 여기까지 잘 온 것 같습니다.
다 좋기만 한 것도 다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는 걸 또
깨닫게 되네요. 잃은 건 체력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리 참 멋있다
하나하나 돌이켜보면 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순간, 더
현명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오르지만 이
과정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것과 비영리 분야의 동
기를 얻어가겠다는 저의 초심을 지켰습니다. 모두가
가정과 직장에서의 책임감, 프로젝트까지 무엇 하나
내 마음 같지 않고 쉽지 않은 상황들의 연속이었겠지
만 끝까지 함께 완주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세심
하게 마음 써 주신 운영진분들, 프로젝트 끝까지 함께
한 홍삼조 선생님들, 눈 마주칠 때마다 따뜻하게 웃어
주시고 인사해 주신 13기 동기선생님 모든 분들께 진
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다 소화하지 못한 지금까지의 배움과 깨달음
을 금방 또 잊을지 모릅니다. 다시 현장에서의 치열함
에 쉬이 지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마다 서로가
서로에게 쉼이 되고 힘이 되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
미 13기이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달려온 우리, 참 고
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참 멋있습니다.
우리 참 멋지다!
박재인
평화의숲
36 37
#다시 시작
어느 날 내게 전달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신
청 링크에 별 관심 없던 저는 2일 전에야 링크를 열어
봤고, 생각보다 묵직한 질문들에 언제 쓰나 고민했습
니다. ‘운동가’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지난 10여 년, 앞
으로의 10년과 비전을 다시 되새기며 지원서를 쓰는
시간은 부담스러웠지만 소중한 다짐의 시간이 되었습
니다. 최종 선발 메일을 받은 날의 기쁨과 설렘은 아
직도 생생합니다. 앞으로의 7개월이 부담스러우면서
도 설레는 이 감정은 무엇이었을까요?
#후회
다시는 오지 않을 이 배움의 기회를 의미 있게 채우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입시를 앞둔 아
이들은 혼자 저녁을 보내야 했고, 나는 매일 퇴근 시
간에 맞추려 발을 구르며 보내는 일상이 반복되었습
니다. 돌아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후회’라는 단
어입니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협력적으
로, 따뜻한 마음으로 임했다면…
#새로운 여정의 시작
처음 지원서를 작성할 때 느꼈던 부담감과 설렘, 후회
가 스쳐 지나가며,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얼마나 성장
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
니 후회보다 더 강하게 남는 건, ‘배움이란 참 길고도
짧은 여정이다.’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배움의 본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배
우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의 토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성장한 시간은 배움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오
늘의 배움은 나의 삶과 가치관에 깊이 스며들어 앞으
로의 활동과 선택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임을 확신
합니다.
#도전과 연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동료와의 연대는 나의 한계
를 넘어서게 했고, 나 혼자였다면 절대 이뤄낼 수 없
었던 도전을 이루게 해주었습니다. 역경을 함께 이겨
내는 법,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귀한 기회였으며,
한 사람의 운동가로서 다른 이들과 연대하는 것이 얼
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미래로 나아가는 힘
이제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을 바탕
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불완전한 나
를 마주한 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
기로 결심한 순간들, 그리고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은
나의 10년 후 비전을 더 선명하게 그려줍니다.
#다시 일상으로
이 모든 과정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신 운영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다시 일상
으로 돌아가지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배운
모든 것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도
전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다시 만난 나,
그리고 앞으로의 10년
박진화
한국YWCA연합회
38 39
#도전과 설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수료한 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순간을 넘어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중간관리
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본 후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의 설렘이 아직 생생한데, 어느
덧 7개월의 과정이 끝나가니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고민의 과정과 기회
15년간 한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업무를 기획
하고 수행하면서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러나 연차
가 쌓이고 직급이 높아지면서, 과연 나는 성장하기 위
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
었습니다. 익숙한 업무들 외에도 중간관리자로서의
역량을 개발하고 기관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 왔습니다. 다
양한 외부 교육도 받아보았지만 일회성 교육의 한계
를 느꼈던 터라,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합격은 내
게 정말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성장
그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통해 “내 안의 틀을
깨고 더 높이 도약하자!”라는 각오로 임한 이 교육 과
정은 나의 역량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하
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동기들과 함께 수업을 듣
고,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실행해 나가는 모든 과정에
서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서로의 시너지로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함께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과정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많은 뿌듯함을 느
꼈습니다. 글로벌 스터디를 통해 프로젝트를 구체화
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으며, 캡스톤을 통해 동기
들과 더욱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된 시간은 정말 행복했
습니다.
#그리고 감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과정 속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박
성종 팀장님과 류태림 매니저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의 이 시간은
앞으로 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
도록 다양한 배움과 나눔을 제공해 준 기회이자, 소중한
동기들과의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
습니다.
내 안의 틀 깨기
백민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40 41
#의도하지 않았지만 얻게 된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예상치 못한 행운이나
성공을 뜻하는 단어로, 좋아하는 영화 제목이기도 합
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시작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끝이라니 아쉬움이 큽니다. 당시 저
는 꿈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습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수많은 질문이 맴돌았죠. 답을 찾지 못해
지쳐가던 중,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를 알게 되
었고, 그 시작은 결국 세렌디피티가 되었습니다. 깊은
통찰과 경험으로 많은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었고,
이토록 의미 있는 시간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
#의미 있는 행복과 혁신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에서의 목표는 ‘혁신’이
었습니다. 7개월을 돌아보니 훌륭한 교수님들, 헌신
적인 운영진, 소중한 동기들과의 시간은 제 목표를 이
루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혁신은 단순히
새로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묵은 껍질과 가면을 벗
고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또한, 변화
를 멈추지 않는 데서 계속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
침반이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기 위해 떨리듯, 혁신은
선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이끄는 움직임으로 저 또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소중한 시간
7개월간 혁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은 매우 의
미 있는 시간인 동시에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일주일
에 두 번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일과 프로젝트, 과제
를 동시에 수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
만 이 힘겨움 덕분에 배움과 사람, 하나도 놓치지 말
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성취
를 꼽으라면, 매 수업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모든 프로
젝트에 성실하게 임했던 점을 들고 싶습니다. ‘오직
천하에 지극한 성실만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다.’라는 중용의 23장처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결국 혁신이라는 변화를 이끈다는 것을 마음
에 새기며 새로운 도전에 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중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훌륭한 스승
이자 안식처가 되어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이 시간
을 허락해 주고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준 사랑하는 아
내 모니카와 소중한 아이들, 서진, 서현, 서우, 서아에
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주신
연수구청소년수련관 홍현웅 관장님과 소중한 동료들
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비슷
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
시길 바랍니다.
행복배달부의
세렌디피티(Serendipity)
안병욱
연수구청소년수련관
42 43
뚝심 :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하여 내는 힘
#첫 기대
지난 5월, OT워크숍 때 박성종 팀장님이 하신 말씀
이 과정 내내 마음에 남았습니다. “아카데미를 지원한
여러분의 초심은 무엇인가요? 신청서를 접수하고 면
접 문을 나설 때까지가 초심 아닐까요?” 부리나케 지
원서 메모장을 살펴보니, ‘정체된 성장에 돌파구, 리
더십 찾기, 네트워크의 확장’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사실 첫 단추부터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습니다. 서로
명함을 건네는 동기들에 압도되었으니까요. ‘7년 전
아산 프론티어 유스 3기가 성장해 아산 프론티어 아
카데미 13기에 왔다!’며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자칫하
면 두 프로그램 모두에 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수업에 임하니, 흥
미롭고 인사이트가 넘치는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사
회혁신 생태계 전반을 보는 타운홀부터 생존 방식을
고민하는 전략, 우리 조직을 잘 설명하기 위한 임팩트
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집중하게 만드는 리더십과 불
편함을 통해 알을 깨도록 만드는 캡스톤. 그리고 이
전체를 아우르는 사회혁신 프로젝트까지! 매주 6시간
의 교육은 버거웠지만, 찬찬히 소화해 보려 합니다.
#하향 그래프
아카데미 과정에서 저의 에너지를 그래프로 나타내자
면, 대체로 우하향 그래프였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했
지만, 생각보다 주 2회 6시간의 과정이 쉽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들이 내외부적으로 터졌습니
다. 외부적으로 학생들 이슈와 학교의 이전 등 장기적
으로 에너지가 소모되었고 내부적으로는 생각과 이해
도의 차이로 출발해 태업과 갈등, 거기에 어처구니없
이 걸린 코로나까지. 에너지가 가라앉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곡점은 결국, 동료
그렇게 발단-전개-위기를 거쳐 절정에 이르렀을 때,
잠수했던 저의 마음을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한 건 AI활
용일조 팀원들이었습니다. 7월 프로젝트 중간회고와
8월 글로벌 스터디 컨택, 10월 최종 솔루션까지 어디
하나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팀원들이 있었기
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업 중 지루하거
나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저보다 10년이 넘는 경력
을 가진 선생님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았습니다.
좋은 질문과 깊은 고민을 던져주시는 대현 선생님, 분
위기를 환하게 만들어주시는 병욱 선생님, 인사이트
터지는 반응을 주시는 선영 선생님, 매 수업 500km
를 왕복하시는 꽃샘 선생님을 보며, 감히 내가 졸 수
있나 싶었습니다.
결국, 초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뚝심인 거 같습니다.
어떠한 변수와 갈등이 생겨도,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
어 잘 견디고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13기 동
기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수료
할 수 있었습니다.
초심만큼 중요한 뚝심
안재승
거꾸로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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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음을 찾아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첫 음
을 찾는 과정과 같았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사회적 책무성’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되
었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습니다. 이는 단순
한 조직의 생존을 넘어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화음
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지휘자
리더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전체의 조화를 이끄는
예술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더십은 결국 ‘진정한 나’
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혼란이 있었는데, 이제는 제 리더십
의 방향을 명확히 그려낼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화음의 조화
오케스트라에서 각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듯, 다
양한 이해관계자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했습니다. 때론 서로 다른 배
경과 관점,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해 갈등과 불협화음
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스트레치 협력’을 통해 어떻
게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
각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즉흥 연주
때로는 정해진 악보 없이 즉흥 연주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새로운 방식
으로 풀어가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경계를 넘어
연결하고 협력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
니다. 내 생애 첫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니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를 보며, 사회혁신의 본질이 열린 해
석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음의 높낮이 측정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청중의 마음을 어떻게 울리는지
측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사회
혁신 활동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
은 어렵지만, 그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을 부정
할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변
화들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활동이
만들어내는 파장을 이해하려는 시도, 그것이 바로 더
나은 혁신가로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무대 위로
이제 이 선율을 실제 무대, 즉 우리 사회에서 연주할
차례입니다. 무티의 카리스마, 카라얀의 관리능력, 클
라이버의 영성, 번스타인의 파트너십, 그리고 키릴 페
트렌코의 혁신성. 이 모든 리더십 스타일을 배우고 융
합하여, 저만의 독특한 지휘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입
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훈습을 통해 사회 가
치 향상을 위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지휘자
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아름다운 선율
양공현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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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전과 일상의 긴장감
비영리 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 왔지만 아산 프
론티어 아카데미처럼 장기간의 교육은 처음이라 꽤나
긴장도 되었고, 더욱이 그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비영
리 영역의 활동가들이라 더욱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
나 그 낯선 긴장감이 7개월의 긴 과정을 이끌고 오는
동기가 되었다.
#열정이 있으면 역량은 따라온다.
주 2회, 7개월 과정의 교육을 일과 병행한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든 과정이었다. 일은 일대로 밀
리기도 하고, 일과 교육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드
는 버거움을 항상 달고 다니는 기분은 다소 무겁기도
하였다. 그러나 강의를 듣는 동기들의 모습이나 프로
젝트를 수행하는 모습들, 중간워크숍에서 보여주었
던 선배들의 다정함, 그리고 7개월의 모든 시간 속에
서 매 순간 세심하고 진심으로 함께 한 류태림 매니저
님과 박성종 팀장님,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셨던 교수진들의 진심에 긴 과정을
완주할 수 있었다. 모두가 열정적이었고, 그 열정이
내가 지쳤을 때, 혹은 다른 동료가 지쳤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되었다. 특히 알뜰살뜰 조원
을 챙기고 함께한 홍삼조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수업
중에 열정이 있으면 역량은 따라오지만 열정이 없으면
역량은 없다는 말처럼 성장하고픈 모두들의 열정으로
이미 우리 모두는 리더의 역량을 긴 여정을 통해 갖추
게 된 것 같다. 다시 한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
기 동기들과 운영진에게 감사한다!
#나다워지는 것으로부터의 변화의 시작
동행에서는 활동가들의 의료, 재충전, 역량 강화 등
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가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기를 바란다. 지원을 받은 활동가들은 그
지원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 때로는 활동
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지원을 통해 활동을 이어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
테미 과정이 나에게는 그러했다. 정체되어 있는 듯한
위기감,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어려움 등 풀기 어려
웠던 문제들, 방향을 찾지 못한 질문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결정적이고, 꼭 필요한 순간에 한
발자국을 움직일 수 있는 도움과 지원이었고, 그 기회
와 도움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이 되었다.
결정적 순간에 한 발자국을 움직일
수 있는 도움으로 변화는 시작된다
여진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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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변화 그리고 성장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를 수료하며, 제가 운영
하는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공적인사적모임’이 단
순한 모임을 넘어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갈 주체로 성
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전
략적 사고와 신뢰의 중요성 덕분에 국제개발협력 분
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자신감이 커졌습니
다. 특히 덴마크의 행복한 커뮤니티 사례를 보며 저희
모임도 함께 웃으며 성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
습니다.
#전략적으로 사고하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이전에는 롤모델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사람과 조직을 만나며, 나와
우리 조직의 개성과 강점을 깊이 이해하고 그 매력을
살려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
공적인사적모임만의 개성과 장점을 바탕으로 국제개
발협력 분야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지 구체적인
방향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는 우
리 단체가 청년 모임을 넘어 진정한 변화를 이끄는 주
역으로 자리 잡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사회적 자본의 힘을 믿기
덴마크에서 만난 사람책 도서관, 스반홀름 행복마을
같은 커뮤니티들이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덴마크 사
람들의 신뢰와 어울림 기반의 의사소통으로 만든 사
회혁신 방법이 매우 인상 깊었는데, 이러한 사회적 자
본을 기반으로 만든 변화 덕분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
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자리 잡을 수 있었
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처럼 우리도 서로의 신뢰 속
에 성장한다면 구성원들이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
을 것이라는 기대와 우리 분야의 건강한 변화와 행복
을 전파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더 커졌습니다.
#버티고 꾸준하면 할 수 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의 여정은 생각보다 길고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과제를 완수하고 끈기
와 포용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앞으로 살아가며 마주
하게 될 어려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자신
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버티고, 꾸준하면 이룰 수 있
다’는 가르침은 묵묵히 걸어갈 용기와 결단력을 주었
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통해 공적인사적
모임이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우리 활동이 서로 신뢰
하며 활발해질수록 구성원들이 느끼는 행복 또한 커
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단체가 소중한 사회적 자본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분
야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이고 행복한 변화를 전하도
록 성숙하게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혁신과 행복의 씨앗
오의석
공적인사적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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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반, 기대 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앞선
기수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서였습니다. 수업에 참
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고, 다양한 기관 담당자들
과 협업하며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원을 고민하
며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 교차했지만, 결국 도
전과 성장이라는 목표가 가장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배울 것이 많고 유익한 경험이었다”는
선배들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배움과 성장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과정은 리더십, 캡스톤, 전
략, 글로벌 스터디 등 사회혁신 리더로서 필요한 교육
들이 고루 갖춰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때로는 경험
해 보지 못한 것에서 오는 부족함을 느끼며 좌절하기
도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한 달, 30일을 가득 채운 팀 채팅방의 기록,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의 흔적들, 과정과 결과를
오가며 느꼈던 성취와 아쉬움. 이 모든 것들이 소중한
경험이 되어 각자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소중한 인연
따뜻한 봄날 5월, 워크숍 첫날의 설렘과 어색함이 아
직도 생생합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
들이 모였지만, 함께 알아가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우
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뇌하고 의심했던 7개월이 흘러,
어느덧 동기들 모두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서로를
격려하며 결실을 이루어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
습니다. 우리의 작은 성장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
는 좋은 양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무실에 걸린 액
자 속 한 문구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홍수로 강물이 흐려지고 넘쳐나도 다시 강물이 맑
아지는 것은 어딘가 맑은 샘물이 솟고 있기 때문입니
다.” – 나태주 시인
#끝으로, 감사의 글
우선 이 귀한 교육을 마련해 준 아산나눔재단과 운영
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7개월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회사와 직원들, 육아 공백을
채워준 아내와 아빠의 시간을 이해해 준 두 아이 지호
와 지안에게도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의 성장이
세상을 이롭게 하길
유범열
푸른나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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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나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해 가는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을 10년 이상 해
왔습니다. 최근 관련 정책 및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
면서,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
을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충남 사회적기업 성장지
원센터의 업무를 총괄하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꿈꿔온 공부를 하게 된 나
주변의 선배, 동료들이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많
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언젠가는 꼭 듣고 싶다는 마음
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참여하
게 되었습니다. 약 7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충남 아산에서 오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혼자 접하기 어려운 전략, 리더십, 캡스톤,
브랜딩, 임팩트 등을 훌륭하신 교수님들로부터 배우
고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내 앞에 있는 상
황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나갈 수 있을지 찾아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생
소한 주제에 대한 문제정의, 팀원들의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시도하는 가설 검증,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
해 협력하는 과정 등을 함께 했습니다. 글로벌 스터디
과정에서는 덴마크의 저출산 및 난임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며, 개인의 다양한 삶을 존중하고 소
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회문화 제도에 깊은 인
상을 받았습니다.
#나를 들여다보게 된 나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지적으로 자극받으며, 낯선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하는 경험 속에서 수많은 나를
만났습니다. ‘나는 왜 주저하고, 저항감이 드는 것일
까?’, ‘여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
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부족하고 취약
한 부분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를 둘러싼
한계와 딜레마를 인지하면서도, 나만의 속도로 오늘
할 일에 집중해 나가는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계
속 실수하고 실패하겠지만, 나를 살피고 다독이면서
조금씩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나
이번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소중한 동
료와 가족들, 매번 세심하게 준비해 주시는 재단과 운
영진들, 열정적인 교수님들, 각자의 것을 많이 내어주
고 이끌어주신 동기들 모두 감사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다정함을 잃지 않고, 주변과 나누며, 지금 이
순간의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배움과 성장의 커뮤
니티에서 지속적으로 만나요!
아산에서 아산으로,
나아가는 여정
윤여정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54 55
바야흐로 AI 시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두려웠다.
한 팀의 리더이자 그룹의 HR 방향을 고민하는 위치
에서,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한 걸
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그 가운데 나
에게 ‘기업가정신’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변해야 하는 것
삶의 전반전은 기적과도 같았다. 첫 직장에서 15년 동
안 교육, 영업, 인사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변화
하는 상황을 즐겼다. 동료들과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
다는 신념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리더로서 나는 무
엇을 변화해야 할까? 갈등 해결과 임기응변을 유독
힘들어하는 나에게 캡스톤과 팀 프로젝트, 글로벌 스
터디는 바다 한가운데 던져진 느낌이었다. 나와 모든
것이 다른 다양한 선생님들과의 7개월 여정은 안정과
불안정의 경계를 넘나들게 했다. 그리고 진정 변해야
하는 것은 익숙한 ‘나’와의 결별이라는 걸 깨달았다.
개인의 변화가 조직의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조금씩 체득하게 되었고, 이것을 알게 된 것은 ‘기적’
이었다.
#변하지 않는 것
아카데미에서 배운 기획, 전략, 리더십, 임팩트, 타운
홀 등 모든 과정은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왔다. 더 좋
은 세상을 위해 혁신하는 제자를 위해 늦은 밤까지 함
께하는 교수님들의 헌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기꺼
이 시간을 쏟아붓는 동기들의 열정이 큰 울림을 주었
다. 7개월의 과정이 힘겹게 느껴질 때마다, 이 사랑과
열정이 내 마음을 뜨겁게 회복시켜 주었다. 면접 당시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
에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
들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 찬”이라고 대답했었다. 과
정을 경험할수록 이런 사랑과 열정이 가득 찬 사람들
덕분에 나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많은 것이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내 안에 지킨다면 다
시 앞으로 나아갈 가장 큰 용기와 기회를 얻을 수 있
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아산나눔재단의 운영진! 비영리, 영리 영역에서 다양
한 환경과 수많은 업무 가운데도 일당백으로 일하는
우리 동기 선생님들! 한결같은 에너지로 목적을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는 모습은 나의 한발까지 움직이게
했다.
불확실이 가득한 시대에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이 과정은 나에게 정말 큰 축복이
자 도전이었다. 안정을 넘어 사람과 조직을 변화시키
는 HR 전문가이자, 사회혁신가로서 경계를 뛰어넘는
기업가정신으로 담담하게 걸어가고자 한다.
“담담한 마음으로 Pay it Forward! 더 좋은 세상을
위해!”
AI 시대를 살아 갈 나와 동료를 위해
변해야 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이성기
콜마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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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고 싶었던 걸까? 변해야만 했던 걸까?
몇 번째 열어보기만 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신청 안내문. 좋은 과정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나와
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왠지 달랐다. 18
년 동안 이어온 심리상담 업무를 떠나 경영전략 부서
로 이동하며, 가치관의 혼란과 업무상의 한계를 느끼
던 내게 기존 경험을 재구성할 새로운 틀이 절실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전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홀린 듯 신청서를
작성했고, 며칠 후 면접을 보라는 메일을 받으면서 묘
한 불편함이 스며들었다. 잊고 있던 변화의 요구가 다
가온 느낌이었다.
#낯섦과 불편함이 만들어내는 질문에 답하기
아카데미에 합격하고 과정이 시작되자, 설렘도 잠시,
낯설고 어색한 마음이 자꾸 나를 움츠러들게 했다. 특
히 비영리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내게는 낯선 외국어
처럼 느껴졌고, 높은 참여 요구와 과제, 주 2회 왕복 3
시간이 넘는 이동, 자정에 이르는 귀가는 나를 불편하
게 했다. 이 불편함을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끊
임없이 자신에게 물어야 했다. 하루 이틀의 교육이 아
닌 7개월을 버텨야 했기에, 이 복잡한 감정을 미룰 수
는 없었다. 돌아보면, 이 질문에 완벽한 답은 없었지
만 매 순간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며 다가간 것이 큰
학습이 되었다. 아마 긴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
도록 설계한 것이 이 아카데미의 핵심이었을지도 모
르겠다.
#자랑스러운 13기, 사람을 통한 배움과 성장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는 동기들이 있다. 배움은
대부분 사람을 통해 이루어졌고, 다양한 분야에서 온
동기들의 삶의 태도와 창의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은 이 과정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든 큰 이유였다. 아카
데미는 사람을 통한 자극과 안전함 속에서 나다운 반
응을 찾아가는 실험과 도전의 장이었다. 오랜만에 익
숙함과 경력에서 오는 편견을 내려놓고, 불편함을 마
주하며 새로운 깨달음과 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잊고
있던 변화의 감각을 다시 깨우는 두근거림이었다. 결
국 사람이 주는 힘이란, 서로를 교보재 삼아 함께 성
장해 나가는 것이다. 모든 동기들에게 다정하게 전하
지 못했지만, 진심으로 함께하며 응원하고 존경했다
는 마음을 고백한다.
#혼자서 피는 꽃은 없다
나의 선택으로 인해 또 다른 공간에서 낯섦과 불편함
을 강제로 경험해야 했던 소중한 우리 가족들, 기다려
주어 고맙습니다.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의 동료들에게
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더없이 훌륭한 가르침을 주
신 교수님들과 아산나눔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
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Pay it Forward! 함께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낯섦과 불편함,
변화의 세포를 깨우다
이승봉
부천여성청소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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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관리자 그 사이
한 기관에서 15년 이상 사회복지사로 일했고 연차가
쌓이니 자연스럽게 리더라는 이름으로 주어지는 역할
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들여다본 나는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에만 몰두하고, 당면한 과업을 해결하기
바쁘고, 틀에 벗어나는 일들이 싫고, 새로운 것을 바
라볼 여력이나 의지가 없더라고요. 경영팀을 총괄하
면서 굉장히 타이트한 사람이 되어가고, 원칙과 규정
만 따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교육으로 채워지는 나
그런 제게 기관장님은 감사하게도 아산 프론티어 아
카데미 13기 모집 링크를 보내주셨어요. ‘사회혁신,
리더십, 임팩트’라는 단어에 꽂혀 저기 가면 지금보다
나은 내가 되겠지 생각하고 열심히 신청서를 썼습니
다. OT워크숍에서 비영리 섹터의 능력자들을 만나,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큰 자극을 받
았습니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것들로 채
워가야겠다’는 생각에 깊이 반성했답니다. 가장 기억
에 남는 이재열 교수님의 ‘사회의 품격’ 강의는 사회
복지사로 다르게 일해야 할 지점을 고민하게 했으며,
시민사회의 확장과 견고함을 위해 내가 있는 현장에
서 해야 할 일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한, 품격 있는 사회를 위한 이유진 개인으로의 삶도
돌아보게 되었고요.
#협력하여 선을 이루다
프로젝트 주제인 남성 난임은 익숙하지 않은 분야여
서 많은 이들이 생소하게 느끼고, 우여곡절도 많았습
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알게 되면서 이 과정을 통
해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각기 다른 강점을 발휘하는 팀
원들을 만난 것도 복입니다. 본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부족한 부분을 채
워주는 팀원들이 있어 방향을 잡고 나아갈 수 있었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
첫 워크숍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처음
엔 별생각 없이 지갑에 넣어뒀는데 중간 워크숍을 기
점으로 이 말이 다르게 보여 노트북에 붙여 두고 있답
니다. 기관에서의 업무와 리더로서의 역할도 더 과감
하게 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5인의 동기들, 박성종 팀장님, 류태림 매니저님, 교
수님들과 함께한 이 여정은 할 수 있다고 믿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면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경
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을 위해 앞으로
도 계속 같이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어요. 모두 고맙습
니다!
전환(轉換): 다른 방향이나
다른 상태로 바꿈
이유진
신림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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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만난 건 숙명
한 직장에서 오래 머무르며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
각이 엄습했고, 또 한편으로 새로운 배움에 대한 갈증
도 늘 있는 상태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지원서를 작성
할 때 간절함이 한 스푼 더해졌고, 면접을 보고 나오
는 그 순간부터 합격 발표까지의 기다림은 모처럼 느
끼는 두근거림을 선사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무언
가에 도전해 합격 통지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
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내 인생의 쉼표를 찍어준 다
시 없을 소중한 기회이자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주
었습니다. 특히, 사회혁신 프로젝트는 그동안 내가 경
험해 본 그 어떤 과제보다 다방면으로 그 이상의 수준
을 뛰어넘는 역할과 노력이 필요했고, 나를 재점검하
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심’에 대한 단상
후반부로 갈수록 ‘초심’에 대한 강조는 흩어진 우리의
마음을 다시 처음 그 자리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말이
갖는 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필수 마음은 단
연 ‘초심’이 아닌가 합니다.
#드디어 마침표를 찍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설렘과
낯섦을 동시에 주기에 이번 과정에 참여는 저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기도 하였습니다. 대학교 졸업 이후 이
렇게 많은 동기를 만난 적도 첨이었습니다. 배움의 과
정은 역시나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관심 주제였던 리더십 수업
에서는 여전히 저의 리더십에 대한 숙제를 얻었고, 캡
스톤 수업에서는 관찰자의 완벽한 모습을 훈습하지
못한 개인적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기들을 통
해 ‘선한 영향력’이란 것이 이런 것이라고 몸소 체험
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간의
과정이 ‘시원섭섭함’이란 단어로 축약되었습니다. 짧
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그간의 시간이 더없이 감사히
여겨집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시차제를 처음 이용했
고, 집과 회사만 오가던 나의 일상에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와 자전거가 저에게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것을 내준 프로젝트 팀원에게 특히 감사
의 마음을 전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도 우리가 함께하
였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우리 13기 모두가 여기
가 마지막이 아니기에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합니다.
끝으로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신 아산나눔재단과 교수
님, 그리고 운영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
(케 세라 세라)
이인숙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
62 63
새로운 도전 속 설렘으로 시작된 아산 프론티어 아카
데미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탐구할 기회
의 연속이었고,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도약의 순간을
허락한 귀한 시간이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번, 세 번이라도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만큼, 이
번 7개월의 여정은 특별했다.
#새로운 도전, 공동의 이니셔티브를 위한 협력
비영리와 영리 분야가 융합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회혁신을 이루는 매력적
인 목적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남긴다. 상상하고 기
대했던 가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과정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넘어 공동체 속 나를 돌아보게 하였고, 리더로
성장할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특히, 나의 분야를
넘어 범사회적인 사회문제를 검토하며 우리가 해결할
문제를 찾아 토론과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은 새로운
콜렉티브 임팩트를 경험하게 했다. 각기 다른 경험과
지식으로 공동의 의제를 설정하기 위한 치열한 논의
속에서 공동의 이니셔티브를 찾아 프로젝트를 이행하
는 과정은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도전
이었다.
#진정한 리더십 훈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이행
의 과정은 철저하게 구조화된 리더십 훈련의 과정이
다. 중간 리더십 이상의 동기들이 공동의 의제와 해결
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융화와 통합을 이루어내기
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그 공동체의
역동 속에서 설득, 제안, 양보를 거듭하며 ‘함께’가기
위한 전략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해야 했다. 그 과
정에서 나 또한 진정한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 무엇이
우선되는지 알게 된 귀한 과정이었다.
#결국은 사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가 남긴 의미는 아주 다양하
지만, 가장 깊게 남겨진 것은 결국 사람이다. 사회문
제 발굴과 혁신도 결국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열
정이 없다면 이루어낼 수 없는 결과이고, 운영진의 사
려 깊은 배려와 기회가 없었다면 프로젝트 이행 또한
이루어낼 수 없는 결과라 생각한다. 결국 아카데미 과
정을 통해 ‘사람을 위한 일은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
는 것’을 깨닫고 사람을 세우는 리더십으로 성장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7개월의 과정이 프로젝트를 위한
단순한 과정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고 이끌어갈 정성
어린 리더십의 과정이었고, 혁신의 중심에 사람을 두
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런 귀한 깨달음과 성장의 시간을 허락해준 아산 프
론티어 아카데미와 동기들 그리고 교수님들에게 무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진정한 도전과 리더십을 배우
고 싶은 분들에게 과감하게 도전하시라고 응원의 메
시지를 남기고 싶다.
결국은 시작도 끝도
사람이더라
임수진
희망친구 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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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서 성장으로
모두의연구소에서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테크
포임팩트 사업과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돕는 연구 커
뮤니티를 담당하며 사회혁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
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혁신에 대한 전문
성을 키우고자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육과정은 저의 시야를 크게 확장시켰
습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
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임팩트’라는 단어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
었습니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그것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의 토론과 협업 과정은 더욱 값진 배움이었
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과 통찰은 새로운 영감이 되었습니다. 서
로 다른 관점에서 같은 문제를 바라보며, 더 풍성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과정 중 진행된
팀 프로젝트는 이론적 지식을 실제 적용해 보는 소중
한 기회였습니다. 때로는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었고,
다양성이 가진 힘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에서 실천의 동력으로
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것들은 단순한 지식 이상의 것이
되어, 제 안의 실천 동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
의 성장이 조직의 발전으로, 나아가 사회의 긍정적 변
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특히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사회문제 해결에 효과적
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더욱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실천
해 나가고 싶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만
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고 협력하며 더 큰 임팩트를 함
께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이 여정에서,
저는 더 많이 배우고, 더 깊이 고민하고, 더 과감히 도
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중한 배움의 여정을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과 관점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과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동기들의 열정은
제게 큰 자극이자 동력이 되었습니다. 깊이 있는 강의
와 따뜻한 조언으로 우리의 성장을 이끌어주신 교수
님들, 이러한 귀중한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아산
나눔재단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팩트를 지향하는
삶을 향해
장혜정
모두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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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선물, 그리고 동행
15년 차 모금가로서, 이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7개월 과정은 가장 귀한 선물 중 하나였습니다. 서류
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후,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아낌없는 투자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모든 과정을 소
중히 여기겠다고 다짐하며 임했습니다. 이 7개월 동
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제 일상의 중심이 되었
고, 저에게 가장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공간에
서,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뛰어난 교수님들의 체계
적인 강의와 지도를 받고, 열정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
배우며, 전담 매니저의 세심한 지원을 받는 경험은 감
사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언제나 곁에서 에너지를 전
해주시고, 35명이 서로 성장하며 따뜻한 응원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류태림 매니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매니저님의 진심 어린 배려 덕분에 우
리는 무한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성장을 돕
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를 만나는 시간, 우리가 함께한 시간
이번 과정을 통해 저는 새로운 시선으로 저를 다시 만
나고, 내면의 에너지를 채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
니다. 또한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
습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관람하
며 지휘자의 손짓과 눈빛, 연주자들의 움직임을 보았
을 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의 모습이 떠올랐
습니다. 때로는 연주자처럼 각자의 역할에 몰두하고,
때로는 지휘자처럼 팀을 이끌고자 노력했던 순간들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우리의 첫 만남, 입학식에서 각자
가 무대에 올라 자기소개를 하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서로에게 약속한 대로 단 한 명의 포기자도 없이 끝까
지 완주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나를 피워내다
7개월간 저는 마치 난초처럼 돌봄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매일같이
저를 닦아주고 물을 주며, 햇살을 보게 하고, 함께 이
야기를 나누며 꽃을 피울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꽃
이 피고 지며 향기를 머금듯이, 이제는 저도 이 과정
을 통해 얻게 된 향기를 세상에 널리 전하고 싶습니
다.
나를 피워내는 시간
정문선
한마음한몸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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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UT이 필요해!
재미와 사회적 의미를 함께 추구하며 달려왔지만, 생
존의 문제 앞에서 OUTPUT만 만들어내느라 점차 소
진되어 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INPUT이 절실히 필요했죠.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에서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일과 사람을 바라보는 관
점을 새로 배우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
했습니다.
#일과 사람, 관계 속에서 나부터 변화시키기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마
주치고, 셋만 모여도 각자의 역할에 따라 행동하게 됩
니다. 창업 과정에서는 모든 역할을 스스로 해내야 했
지만,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는 ‘배움’이라는
INPUT을 연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회학, 경영
전략, 리더십의 관점에서 일보다 ‘나의 변화’를 중심
에 두고 훈련할 수 있었죠. 새롭게 배운 것들을 기록
하고 동기들과 공유하며 일과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
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추가 학습 시간까지 고군분투하며 보내온 7개월 후의
나 자신을 기대하며, 의미 있는 성취로 남길 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관찰자 모드에서 분석하고 개입하기
캡스톤 첫 시간에 ‘관찰과 분석을 통해 상황에 맞게
개입’한다는 개념을 듣고, 본업과 팀 프로젝트에서 전
략적 개입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찰자’이자
‘기록자’ 성향이 강한 저는 배려를 핑계로 개입을 망
설였지만, 이번 기회에 개입도를 높이는 연습을 했습
니다. 생각이 많아져 밤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이 훈
련 덕분에 개입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만날 수 있었
습니다.
#직접 달리면서 변화를 생각한다는 것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Make Wave 팀의 프리라이더
스 캠페인을 기획하며, 함께 달리며 변화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모든 에너
지를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동료들과 함께해 정말 다
행이었고, 뜻을 함께하는 브랜드와 협력하게 된 것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본업에서도 이처럼 적극적으로
부딪히지 못했음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프
로젝트는 많은 참여자와 후원자들의 지지 덕분에
결코 페달을 멈출 수 없으며, 자발적으로 ‘Pay it
Forward’ 정신을 보여준 참가자들 덕분에 다음 여정
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잊고 있었던 딴짓의 즐거움, 그것이 변화의 시작
돌아보면 제 삶은 ‘딴짓’으로 가득했습니다. 대학 시
절엔 광고 동아리와 밴드 활동에, 사회 초년생 때는
문화 기획과 창업이라는 딴짓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딴짓들이 사람을 모으고 의미를 추구하는 ‘내
일’로 연결되었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의 이번 과몰입 역시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 우리 자
신과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시작점이 될 것이
라 믿습니다. Pay it Forward! 우리 함께 만들어가
요! 변화의 흐름!
Pay it Forward!
함께 만들어 가는 변화의 흐름
정연재
무궁무진스튜디오
70 71
#아산 정신과의 만남, 사회적 사명으로의 재발견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보낸 7개월은 제 인생에
서 중요한 전환점이자 깊은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
다. 청각장애인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대표로서 현장의 여러 문제에 집중해 왔지만, 이번 아
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경험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혁
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면
된다’라는 개척 정신을 통해 만들어가고자 하는 미래
를 더욱 깊이 있게 구상할 수 있었고, 청각장애인들에
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포용적 사회로 나아가
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아
산 정신은 단순한 비전을 넘어 실천적 행동의 지침이
되었으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굳건히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실천적 리더십과 문제 해결의 힘을 얻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매 강의와 심도 깊은 토론
과정은 우리 센터의 운영 방식과 비전을 새롭게 구체
화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
데미는 실천 중심의 리더십 모델과 문제 해결 프레임
워크를 통해 사회문제에 다각도로 접근하도록 지도해
주었고, 덕분에 전략적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캡스톤 과정은 저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과거의 실패 경험을 돌아보
며 성장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리더로서의 언어를 발전시키고, 일과 사람을 바라보
는 시각을 넓히며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
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실질적 교훈이 앞으
로의 리더십 여정에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넓어진 시야와 깊어진 책임감
이 여정에서 만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동기들은
각자 자신만의 사회적 사명을 가지고 혁신을 추구하
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동기들과 함께하며, 저 역시 사회적 책임의 무게와 필
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회문제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동료들과의 협업과 대화는
사회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
보게 해주었고, 진정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아산 프론티어 아
카데미 경험은 청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이 스스로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
는 데 있어 더욱 큰 책임감을 일깨워 주었으며, 사회
적 가치와 변화를 실현하는 데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더욱 굳건히 해 주었습니다. 아산 프론티어 아
카데미에서 배운 아산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
으로도 사회혁신과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겠습니다.
사회혁신을 향한 여정에서 배운
아산 정신과 책임의 무게
조성연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
72 73
#위기
어느새 비영리단체에서 일한 지 15년이 되어갑니다.
청소년과 시민들을 만나면서 항상 신나고 보람 있었
던 일이었는데, 문득 ‘왜 지금은 이렇게 재미가 없을
까?’라는 생각이 들던 2024년의 어느 날이 떠오릅니
다. 또 요즘 들어 ‘시민단체의 위기’, ‘시민사회의 위
기’라는 말들이 자주 들리면서, 나 자신은 무엇을 해
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우
연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모집 포스터를 보
게 되었습니다.
#용기
모집 공고를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며 고민했습니다.
‘해볼까? 하지 말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이 머리를 스쳤지만, 이 기회에 도전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용기를 내기 어려울 것 같아 결국 지원서
를 작성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의 ‘용기’로 시작한 도
전은 다행히 13기 합격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제 아
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활기
‘위기의식’과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한 아산 프론
티어 아카데미는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
었습니다. 주 2회 교육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이 힘겨
울 때도 있었고, 사회혁신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작
아지는 저 자신을 스스로 다독여야 할 때도 많았습니
다. 하지만 프로젝트 기획부터 가설 수립, 리더십 교
육, 임팩트와 전략 수업까지 모든 과정이 새롭고 즐
거웠습니다. 특히 임팩트 수업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민주시민교육’의 사회적 효과를 어떤 지표로 측정하
여 설득력 있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해
주었습니다.
#13기, 모두에 의한 수업
그리고 무엇보다 7개월 동안의 교육과 프로젝트, 글
로벌 스터디 등 모든 순간이 의미 깊었던 이유는 13기
여러분들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생각과 능
력을 가진 한 분 한 분이 함께하여 모든 수업이 더 빛
이 났습니다. 지방에서도 매주 빠짐없이 참여하는 열
정, 언제나 환한 표정으로 환대하는 모습, 모든 수업
에 질문하고 탐구하는 모습 등 13기 여러분 모두의 덕
분입니다.
#함께 걷는 동역자로
7개월간 함께 배우고 성장했던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첫 입학식 날, 저는 우리 모두가 그저 비
영리 섹터에서 일하는 동종 업계 종사자가 아닌 동역
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도 13기
여러분 곁에 함께하는 동역자가 되어, 협력하여 더 나
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하겠습니다. 마지
막으로 훌륭한 수업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신 모든 교
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교육과정을 빈
틈없이 이끌어 주신 류태림 매니저님, 그리고 늘 응원
을 보내 주셨던 박성종 팀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
립니다.
위기, 용기, 활기
그리고 13기
조영
민주시민교육 곁
74 75
#길 위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보통 자
정에 가까워졌습니다. 가로등이 밝게 내리쬐는, 하지
만 아무도 없이 텅 빈 길에서 집까지 가는 3분의 시간
을 되도록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7
개월 동안 저는 같은 질문을 계속했습니다 . ‘나는 지
금 왜 여기 서 있는가?’ 얄궂게도 여전히 그 질문에 대
한 답은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나의 흑역사
총괄본부장이라는 제 역할은 5명에서 21명의 조직으
로 성장해 오기까지 이름만 같을 뿐 늘 변해야만 했습
니다. 동료들에게 조직과 개인의 성장은 연결되어 있
다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는 리더로서 나를 돌아볼
겨를 없이 주어지는 새로운 미션을 클리어하기에 급
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직책의 무게와 좌절 속
에서 눈 감은 채 길을 헤매는 심정일 때가 많았습니
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었고,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
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리더로서 나를 시험
해 보리라는 마음으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 지
원했습니다.
#함께 만든 흐름
눈앞의 일이 아닌 배움을 앞에 두고 35명 동기들의
다른 관점과 에너지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모듈은 각오를 훨씬 뛰어넘는 에너지가 요구되었고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고민과 역동 역시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Make Wave 팀원들과 켜켜이 쌓아간 팀
워크와 서로가 내어준 Pay it Forward, 조용한 우정
이 70여 명의 크루가 함께하는 지금의 프리라이더스
캠페인을 완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은 언제
라도 꺼내어 쓸 수 있는 무언가를 우리에게 남겨주었
으리라 믿습니다.
#정답은 없다
아직 교욱과정 동안 배운 것을 훈습하고 현실에서 적
용하는 것까지는 실천하지 못했지만, 남은 과제로 생
각하고 스스로, 조직에서 적용하고 가꿔가겠습니다.
나다운 리더가 무엇인지 정답은 찾지 못했지만 정답
을 찾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7개
월 동안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전보다 단단하게.
#THANKS TO
엄마 같던 류태림 매니저님, 삼촌 같던 박성종 팀장
님, 각자의 스타일대로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과 강
사진,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고생한 민하 선생님과 민
경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응원을
보내준 정연님과 친애하는 소소한소통 동료들, 나의
최애 of 최애 배강준 님, 7개월간 매주 이틀 이상 육
아와 집안일에서 열외 시켜준 배우자 배동욱님과 어
머니 조한일님, 시누이 배나래님에게 많이 고맙습니
다.
이것도 성장이라
부를 수 있다면
주명희
소소한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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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떨리는 그 순간
정신없이 쫓겨오던 일정과 숨 막히는 관계 속에서도
이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2번의 도전 끝에 최종 선
발 메일을 열어보던 그 순간의 기쁨과 감격은, 지금도
저를 흥분되고 벅차오르게 합니다. 이러한 기쁨과 감
격의 근거는 단연, 훌륭하고 대단한 동기들과 모든 것
을 품고 있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였습니다. 입학
식 처음 소개 시간에 뭐라고 했는지 가물거리는 기억
을 붙잡고, 믿을 수 없는, 지금도 믿기지 않은 7개월
간의 여정을 더듬어 봅니다. 사실 굳이 꺼내어 더듬지
않아도 그때의 그 감사와 감격은 지난 7개월간의 고
된 여정의 모든 이유가 되었습니다.
#마루360 향하는 길
평범하게 살아오던 내 삶에 자극과 파동이 되어준 13
기 동기들과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이 과정 동안
단 하루도 마루를 향해 가는 발걸음이 싫었던 적이 없
습니다. 열의와 애정이 있는 만큼, 딱 그만큼 열병과
애환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팀 활동을 하며 여러 문제
와 갈등, 외면과 회피의 부끄러움 속에서도 마루로 향
하는 길 자체가 나에게는 위안처, 쉼터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과정에 쉬
운 것은 없었습니다. 도전적인 과제들과 나의 임계점
을 시험하는 듯한 일정이 그러했습니다. 그저 물처럼
스며들어 의미 있는 딱 한방울만 되어도 좋다고 다짐
했는데, 나는 이곳에서 무엇이었을까요? 지금은 모호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보일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의 물길로
35개의 개울이 여기저기서 흘러들어, 하나의 물줄기
로 모여 7개월을 이리저리 부딪치며 흘러왔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는 우리의 갈래로 나뉘어 흘러갑니다.
가다가 다시 만나기도 할 것이고, 어쩌면 함께 모여서
더 크게 가기도 하고, 다시 갈라지고 모이고를 수없이
반복할 것입니다. 새로운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향
해 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는 작은 개울에 다가가 한
물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 내는 물길에 힘
을 더해주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힘들 때 잠시 쉴
수 있는 웅덩이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10년 뒤 우리의 오늘이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 회고
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동기가 되어 주셔
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라
는 둥지가 되어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다시 나의 물길을 향해
한선영
고산희망타운 다함께돌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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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대한 갈증
‘사회혁신 분야를 위한 IT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개발, 출시, 다음 사업 준
비의 과정들만 반복하다 보니 패턴화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4년 남짓의 시간 동안 기술
적 역량과 견해는 높아졌을 수 있겠지만, ‘과연 나라
는 사람은 업에 대한 본질적 고민의 깊이(기술 역량)
만큼 너비(사회혁신 분야에 대한 견해)를 넓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아산 프론티어 아카
데미의 모집 소식을 접하고, 여기라면 이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접수 마지막
날 지원을 했습니다.
#적절한 개입으로 상황을 개선하는 리더십
매번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합을 맞춰 결과물을 만
드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그 익숙함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은 빠르게 정리해 주고, 효율적으로 목표에 집
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
각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개입을 진행하는 리더
십을 훈습하면서, ‘틀린’이 아닌 ‘다름’의 가치를 다시
금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팩트 측정의 나침반
나름 회사 운영을 하며 임팩트와 관련해 데이터 수
집 및 분석에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있었지만, 이에 대
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시장에 나와있는 SVI 등의 방
법은 이미 정해진 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공식을 외
워서 수학 문제를 푸는 것처럼, 모든 상황에 대입하기
엔 어렵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임팩트 수업을 들
으며, 항상 갈증이 있던 문제의 정의와 측정지표를 좀
더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희노애락을 겪었다는 건, 그만큼 뜨거웠다는 것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에서 프로젝트는 모든 수업의
맥락을 연결할 수 있는 도전 과제라고 생각되었습니
다. 서로 다른 경험과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끼리 모
인 만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여러 상황들이 있었
지만, 우리 팀 덕분에 희노애락을 경험했음에 결국엔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러 상황을 부딪혔다는 것은 적당한 선에서의 합의
보다 상황적 한계를 극복하고 반걸음 전진하는데
모두가 기꺼이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사회혁신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자 했던 초심보
다 더 많은 경험과 감정을 선물해 준 13기 동기들과
운영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재련(再鍊)의 시간
한정화
트리플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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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잊지 못할 순간들
아산나눔재단 블로그에서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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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활용일조 불사조
사이시옷 홍삼
Make Wave 두 개의 선
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2011년 10월 출범한 공익재단 입니다.
우리 사회에 아산의 창조 정신을 계승한 ‘기업가정신(起業家精神;
Entrepreneurship)’ 확산을 위해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방식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과 기관을 양성해
사회발전을 이루고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
이라는 비전 아래 청년 창업가와 사회혁신가가 도전하고,
성장하고, 나누는 기반을 만들어 갑니다.
이를 위해 기업가정신 교육 사업, 청년창업 지원 사업, 사회혁신
지원 사업, 혁신생태계 조성 사업 등을 다양하게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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